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20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 그나마 고국은 어려운 상황을 온 국민이 슬기롭게 해쳐 나가는 것들을 밖에서 보면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이곳 우크라이나는 의료시설과 장비등이 과거 소련연방 시대의 것들이라 너무 낙후되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3월 9일부터 4월 23일까지 봉쇄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현재 아주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각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기, 기차, 버스 운행이 멈추었습니다. 모든 과정의 학교들을 닫았습니다. 모든 식당과 기관도 문을 닫았고 슈퍼와 약국만 운영되는 상태입니다. 또한 10명 이상 모임도 제한하였습니다. 교회 예배, 성당 미사 등 종교행사도 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 명령을 어기고 모임을 하다가 바이러스 확진 자가 예배모임에서 발생하면 그 교회나 성당이 환자 1인당 한화 200만원을 벌금으로 내야 하며, 혹시 사망자가 발생하면 교회 목사나 성당 사제가 3-5년 징역을 살아야 합니다. 오는 25일부터는 도시 시내버스와 트렘을 운행중지 한다고 고시한 상태입니다. 참으로 힘겨운 상황이 엄습해 온 상태입니다. 이 상황이 빨리 종결되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사역도 코로나 바이러스 관계로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예배 모임과 성경공부사역, 인도 의대생 사역도 중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이들과의 교류는 오직 전화통화와 인터넷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 이 상황이 빠른 시간안에 종결되고 우크라이나에 큰 피해 없이 종결되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서로 위로하면서 정보도 교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사역을 다시 시작하고, 새롭게 준비하는 사역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내와 저희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현지인들도 치료가 어려운 상태인 이곳에서 외국인이 감염되면 방치 상태라고 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번 바이러스처럼 하나님 나라 복음이 우크라이나와 온 땅에 퍼지기를 기도해 주세요.
저희도 이곳에서 고국과 한국교회와 동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늘 함께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