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 동안 주님께서 베푸신 많은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광야와 사막 같은 이곳에서 영과 육으로 지치지 않도록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신 무릎 선교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9)
마을에서 에클레시아 센터가 코리아 사찌다익(도서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덧 아이들과 찬양예배를 드리기 시작한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이들과 Sunday school song을 함께 부르면서 저희의 영적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희들이 기뻐하며 드리는 예배는 아이들도 큰소리로 기쁨으로 찬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일마다 예배드린다는 이유로 웃으며 인사 나누던 사람이 갑자기 외면하고, 찬양을 부르고 있는데 불쑥 들어 와서 자기 아이를 찾는다고 매서운 눈으로 쏘아 볼 때.... 이 땅에 충만한 배척의 기운이 혼돈과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다가 옵니다. 그러한 가운데 저희들이 드린 예배는 마음이 무겁고 기쁨과 평안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가 되어야 하는데 사방에서 느껴지는 배척의 기운에 눌리고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빨리 알려야한다는 조급함에 눌려서 예배가 기쁨으로 드려지질 못하고 부담과 두려움 속에서 답답하고 초조해 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나의 힘이라는 찬양을 먼저 힘차게 부르고 시작하며 아이들과 저희들 모두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 예배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알게 하시는 성령님의 일하심을 기대합니다.
센터에 오는 6학년 아이 중에 말썽피우고 담배도 피우던 아이가 달라졌습니다. 엄마는 태국에서 일하고 아빠는 밤늦게까지 일하셔서 할머니가 돌봐주는 아이인데 이번 성탄행사 때 할머니를 초청했는데 많이 놀라워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몇몇의 부모님들은 이제는 놀려면 도서관 가서 놀아라고 말을 한다고 합니다.
12월부터 super book을 보여주며 성경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배경이 전혀 없어서 성경 애니매이션을 통하여 대략이나마 알게 하려는 의도에서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메시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12월 22일 저녁 부모님을 초청하여 ‘작은 음악회’로 성탄 행사를 가졌습니다.
누가 오기나 할까? 하고 초청한 사람들이 정말 올까 ? 몇 번이나 아이들에게 물었는지 모릅니다. 감사하게도 약 80명 정도의 아이들 부모님과 동네사람이 와서 크리스마스 의미와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리듬합주, 영어 찬양, 촛불워십, 핸드벨 연주, 남자 율동 등으로 은혜롭고 즐거운 성탄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미얀마 말로 부르고 영어로 부르는 데 가슴이 벅차고 너무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저희 모두에게는 기쁨으로 함께 한 성탄이었습니다.
성탄 선물로 하나님께서 큰 선물을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에클레시아 센터 부지를 구하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저희에게(기독교인이어서) 팔지 않겠다고 해서 2020년 센터 임대 기간까지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고 옮길 생각까지 했습니다. 마음으로는 센터에 오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지? 하며 계속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있던 중이었는데 마을 중앙에 적당한 땅이 나와 26일 계약을 하고 1월에 잔금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모든 일들이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미얀마에서 이재희/김경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