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평안하시지요? 대한민국이 격동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이 이 곳 말레이시아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부패로 민심을 잃은 전 총리가 선거로 물러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 독립되고 60년만에 처음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입니다. 말레이시아가 더 주님에게 열린 나라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양태선선교사는 계속 난민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개 학년을 각각 1시간 20분씩 강의합니다. 학생들과는 조금씩 더 친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 자신 보다는 매주 나누어주는 과자 한 봉지를 더 좋아합니다. 가끔 아이러브갓이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것이 그들이 믿는 신인지 우리가 섬기는 그분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어린 학생들인지라 말하는 본인도 그 차이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를 것 같습니다. 이들이 커서 선택을 해야할 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물론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고난의 길이겠지만 우리 주님은 능히 그 길에 동행하며 지키실 분임을 믿습니다. 윤신애선교사는 미얀마 난민학교 REC의 학생들 전체의 발성을 지도하며 특별히 신입생들의 음악 기초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난민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의 변화가 많이 있는데 특히 올해 반 이상의 학생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신입생 중 많은 학생들은 악보를 읽을 수도 없고 어떤 학생은 음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합창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트레이닝의 결과로 작년보다 오히려 좋은 소리가 만들어졌고 다시 많은 곳을 다니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비자는 계속적인 기도의 제목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시작이 잘못 껴진 단추는 다시 끼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불안정한 신분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돈이 들어가고 있지만 비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다른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해결할 능력이 없고 오직 주님에게 길이 있습니다. 때문에 계속적인 기도의 부탁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