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백두대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산이 오대산이다.
정말 힘에 진하게 기어오르고 눈을 헤치며 걸었다.
벌겋게 달아올랐다.
등산로가 눈에 파묻혀 보이지 않은 길을 걸어 보고 싶은 욕심에
먼저 산을 오르기 시작했지만 참 힘들었다.
러셀 (눈내린 등산로를 처음으로 길을 내는 작업)이라는 말을
처음배웠고 길을 만들었다.
이때 현미가 울었던가?
양갱이를 눈에 꽂아두고 기다렸는데 땀이 식어서 몸이 떨렸다.
정상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조금 더 걸어서 주먹밥을 먹었다.
밥을 먹다 젓가락 하나를 잃었다.
현미가 생신을 맞으신 선생님께 눈케익을 만들어 드렸다..
산간도로 8km가 12km를 걸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발로 차면서 걸었다.
힘들면 종원이형과 교대하면서 걸었는데 둘다 힘들면 앞으로
고꾸라졌다.
일렬로 걸었다. 눈을 차며 걸었다.
현미가 너무 힘이 들어 자고가자고 졸랐다.
아껴뒀던 양갱을 현미에게 양보했다.
해가 산을 넘어 어둑어둑해질 즈음 도착했다.
양손을 마주치며 수고했다 꼬옥 안아주던 그때가 그립다.
첫댓글 고맙다 혜교야... 참~ 고맙다.
생일 케익 ^^ 고마워요.
보고 있는 제가 다 춥네요. 'ㅁ';; 완전 무장을 하고 떠난 전사 같아요. ^^
러셀은 혜교가 거의 다 했어요. 저는 몸을 사렸지요. / 이때 카메라가 잘 작동해줘서 참 좋았어요. 춥고, 습기많은 이런날에도 우리들의 모습을 잘 찍을 수 있었죠. / 혜교가 가지고 온 떡의 힘으로 잘 걸었어요.
그 떡 아니었으면 기력이 떨어져 곤란해졌을지도 모르지요.
혜교야. 소백산이 생각난다. 수현이, 현미, 동숙이가 즐거워했던 산이지. 힘들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줘라.
혜교형, 사진 잘 봤습니다. 사진을 보니 백두대간 종주산행 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우와.. 멋져요..
오대산 russell... 이 사진이군요. 과연 전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