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선교사님께 평안을 전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한국 교회의 기도를 주께서 듣고 일하시리라 믿습니다.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고국의 소식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어려움을 극복할 지혜와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 감사!! 센터 부지 매입
1월에 에클레시아 센터 부지 잔금을 지불하고 땅을 매입하였습니다. 미얀마에서 땅을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담장을 치는 일입니다. 경계를 표시하고 땅의 주인이 있음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담장 공사를 동네 일꾼에게 맡기고 진행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벽돌이랑 시멘트가 더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공사비가 걱정이 되기 시작할 즈음 청주에 사시는 어느 집사님께서 정확하게 부족한 금액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분이어서 하나님 하시는 일이 더 놀라웠습니다. 담장공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제 우물을 파야하고 전기 공사 및 올해 센터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우리가 센터라고 부르지만 그곳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큰 소리로 찬양하며 기뻐 뛰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는 곳,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 다윗이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하나님께서 주위를 평온하게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의지하며 저희도 주변과 마찰 없이 지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 건축에 필요한 재정뿐만 아니라 설계와 일할 사람들도 만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 다행인 것은 저희가 건축 경험이 없어서 의지할 경험과 사람이 없습니다. 전심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구할 수 밖에 없어서 오히려 걱정보다 힘이 납니다. 하나님께서 건축에 대한 필요와 마음을 주셔서 기도하게 하셨으니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센터가 하나님 뜻하신 가운데 온전히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열방 교회
성탄 감사 예배를 드린 이후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전에 나오지 않았던 아이들이 주일날 예배에 참석하여 함께 찬양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와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저희 센터에 가지 말라고 하여 오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평소 12~ 16명이 예배 드렸는데 6~8명으로 절반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계속 예배 참석하다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길에서 우리를 만나면 어색해 하거나 피하는 것을 보면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만날 때 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반갑게 얘기하고 센터에 오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희 둘만 예배드릴 수 있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아이들을 꾸준히 보내 주셔서 매 주일 기쁘게 찬양하고 있습니다.
엘키즈 도서관은
3~5월 3개월의 방학을 맞이하여 독서 활동과 음악활동(리코더, 멜로디온) 과학실험, 미술활동을 계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스토리 텔링, 과학 실험, 미술, 풍선 만들기 등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리코더를 꾸준히 연습해서 악보대로 연주하는 1기생은 두 명 입니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게 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2기 3명에게 시범을 보이면서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과학실험은 아이들 입에서 탄성이 나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실험이지만 왜 그럴까?를 생각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스러스로 인해 정부에서 10인 이상 모이지 못하게 하고 부모들이 사람 많은 곳에 아이들을 가지 못하게 하여 4월 한 달간 휴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착잡한 마음으로 공지하는데 서운해 하며 어떤 아이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집에서 저희부부만 부활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센터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할 말이 무지 많은 이 날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슬펐습니다.
그동안 센터에 출근하여 아이들과 만나고 예배하며 찬양하던 일상생활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감사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다시 아이들과 만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얀마는 코로나가 시작입니다. 공항 폐쇄와 도시와 도시간의 이동이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자가 80여명이 발생하였고 현지 교회에서 예배 드린 성도들간에 20여명이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혐오대상이 되지 않도록 많은 피해가 나오지 않고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 네비도에서 이재희/김경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