고전번역원의 위 글을 보고 생각나는 복지소학 글이 있어 답글로 올립니다.
복지소학 '평가'편 가운데 7번 글입니다.(68쪽)
평가와 유인책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論語 里仁篇 16
군자는 義를 보고 깨달으나 소인은 이익을 보고 깨닫습니다.
평가할 때 군자는
'그래! 이래야 사람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 아~ 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해야겠다.' 하며 사람다운 삶 정겨운 사람살이에서 사회사업을 배워 갑니다.
평가할 때 소인은
'아~ 이렇게 해야 유리하구나!' 하며 이해득실에 따라 일을 배웁니다.
이익으로써 유인·통제하려는 평가 제도가
사회복지사를 소인으로 만들고 사회복지계를 소인배의 각축장으로 만듭니다.
이익으로써 유인하면 어떤 사람이 낚이겠습니까?
이익으로써 통제하면 어떤 사람이 매이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꼬이고 어떤 사람이 끈질기게 붙어있겠습니까?
좋은 사람 떠나고
복지 소인배, 영악한 '꾼'(30쪽)들이 덤벼들어 이익을 다투게 되지 않을까요?
복지 소인은
名利(명리)나 賞讚(상찬)을 좇아 움직이고, 얻으면 급히 자랑하고 오래도록 자랑합니다.
옳지 않은 일이라도 평가에 걸리지만 않으면 잘못인 줄 모르고 부끄러운 줄 모릅니다.
당사자나 지역사회보다 평가단과 평가 서류에 공들입니다.
당사자의 삶이나 지역사회 사람살이보다 기관장이나 법인의 이해득실을 따집니다.
사람도 사업도 이익의 재료로 여깁니다.
이렇게 하는 편이 과연 이로울까요?
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불이리위리 이의위리야. 大學 傳文 第10章 - 治國平天下
이익을 이롭게 여기지 말고 義를 이롭게 여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