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루오르 이수지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요즘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저는 3개월 전부터 안산에 있는 들꽃피는 마을에서 그룹홈을 맡아 생활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4월부터 실습하던 기관이라,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입사를 하였는데
한 가정을 맡아 책임자가 된 다는 것이 생각만큼 보통 일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지개고 있었습니다. ^^ 특히나 미혼이고 아직 어린 제가 10살 정도 어린 아이들과 함께
살려니... 애가 애를 키우고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 아니었겠어요.
눈물도 많이 흘리고, 주님을 더욱더 찾게 되고, 그러면서도 많은 감동과 기쁨이 공존하는
기간이었답니다.
보통은 저희 기관에서 가정을 설립할 때 기념 예배를 드리는데, 제가 맡은 백합가정은
기존에 있던 그룹홈을 제가 이어 받은 것이어서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어제 저희 그룹홈이 기념 예배를 드렸답니다.
특별히 멀리 철암에서 원기준 소장님께서 걸음을 해주시어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시댁에 친정 아버지가 놀러오신 기분이랄까요?
소장님께서 저를 보자마자 현관 문 앞에서 포옹을 해주셨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예배때는 에베소서 6장 4절로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홍일이 형일이 원일이 키우던 이야기를
얼마나 재밌게 해주셨는지요, 함께 예배를 드린 저희 들꽃 선생님들이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여럿있었는데 정말 큰 은혜를 받았답니다.
또 친구들(명주,경미,하나,은주)이 함께 와서 축하해주어 많은 힘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멀리서 저와 저희 가정을 위해서 걸음을 해주신 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전해주신 말씀처럼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며 살도록
노력할께요.
사진으로 그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
첫댓글 반갑다, 들꽃같은 수지야. 잘 지내니? 오는 춘삼월에 있을 좋은 소식이 여기까지 들리는구나. 건강하지?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너엽게 하지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예배가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상상하며 읽었다. 멋지다. 행복하겠다.... 수지와 이야기 나누고 싶다.
수지 이야기 듣고 싶다...수지 일하는 곳에 가보면 좋겠다...^^
들꽃같은 소박함의 행복히 따뜻하게 느껴진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수지야... 소식 들으니 좋구나.. 엄마가 되었으니..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렴...
쩝.. 사진은 어딨냐.. ^^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