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빈 무덤을
이즈미 교회의 기둥같은 존재였던 나미카와 테루오상이 6월 8일 소천하였습니다. 교회와 저희 가족을 물심양면 사랑으로 섬기고, 전도의 열정을 가지고 늘 새로운 세례자가 나오기를 기도했던 나미카와상이 10여개월의 투병생활을 뒤로 하고 천국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6월9일과 10일 일본교회 전통을 따라 이틀간 장례를 치르고 화장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첫 장례식 인도여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주님의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여동생인 준코상(이즈미 성도)의 아들, 켄이치상을 비롯해서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특히 큰 형님 가족의 3명은 교회자체를 처음으로 오게 되고, 성경말씀도 처음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들인 켄이치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나타나시면, 목사로서 헌신할 수 있다’는 고백까지 했습니다. 특이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례이후에도 기념식 등등의 기회들이 불신 가족들을 교회로, 말씀으로 이끄는 자연스러운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본 문화와 상황 속에서 교회 납골묘지를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도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교회 앞에 늘어선 줄
4월 28일 오전 저희 교회 앞에는 일본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앞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배부하기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정신없이 나누어주다보니, 2000장의 마스크가 2시간 만에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배부가 되어 오후에 배부 일정을 취소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마스크 사역은 정말 저희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은 결과였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사람들이 낯을 가려서 특히 교회에서 배부하니 얼마나 오겠는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5월 8일에도 또 배부하기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단지 교회에 포스터를 붙였는데 어디서 사람들이 이렇게 알고 찾아왔는지 입소문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월 24일에는 지역을 돌면서, 집집마다 방문하여 마스크를 배부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받으면서 고마워했고, 눈물을 글썽이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오늘은 ‘내가 그리스도에게 기도하겠다’는 남자분도 있었습니다. 골목을 지날 때 교회를 칭찬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심 밖의 끝자락에 있던 교회가 좋은 칭찬의 대상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지역을 다 돌고 오면서, 늘 다니던 지역이지만, 매우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배부 사역이 끝나고 몇 번이나 오셨던 한 할머님은 “앞으로도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일본에 와서 이런 식으로 도와달라는 이야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스크 사역을 통해 경제대국이고 자존심이 강한 일본인들의 민낯을 잠시의 틈을 통해서 볼 수 있었고, 또, 선교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며, 섬기려고 나갈 때, 교회는 지역의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열리는 마음을 통해서 복음이 흘러갈 수 있다는 있다는 희망의 불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News -
1. 마스크 배부 사역으로 지역분들에게 9500장, 인근교회에 1100장, 병원에 500장을 배부하였습니다.
모든 마스크는 홍콩평안복음당 교단에서 기부되었습니다.
2. 승연이가 5월31일 성령강림절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3. 6월 7일부터 예배당에서 예배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4. CGNTV 말씀듣기 교토지역 10분설교 2편 촬영을 5월 14일에 가졌습니다.
5. 승민, 승연이는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기도 제목>
1. 켄이치상을 비롯한 나미카와 테루오상의 유족들에게복음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게 하소서
2. 전도를 위해 교회납골당묘를 구입할 수 있게 하소서
3. 7월 5일 세례를 받게 될 야수다 에미코상의 믿음이 굳건하고 바르게 서게 하소서
4. 구도자인 하타노(畑野)상이 세례를 결단하게 하시고, 함께 예배에 참석하는 남편도 복음에 마음을 열게 하소서
5. 코로나로 라이브예배 동안 영적으로 침체하고 가정일로 우울증에 걸린 구도자 코상의 마음 치유와 믿음의 회복을 위해서
6. 코로나로 전도의 제약이 있는데, 자연스러운 전도의 기회들이 열리며, 기도에 더 힘쓰는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7. 비자 갱신 신청했는데, 한일관계 갈등과 관계없이 잘 진행이 되어 발급되게 하소서
8. 승민이가 고2인데 대학진로의 방향을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