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았더라면 혹 비야언니 비스무레한 삶을 살고 있지나 않았을까?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으며 어쩜 나랑 이리도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어요.
저보다 두 살 위인 비야 언니,
거의 비슷한 삶을 살았는데 바람의 딸로 산 그 분과 바람의 둥지로 산 나의 삶이 여실히 차이가 나네요.
뭐, 이게 좋다 저게 안 좋다 그런 것이 아니고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그런 걸 요 며칠 비야 언니 글을 읽으며 느꼈어요.
삶의 테두리가 비야 언니에 비해 턱없이 좁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감사하며 살았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요즘 평균 수명이 길어져 100살까지 산다치면(!!!!), 딱 꺽어진 100살(50살)인데 중간 점검이 필요한 때이지요.
그렇게 산 열매가 이제 주렁주렁 열렸네요.
건강이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버텨 준 남편, 내일 부터 유격 훈련이라며 살짝 경직된 목소리로 전화를 한
아들, 내년 7월에 제대를 합니다.
그리고 올해 5월에 결혼을 한 딸, 그래서 얻은 사랑스러운 사위. 지금은 캐나다에 살고 있어요. 아니 계속 그 곳에서 살게 됩니다.
그야말로 물 건너 갔지요. 쩝~
덩그런 집 안에 그래도 동선을 그리며 내 마음의 공허를 메워주는 강아지 한 마리.
시댁 친정 모두 그럭저럭 다 평안하고 저는 교회 평신도 사역하며 주신 일에 또 감사하며 열심히 행하고 있습니다.
글읽기 글쓰기 둘 다 좋아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꽤 즐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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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신상 명세서를 읊고 있나?
누가 물어 봤어?
이상하네요, 오늘밤이...
아하~
가을이 왔네요.
그래서였구나.
여기는 젊은이들이 많던데 괜히 나이 든 사람이 들어와 주책바가지입니다.
더 물 베리기(?) 전에 그만해야겠어요.
미안해요. 젊은 양반들.... ^^*
결론은...
그냥 비야언니가 부럽다
이거지요.
선수가 뛰면 응원단이 있득기, 난 그저 비야언니의 응원단이나 해야겠네요.
것도 끼워주면요... ㅎㅎㅎ
온 천지 가을이 내려 앉느라 나뭇잎들이 웅성거립니다.
하나 둘 씩 옷갈아 입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자아~~~
우리도 가을 잔치를 준비해 봅시다.
지금쯤 비야언니는 뭐슬 하고 있을까?
축복합니다. 오늘도....
첫댓글 다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잖아요.: ) 저도 글 쓰는 것 좋아하는데, 글을 참 예쁘게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가끔 이렇게 글이 쓰고 싶은 밤이 있답니다.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반갑더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비야님의 삶에서 그리고 그분의 책을통해 어쩜 내가 생각하는거랑 비슷할까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자그마한것에도 행복을 느끼고 산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거든요...전 싱글인데 왜 저분처럼 못할까...하는 생각을 해봤는데..하지만 나름의 쓰임새가 다 틀리듯 저역시도 제가 있는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저의 일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아~~저 싱글이지만 나이는 많습니다...비야님처럼 독신은 아니지만 결혼에는 그다지 큰 무게감을 두지않거든요...언젠가 누군가를 만나면 친구처럼 살고싶답니다...^^
아~ 리나님! 사진에 홀딱 반했는데... 감사합니다. 댓글 써 주셔서.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요. 연세(!)가 얼마신지 모르겠지만 감성은 아직 펄펄 뛰는 청춘입니다요.^^* 왠지 친구가 될 것 같은 예감? 제가 너무 빨리 진도를 뺐나요? ㅎㅎㅎ 평안하십시오. 샬롬~
비야님보다 2살 어리시다고 하셨으니 제가 조금 어릴듯...언니동생하면 좋을것 같습니다...인연은 시간과는 전혀 상관없더군요^^
글읽는 것 좋아하시는것 만큼 글이 경쾌한 짧은 수필같아요.!^^ 나이보다 젊어보이시는 에너지가 느껴지는데요.~ 현재를 충분히 즐기실 줄 아시는 것 같아요.호호..저도 그냥 주절 답글^^
언제부턴가 생리적 나이는 잊게되고 감성의 나이만 헤아리네요...좋은거죠?
저두 글 쓰기 참 좋아라해요 그래서 한번씩 저렇게 생각들을 글로 표현 하고 싶을 때가 생기는거죠 ...하지만 저는 글을 못 써서 늘 글 쓰고 싶어도 포기 할때가 많다는거 ..
글쓰기 좋아함이 글 잘 쓰기 첫 걸음입니다. 왜냐? 모두 자기가 잘하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아마 작정하고 쓰시면 잘 쓰실 거예요. 작정하고... ㅎㅎㅎ
메모 같은 글 하나 올려 놓고 이렇게 많은 댓글을 받아보니 정말 좋네요~~~ ^^* 항상 친목회 같은 카페에서 놀다가(?) 이렇게 전국구 운동장에서 뛰니 벌써 조회수가 세자리수입니다. 덜컥 겁이 납니다. 이래도 되나?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글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라... 더욱 조심 조심 살겠습니다. 꾸벅~~
넘 좋다~~~^^ 가을입니다. 가을... 정말 가을은 모든 사람을 시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같습니다. 나도 시인이고 싶다.
저도 비야언니처럼 살고 싶지만 맘처럼은 행동에 옮길수 없을거 같아요 아직 비야언니가 세바퀴반 떠날때보다 어리지만..마음에만 꿈을 갖고 있어요 ㅋㅋ 그래서 비야언니가 대단한거겠죠?ㅋ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