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읍사무소 함께가기로 한 약속 지키러 왔어요.'
'그래 가자'
준비하신 신분증 도장 통장을 보여 주십니다.
벌써 준비 다해 두시고
저희가 오기를 기다리신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를 따라 나섭니다.
'저 버스 잡아'
'네?"
'버스 잡어'
'네' 하고 달려 가서 기사님께
잠시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할아버지와 희주가 버스에 오르자 버스가 출발
저와 희주가 지갑을 꺼내자
넣어 두라 하시던니 버스 요금을 선듯 내어 주십니다.
거창에서 처음 타는 군내버스라 좋았고
더운데 걸어가면 저희가 힘들까봐
버스를 탔다는 것을 알고
희주가 감사인사를 합니다.
할아버지 덕분에 시원하게 가요
고맙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활짝 웃으십니다.
#
할아버지께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
여쭙는데 기사님께서 알려 주신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지명을 말씀하시니
ㅇㅇ에서 세워드릴께요.
버스에서 내려 읍사무소에 들어가
생계급여담당 부스에 가서
찾아온 이유를 말씀드리는데
할아버지는 옆부스에 가서 앉으시기에
이쪽에 앉으세요
'응 알았어'
할아버지와 공무원의 눈높이가 맞습니다.
할아버지의 성함을 묻습니다.
다른 곳을 보고 계십니다.
'할아버지 성함 알려 달라는데요?'
'너가해'
'제가 알려 줄까요?'
고개를 살짝 떨구 십니다.
존함을 말씀드리니
사적이전소득이 있다고 합니다.
사적이전소득 누군가가 정기적으로
현금이나 현물로 할아버지께
드린다는 것이지요.
누구에게 도움 받고 계신지 여쭙어봅니다.
'없어'
공무원이 할아버지께 통장을 볼 수 있는지 묻자.
보라고 하십니다.
이 통장 말고 다른 통장이 있는지 여쭙습니다.
이 것 뿐이없다고 하십니다.
조금 자세히 설명을 부탁드렸습니다.
지금 할아버지 담당자가 없다고 합니다.
제 연락처를 알려주고
담당자 연락처를 받습니다.
메모 남겨주겠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 다시 설명드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저와 희주를 센터까지 데려다 주시고
커피 한잔 하시고 댁으로 돌아 가십니다.
제 마음이 가볍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웃으면
손흘들어 주셔서 더 가벼워집니다.
잘하면 할아버지와 관계하고
계신 누군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가 읍사무소에 찾아가서 알아보고
해결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