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선교사님들께 !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와 가정, 직장에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 이 위기를 주님의 은혜로 지혜롭게 잘 극복해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이곳도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닫히고 멈추어 버렸습니다 . 학교 개학도 6월에서 8월로 연장되었으며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으로 에클레시아 센터도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비자 연장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분들은 4월 이후로 지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곧 있으면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센터를 둘러보러 갈 때마다 아이들은 센터를 연 줄 알고 기뻐하며 뛰어 옵니다. 청소하는 저희들의 빗자루를 뺏어들고 자기들이 먼지를 털고 빗자루질을 합니다. 정부 지침에 의해 아직 문을 열 수 없다고 말하면 실망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돌아가려고 차 문을 여는 데 얼마나 아쉬웠으면 그 사이에 저희들이 가르쳐준 찬양을 부릅니다. 미얀마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6번씩이나 연장함으로 인해 아이들이 언제 센터 문을 여는지 물어 볼 때마다 계속된 연장으로 양치기 소년처럼 본의 아니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짐으로 인해 아이들과 친근했던 관계가 느슨해지고 어색해질까봐 안타깝고 조급한 마음이 들지만 외국인이기 때문에 더 신중히 생각해야합니다. 방학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사역들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아이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기대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상실감이 큽니다.
코로나 사태로 직장을 잃고 일거리가 없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이 많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코로나 긴급 식량 지원을 하였습니다.
5월에 1차로 119 가정에게 가정 당 쌀 13키로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연장으로 경제적 고통을 받은 이들이 더욱 많아져 6월에 2차로 쌀, 식용유, 라면 긴급 구호 식량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긴급 재난 식량 지원 행사를 통해 먹을 것을 걱정했던 사람들 모두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갔으며 지역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된다는 말씀처럼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무릎 선교사님의 기도와 헌금 감사드립니다. 마을에 사는 부자가 외국인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긴급 구호 식량을 나누어 주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을 받았는지 30 가정에게 쌀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에클레시아 센터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7월 31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으로 3차 긴급 구호 식량 나눔 행사를 진행하려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긴급 구호 식량 나눔 행사 때 마을 이장에게 센터를 열어도 괜찮은지 문의를 하였고 센터를 열어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정부에서 마스크 쓰라고 권고를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구입할 돈이 없어 쓰지 않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장기적인 선교사역의 측면에서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가 내려 질 때까지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시편 126편 5절 말씀처럼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긴급 구호 식량을 나누어 주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진정이 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사역들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복음의 불모지인 이곳에 복음이 전해 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