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
한국의 5월은 참 좋은 봄일텐데
탄자니아 잔지바의 5월은 우기의 마지막으로 비가 가끔 크게 오고 비수기라서 관광객은 없고 17일부터 무슬림의 금식기간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조용히 또 조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의 3개월.
2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딱 3개월 한국에서 잘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먼저 하혈(부정출혈)과 복부통증으로 아프던 것은 미레나(피임기구)를 자궁 안에 넣어 치료했습니다.
통증은 없어졌고 하혈도 거의 다 나았습니다. 아직 정상 생리보다 더 오래 피가 나오기는 하지만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했고 병원에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궁을 수술하지 않고 제 몸에 맞는 가장 좋은 치료방법과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저렴하게 배려 받으며 치료하였습니다. 하나님 은혜 감사합니다.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양가부모님의 결혼기념일과 양가 아버님의 생신, 윤여환 장수정선교사의 생일까지 가족들과 사랑의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멀리 있는 후원교회를 제외하고 경기도와 서울에서 함께 동역하는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우리의 기도편지와 소식을 기다리며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을 만나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사랑받는가 감사했습니다. 그 사랑을 이 땅에 잘 전하기 원합니다!
# 사역의 준비기간
윤여환선교사는 컴퓨터 교실을 열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와힐리어를 배우며 알게 된 (현지인)바라카 선생은 학원과 현지 NG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지 NGO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섬기는 목적입니다. 그 NGO 안에 컴퓨터 티칭 교실의 부분을 저희가 맡아 동역하려고 합니다.
이번 한국 방문으로 기증받은 노트북들로 10명 미만의 클레스를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장소를 대여하고 학생 모집을 시작하여 7월 중순부터는 가르치려 하는데, 적당한 장소를 찾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학생들을 보내주기를, 이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해주세요.
직접 복음전파가 어려운 이 땅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며 그들을 만나고 현지의 좋은 교회로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 라마단 기간
5월 17일부터 한 달 동안 금식하는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무슬림들은 오락을 금하고 집중하여 기도하며 밤에만 음식을 먹습니다.
무슬림이 98%인 잔지바 섬 이라서 라마단 기간에 외국인이나 현지인 크리스찬들도 밖에서 보이게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습니다. 또 물가가 오르는 기간입니다.
영적으로도 더 치열한 때라서 조심히 지혜롭게 깨어서 보내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하나님의 일(장수정선교사의 묵상)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요6:29)
제가 생각한 '하나님의 일'은 현지인들을 잘 사랑하고 사역해서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에 잔지바에 새롭게 도착해서 얼른 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사역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10개월인 어린 주아를 양육하고 살림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는데, 안되는 언어공부와 사역을 하려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도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한포진(피부병)과 하혈로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3개월 간 한국에서 치료하며 휴식하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 이란 것입니다.
저에게 지금 주어진 엄마의 자리와 돕는 배필로서의 아내의 자리에 충실한 것이
지금 이 시기에 저의 '하나님의 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온 잔지바에서 이제는 기쁨으로 육아와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제 마음이 바꾸니 신기하게도 요리도 재미있고 주아와 함께 하는 시간도 즐겁습니다.(안 그럴때도 있지만)
제가 가정에서 기쁨으로 제 역할을 감당하니까 사역이 자연스럽게 열려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께서 선하시게 마음부터 준비시켜주시고 하나 하나 되어지게 하시는구나 고백하게 됩니다.
남편이 잘 사역할 수 있도록 저는 아이를 잘 양육하고 영양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가정을 평안케 해야겠습니다.
저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일'에 감사드립니다.
# 감사의 제목
1. 좋은 병원과 치료방법을 만나서 잘 치료되어 잔지바에 돌아오게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2.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화목하게 잘 지내게 해주신 것, 특히 아버님의 칠순 생신 때 함께 축하하도록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3. 동역하는 교회들을 방문해서 교제하고 서로 힘과 도전을 얻게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4. 마음을 먼저 준비시켜주시고 사역이 조금씩 열려지게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5. 컴퓨터 티칭 교실에 필요한 노트북들을 기증 받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 기도의 제목.
1. 라마단 때 더욱 깨어 하나님께 집중하고 안전히 이 기간을 보내도록
2. 잔지바에서 한국인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법을 잘 따르며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복음을 지혜롭게 전하게 하시고 비자를 잘 받을 수 있도록.
3. 바라카선생님과 잘 동역하고 준비하는 컴퓨터 티칭 교실에 필요한 장소를 잘 구하고, 하나님 예비하신 학생들을 보내주시도록.
4. 한인선교사수련회와 탄자니아 GMP리트릿이 6월 말, 7월 초에 있습니다. 연합하고 사랑하며 서로 힘을 얻는 성령 충만한 시간이 되도록.
5. 토요일 저녁마다 잔지바한인선교사 기도회가 있습니다. 그 때 장수정선교사가 우쿨렐레로 찬양인도를 합니다. 하나님이 기도회 때마다 은혜주시기를.
# 저희 가정과 동역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