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다왕문경 해제요약>

<밀린다왕문경 해제요약> 불교 승려와 그리스인의 대화 - 경전의 명칭 밀린다왕문경의(팡하) 원명은 Milindapanha, 또는 Milindapanho이다. (전자는 단수 여성형, 후자는 단수 남성형) 실론에서는 후자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가 본래의 제명(題名)일 것이다. 이 경전은 서기전 2세기 후반에 서북인도를 지배한 그리스인 밀린다(Milinda=Menandros)왕과 불교 승려 나가세나(Naagasena)와 대담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석존(釋尊)에 기탁하여 서술된 것이 아니므로 불설(佛說) 이라 표방하고 있지는 않아, 실론 불교에서는 경전으로 취급하지 않으며, 버마 불교에서는 삼장 속에 넣어 경전 으로서 권위를 인정하고 있다 한다. 그러나, 실론이나 버마의 불교 승려 중에는 밀린다왕문경이 불교의 정통설 (正統說)을 어지럽힌다고 비난하는 이도 있으며, 이러한 비난에 대하여 이 경전을 옹호하는 이도 있어, 양쪽 입장에서 많은 저서가 나왔다 한다. 밀린다왕문경은 그것이 삼장 중에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간에 성전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더우기 이 성전은 서기전 150 년 경 서북인도를 지배한 그리이스 왕 메난드로스(인도명은 밀린다)와 불교 경전에 정통한 학승 나가세나 사이에 오고 간 대론서라는데 또 하나의 특색이 있다. - 나가세나 장로. 메난드로스왕과 대담하여 그를 불교에 귀의하게 했다고 하는 나가세나(Naagasena)에 관해서, 빨리어 밀린다왕문경과 한역 나선비구경 (那先比丘經) 외에는 자료가 없다. 빨리어본에 의하면, 그는 히말라야 산 중턱에 있는 카잔가라란 바라문 마을에서 소눗타란란 바라문출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곱살에 부모의 명에 따라 바라문 스승에게 三베다를 배웠다. 그리고 많 은 학예에 익숙하고 정통했으나, 이들 학예는 공허하고 의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 로하나존자를 따라 출가했다. 처음에 아비담마를 배워 빨리어어로 현존하는 논장 七론 의 정수를 터득했다. 이어 로하나존자의 권고에 따라 앗 사굿타존자에게로 가 수행하고, 다시 앗사굿타존자의 지 시에 따라 담마랏키타존자 밑에서 三장을 연구하여 그 오의(奧義)에 통달했다 한다. 한역 나선비구경 에 의하면, 그는 천축(天竺)에서 태 어나 자(字)를 타엽(陀獵)이라 했다. 그 집 코키리(naga) 와 한 날에 태어났으므로, 나선(Naagasena)이란 이름이 붙어졌다. 나이 열 다섯 여섯에 외삼촌인 루한(樓漢, Rohana, 이미 출가한 자)를 따라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 다. 스무살에 대사문(大沙門)의 경계(經戒)를 받았다. 한때 가유왈(加維曰)이란 스승에게 갔으나 거기서 추방 된 다음 깊은 산에 들어가 나무 밑에 앉아 수행하여 나 한(羅漢)이 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명성이 사방에 퍼 지게 되었다 한다. 나가세나의 사상은 앞에 든 두 가지 자료에 의해 보 는 한, 전통적 보수적 불교(상좌불교)이다. 대승불교 (大乘佛敎) 사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승불교 사상가로 나가세나란 인물이 있었다고 중국 불교 전적에 전해져 있는데, 아마 딴 사람일 것이다. - 인도 역사상의 밀린다왕. 밀린다 왕은 인도에 알려진 그리스 왕 40 여명 중, 인도 문헌에 이름이 전해 온 유일한 그리스계 왕이다. 그것은 현재 비문과 밀린다 왕 시대에 사용된 화폐, 또는 밀린다 왕과 나가세나 장로의 대론서 등이 현존해 있으 므로, 밀린다 왕의 존재는 역사적으로 말해도 확실하며 그 업적도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메난드로스 왕은 제왕의 덕과 위엄을 가지고 통치에 임 했던 것 같다. 그는 자기 스스로 "정의를 수호하는 왕" 임을 표방하고 있었다. 푸르타르크가 쓴 그의 전기에 의 하면, 그는 정의의 통치자였고, 백성들 사이에 신망이 대단히 두터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죽었을 때, 유 골을 여러 곳에서 나누어 가고, 또 그를 기념하는 탑을 세웠다고 한다. *출처: "한글대장경 지혜와 자비의 말씀 외" 동국역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