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가족끼리의 여름휴가가 끝나면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휴가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이 휴가후 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과는 달리 아이들은 주로 휴가지에서 감기에 걸려와 고생한다는 것만 다르다.
어린이들이 느끼는 휴가 후유증은 주로 피서지에서의 불규칙한 생활이 원인이다. 휴가지에서의 불규칙한 생활은 어린이들에게 피로감을 주며 이로 인해 어린이들은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심한 휴가 후유증을 앓게 되는 것이다.
열감기, 목감기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이는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것이다.
이같은 휴가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서지에서 물놀이 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키고 몸을 잘 말려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히도록 한다.
특히 젊은 부모들의 경우 남자어린이는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생각으로 물놀이로 인해 입술이 파랗게 변할게 변할 정도로 추위를 타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남자어린이들은 여자어린이들에 비해 체온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는 무조건 남자는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의 체온을 유지시켜줄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일단 감기 증세를 보이면, 최대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지나치게 덥지 않게 하고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목감기는 물놀이 이후 체온관리를 잘 못한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감기중 하나다. 먼저 목감기에 걸린 아이들은 때에 따라 먹은 것을 토하기도 해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먹여도 별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 안타깝게 만든다. 아이가 계속해서 열이 많이나고 토하는 증상이 계속되면 ‘급성 인두염’을 의심해야 한다.
또 아이가 목감기와 열감기 증세를 보인다면 중이염으로 발전하지 않게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목감기나 열감기를 앓은 어린이 환자의 5% 정도가 급성중이염으로 병원을 다시 찾는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고 자꾸 ‘아프다’라는 말을 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중이염은 약을 먹이고 귀의 분비물을 제거하면 낫는다. 제때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고름이 귓속의 뼈를 녹여 뇌막염이나 뇌종양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