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드는 나와 다른 사람의 성격, 또 여러 사람의 관계, 또 어떤 특정시기의 시절 관계를 일정 부분 알려준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바이오코드는 이 우주 앞에서 한 마리의 사마귀일 뿐이다. 커다란 수레 앞에 서서 두 발 쳐들고 으스대는 사마귀 같은 하찮은 도구다.
아무리 그 성격을 꿰뚫어 안다 해도, 인간사회는 80억 명의 인류가 저마다 제 궤도를 도는 저 하늘의 별과 같아서, 또는 바다나 구름 같아서 언제 쓰나미가 올지, 언제 폭풍우가 칠지 계산하기 어렵다.
인간사회는 너무나 큰 복잡계라서, 수퍼컴퓨터로도 태풍의 진로를 정확히 계산할 수 없듯이 숱한 모순으로 가득 차 있고, 혼돈의 극치를 이룬다.
바이오코드 공부하다가 인생 참 어렵다 싶으면 이 동영상 한 번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자.
인간이 아직 계산을 못할 뿐이지, 이 까마득한 우주조차 사실은 정확히 계산되고는 있다. 이론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인류가 언제 이 어마어마한 계산을 해낼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고, 결국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아마도 컴퓨터가 우리 은하의 블랙홀처럼 크다면 계산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무거운 마음, 내려 놓자.
끙끙거리지 말자. 조바심치지 말자. 두려울 것도 없다.
이 블랙홀은 누군가가 그린 이미지이지만, 만일 우리 은하 블랙홀이라고 상상한다면, 그 질량은 우리 태양의 430만 배나 된다.
태양 지름은 우리 지구의 110만 배, 질량은 지구의 33만 배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은하조차 계산할 수 없다.
개미나 나비나 벌이 인간의 삶을 계산할 수 없듯이 우리는 은하와 우주를 계산할 수 없다.
열심히 자동차 엑셀을 밟으면 시속 120Km쯤 달릴 수 것이다.
그런데 이 지구는 태양 궤도를 시속 10만 7245km로(1초에 29km)로 돈다. 내가 달리는 속도쯤은 완전히 무시되는 엄청난 속도다.
이 태양은 우리 은하 궤도를 1초에 240km로 달린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속도쯤은 간단히 무시된다.
우리 은하는 고만고만한 은하 25개가 모여 국부은하군을 이루고, 이 국부은하군은 또다른 국부은하군들과 어울려 은하단을 이루고, 이 은하단은 다른 은하단들과 합쳐 더 큰 초은하단을 이루고, 이 초은하단은 다른 초은하단들과 합쳐 더 큰 초초은하단을 이룬다. 그러니 이 우주 속에서 나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의 시간으로 달리고, 공간 이동을 하고 있다.
바이오코드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는 인간의 생각을 계산하겠다고 지난 33년을 달려왔다.
한 바탕 웃음으로 그 무모한 도전 앞에서 무릎 꿇는다.
바이오코드가 할 수 있는 일은, 겸손하게 이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따라가는 것이다.
조심조심, 아주 낮은 목소리로 이 우주의 비밀 중 아주 작은 부분을 속삭여 줄 뿐이다.
** 3급상담사 이상을 위한 업그레이드 글 / 바이오코드연구소 | 지겹고 쓸쓸해서 삶이 벅찰 때(3급용)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