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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무 신작 - 노자일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6-01-11/짝재기양말
난, 공자 맹자보단 노자 장자를 좋아한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순자, ...... 영자(?)
쨩꽤 나라엔 오랜 옛날부터 이처럼 사상 철학적으로 심후한 인물이 많다.
사상 철학적 메뉴판이 다양한 가운데 당신의 취향은?
내가 이 메뉴판에서 맘에 들어 선호하는 인물은 단연 ‘노자’다.
Why? 이 사람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에코+힐링’을 추구한 유일무이 자연과학 자연철학자이기 때문.
도가사상의 결집체로서 지극히 대중적인 마인드...
연극명찰에 ‘노자일기’라 했으니 잠깐의 주절거림이다.
연극의 내용은.. 그 바탕은..
노자사상을 저변에 깔고 얘기를 풀어나간다.
어느 죄 없는 범죄자를 설정해서..
길거리에서 어느 여대생이 강도에게 칼 맞고 쓰러져 죽어간다.
그걸 목격한 주인공 은행원은 현장 수습하다가
강도가 남긴 칼에 자신의 지문이 남겨져 용의자로 지목 경찰에 잡힌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옥살이한지 14년 만에 모범수로
잠깐 나오는데 행방이 오리무중으로 형사 1인분이 따라붙어 무대현장에서 만난다.
무대는 어느 산중턱에 산장 같은 개인소유 별장 같은 집이다.
여기서 옥신각신 진짜니 가짜니 공방이 펼쳐지는데...
별장 집 주인은 공명정대한 판단을 하고 죄 없는 범인에 편을 들어준다.
형사, 형사답게 형사스럽게 굴지만 이해하는 척 넘어간다.
여기서 잠깐, 죄 없는 인간이 아무 상관없는
죄짐을 뒤집어쓰고 14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는 대목의 충격.
내 주변에는 이런 희귀한 인물이 하나 있다.
책 ‘야생초편지’의 저자 ‘황대권’이다.
이 사람 서울대 농대 나온 사람으로 그야말로 자연인이다.
재학시절 미국유럽 왔다리갔다리하다 북한대학생과
어찌 만나 친목 도모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으로 잡혀 옥살이 왕창하고 나왔다.
복역한지 14년쯤 되나? 꽃다운 젊은 시절이 사라진 억울함은...
지금은 전남 영광 어느 산을 절반 사서 야생초 약초와 더불어 살고 있다.
한창 젊은 시절 연애농사를 못했기로 아직 장가못간 ‘총각할배’다.
그의 동생 ‘황명권’은 연극기획 마케팅으로 한때
‘스테이지 뉴스’란 격 월간지를 발행하는 둥 절친했던 시절이 있었다.
장안평 가기 전 장안시장에서 잘나가는 부잣집 자식들..
난 시시껄렁한 일로 두 달짜리 옥살이를 한 전과가 세 번 있었다.
말이 두 달이지.. 진짜 시간 안 간다. 근데 14년씩이나?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나비가 찾아들고..
꽃은 암컷이요 나비는 수컷이니라~
나비가 꽃 하나에 연연하리요~ 무수하게도 꽃들은 깔려있는데..
그러나 극은 태생의 본능적 회귀본능을 다뤘다.
동양철학에 일가견을 토로하는 작가 김영무 선생.
나랑은 연극 ‘탈속’으로 알게 된 지 20년이 넘은 연극의 선생이다.
출판기념회 때도 오셔서 좋은 말씀해주신 고마운 분~
노자일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삶과 죽음,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이 결말을 우린 어찌 맞이해야 할까나~
또 한~해 멀어져간다~♬ 내 품~는 담배연기 처~어 럼~
--- 광석이의 구슬픈 노랫말이 나릇나릇 귀청을 때린다.
김영무선생의 신작 ‘노자일기’를 통해 사유의 만찬을 즐겨보시길...
공연 중! 짧은 2016, 1,17일까지 대학로 엘림홀(쇳대박물관 옆)
동숭동사람들
사진이 안뵈면 ‘동숭동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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