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또 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마음만은 함께>- 2004.2.16
캠프가 끝나고, 준비팀 중 이미 몇 몇 사람은 집에 갔다.
그리고 백두대간 종주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달을 함께 지냈는데... ....
같이 산행을 하면 좋을 텐데... ... 아쉬움에 마음이 허전하다.
특히 나와 함께 철암에서 지낸 광활팀은 충기오빠, 상미언니, 나
이렇게 3명만 참여하여 서운한 마음이다.
백두대간 종주를 떠나기 전 날 목욕도 하고, 산행을 위해 물품을 구입하러 간다.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먼저 목욕탕으로 가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산행 장비 구입 후
마트에서 음식 재료와 간식을 구매한다.
목욕탕에 도착했을 때 먼저 목욕을 하러 온 팀원들은 거의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효점언니가 등을 밀어준다며 나, 상미언니, 하나의 등을 밀어 주었다.
"우리 다미가 벌써 3학년이 되는구나~" 하며 백두대간 종주를 건강히 잘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등을 밀어 준다.
효점언니의 따뜻한 사랑이 마음 깊이 느껴져 눈물이 흘렀다.
몇 달이 지난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고마워 눈물이 흐른다.
함께 5차 복지순례를 할 때도, 광활을 할 때도 효점언니는 언제나 사랑을 가득 담은
사람이다.
자신도 피곤할텐데... 동생들의 등을 정성스럽게 밀어주는 언니의 모습에
백두대간을 떠나기 전 큰 지지와 감동을 받는다.
목욕 후 숙소에 들어와 함께 모여 백두대간 산행 준비를 한다.
산행 물품을 점검하고, 간식도 나눈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던 산행 짝꿍 정하기 시간이 되었다.
과연 내 짝꿍은 누구일까?!
나의 짝꿍은... 5차 복지순례를 함께 한 웅조오빠다.
웃음이 가득하고, 성실한 오빠임을 알기에 짝꿍이 되어 기뻤다.^-^
종주 첫 날부터 내 가방을 들어주고, 끝 날까지 뒤 처지고, 아픈 나를 잘 챙겨줬는데
난 그 마음을 받기만 하고, 받아주지 못할 때도 많아 미안함이 크다.
짐 정리 후 광활팀이 있는 숙소에 갔다.
광활팀은 백두대간 종주에 참여하는 팀원들을 위해 맛있는 간식도 마련해주었다.
동그랗게 둘러앉아 충기오빠, 상미언니, 나에게 잘 다녀오라며 지지해주었다.
가장 감사했던 것은...
"우리 중에 종교가 다른 사람도 있고, 종교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백두대간 종주 잘
다녀오라고 기도 해줘요" 하며 광활팀 모두가 우리들을 위해 기도 해주었다.
예상하지 못한 기도에 얼마나 감사한지 눈물이 많은 나로써 울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눈물에는 감사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백두대간을 떠나기 전날
산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산의 겸손함을 배우고 누리자는 설렘,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겨울 산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따뜻한 사랑을 담고 잠자리에 포근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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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 쪼맨한 대장 태다미(http://myhome.naver.com/dam2ya/)
첫댓글 다미야~~ 고마워~~^^ 나도 백두대간 떠나기 전날의 설렘과 걱정... 온갖 감정들이 밀려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백두대간 종주기 기대할게~~ ^^
고마워~다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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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모습이 떠오른다..그 후에 보지 못한 백두대간종주의 기록을 보고 싶어진다..다미야~~나머지 얘기두 부탁해!!^^
쪼맨한 대장 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