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여성의 삶을 관통하는 자전적 서사
재미在美 한인 이매자 작가의 첫 한국어 장편소설 『음천音天』. 소설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여성 주인공 음천의 삶을 통해 가족, 정체성, 그리고 운명에 대한 깊은 탐구를 제공한다. 개인적 갈등과 사회적 압박, 그리고 선과 악의 상대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 음천, 귀용, 미나, 수양 등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각자 겪는 내적 갈등과 불같은 질투, 미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각자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그리고 전쟁 후 새로운 삶을 재건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가부장적 전통과 전쟁 속에서 여성들이 사회참여와 권리의식에 눈뜨는 과정을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낸다. 남아선호 사상의 불합리함과 여성으로서 겪는 심리적 피해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가족 내에서의 긴장과 개인적 갈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음천』은 여성의 억압과 심리를 정직하게 묘사하며, 한국전쟁이 여성에게 미친 영향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이야기는 현대인에게도 깊은 공감을 제공하며, 독자가 자신의 삶과 관계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근대여성 억압사, 한국전쟁 시기의 서민생활사, 해외이주민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자녀의 성공을 위해 대리 헌신하는 어머니, 입양 가족, 여성의 심리 전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이매자 작가는 『음천The Voices of Heaven』으로 〈포어워드 리뷰스〉 선정 ‘올해의 출판상’(다문화 부문, 군사와 전쟁 부문)을 받았으며, USA 베스트 책(역사소설과 문화소설 부문)에 최종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또, 소프 멘 문학상 우수상Thorpe Menn Literary Excellence Award과 미국 독립출판도서상Independent Publishers Book Awards(전자책 소설 분야)을 수상했다.
11년 만에 탄생한 한국어판 장편소설 『음천』
『음천』은 2013년 영문판 장편소설 『음천The Voices of Heaven』 출간 이후 11년 만에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이매자 작가는 영문 원고를 한국어로 다시 고치면서 한글의 지혜로움과 아름다움에 눈이 부셨다고 한다. 저자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남편과 결혼하여 미국에서 살았는데 한인사회와 접촉이 적었고, 자녀들을 양육하는 동안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한국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한국어로 소설을 옮기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었다. 우선 첫 다섯 페이지만 해보자 생각하고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한국어의 눈부신 아름다움과 그 언어의 고유하고 매혹적인 신비에 빨려 들어가 11년 동안 원고 전체를 한국어로 다시 쓰게 되었다. 『음천』에는 1950년대 한국의 생생한 문화와 시대에 대한 묘사가 녹아있다. 자, 이제, 독자들을 한국전쟁 전후의 시대로 타임슬립Time Slip 하게 할 이매자 장편소설 『음천』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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