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도
청강 허태기
시침이 밤 12시에 닿았습니다
초침이 발 빠르게 새해로 달려갑니다
분침이 밤 12시를 방금 지났습니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가부좌를 하고 합장하며 기도합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조부모님, 부모형제, 숙부님과 일가친척
그리고 인연 있는 모든 영가님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지장보살님과 부처님, 하느님과 옥황상제님의 보살핌으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천국과 극락, 저승세계에서
안락을 누리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나와 나의 가족,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질병과 고통의 질곡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것을
관세음보살님께 기도드립니다
부처님께 기도드립니다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알라신께 기도드립니다
새해에는 저의 죄가 보다 적어지고
선한 생각,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생각과 건강을 지켜주실 것을
관세음보살님께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마음을 날려 깊은 산속으로 갑니다
맑은 폭포가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찌든 마음 씻어봅니다
산을 오릅니다
동해바다로 갑니다
새해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상상하며
원망하는 마음, 어두운 마음
탐욕에 물든 육신을 활활 태워봅니다
다시 한 번 모든 생명들이
평안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도드리면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20190101/새해벽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