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바람.. 랩소디, 넋두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5-11-08/짝재기양말
바람이 소리친다.
바람이 운다.
울부짖는다.
때론, 외마디 비명까지 지르면서...
진정한 자연의 소리다.
어제 오늘, 지금에 날씨는 비바람으로 한반도식 광시곡을 쓴다.
이런 날씨 가격은 백만 원이 넘는다.
흐뭇함에 만족함에 행복함이 느껴지는 이러헌 날씨...
가뭄에 단비라니 절실함에 그럴 것이다.
미세먼지 자욱한 바람 없는 오십 원짜리 날씨나...
광활한 천상에 쌀뜨물 뿌려 논 듯 희뿌연 오천 원짜리 날씨나...
좀 쾌청하며 살랑바람 따위 부는 오만 원짜리 날씨나...
허나, 허나, 허나..
이런 백만 원짜리 날씨엔 비할 바가 못 된다.
대지에 모든 것을 세탁하는 비바람...
이런 와중인데
집구석에서 또아리나 틀고 앉아 도나 닦을 것인가~
그래 절친과 도킹,
食堂閑談(식당한담)을 나눴다.
프랑스 말로 dʒ ɒ n r ə(장르), 흔히 genre에 대하여...
인문학적 구분에...
예술사회적 구분에 대하여...
장르에 연연하는 구분과 상반되는 해체와 통합에 대하여...
영양가 높고도 값비싼 <토론>을 <토>했다.
캐나다 토론토는 인디언말로 <이야기>하는 <자리>란 걸 상기하면서...
정서적 감성이 충만한 이런 날씨에 걸 맞는 화두로서...
자연생태계를 크게 동물과 식물로 구분해 논 인간.
그래 동물 같은 식물이나 식물 같은 동물을 구분하는데 헷갈리는 한계를 드러낸다.
벌레잡이식물들.. 네펜데스 같은 통발이나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
오리너구리, 중국산펜더, 호주화식조, 사막카멜레온 등의 식생패턴 등등...
인간도 그러하다.
육식성 식생과 채식성 식생, 올라운드 잡식성 동물인 인간-개-곰 등등...
바퀴벌레, 거미, 개미, 사마귀, 이구아나, 피라냐 등등...
30년 전만해도 한국 사회는 장르 나누기에 연연했다.
디자인을 상업미술이라 하고 대학학과는 도안과 어쩌구 그러더니 이내...
비쥬얼, 팩키지, 인더스트리얼, 패션, 주얼리, 애드버타이징,
에디토리얼,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퍼니처, IT, 엔터테인먼트, 등.. 졸라리 나눠놨다.
널널하게 나눠 논 이것들이 외려 더 헷갈리니 짬봉시키는 형국.
예술 쪽만 해도 그렇다.
최고로 오래된 예술장르는 연극이라?
수10000년 전 우리 조상은 이랬을 거란다.
물소나 매머드, 공룡 비슷한 괴물들을 사냥했을 거란 추정...
수렵에 성공해 집구석(동굴)에 돌아온 수컷들이
암컷들과 거기서 디비져 나온 새끼들 앞에서 자랑거리 원맨쇼를 했을 터.
이게 현세 인류 잣대로 상상하는 1인극 모노드라마란다.
그 자랑거리를 기록으로 남기려 그린 게 동굴벽화고..
주로 암컷들이 그렸다지 아마? 대개..
스페인 ‘알타미라’나 ‘엘 카스티요’나 프랑스의 라스코, 글고 멕시코나 호주 어디어디서
발견된 원시적 그림들은 연극에 이은 고고한 미술기록의 흔적이다.
미술세계를 화가의 취향과 특징으로 연대적으로 얼마나 구분해놨나~
연극도 양식적으로 맥락은 마찬가지 아니겠나?
시대적으로 고대 서사극부터 현재까지.. 작법과 행위에 따라 나누고 또 나누고..
교육적으로 완곡하게 체계화 시켜놨으니 이걸 깨기가 난감하다.
‘장르파괴’란 말에 아랑곳하며 엄살떠는 기득권 지식층들..
담벼락에 벽돌들처럼 제각각이나 부자연스러움.
‘장르파괴’를 일삼지도 않는데 저절로 파괴되고 해체되며 통합되는 작금의 현실들..
그레피티가 예술이냐 시각공해냐 공방송방 하는 꼴들이 우습다.
날씨 깡패, 비바람 몰아치는 폭풍도 마찬가지다.
우린 여름폭풍을 ‘태풍’이라하고 북미는 허리케인, 인도양은 사이클론이라 칭한다.
허나, 작게 근시안으로 몰입해서 한국으로만 살펴보자.
겨울태풍, 가을태풍, 봄 태풍이란 말에 익숙한가?
오늘 지금의 날씨는 ‘늦가을 태풍’이다.
간판이 떨어지고 비닐하우스가 날아가고 차들이 엎어지는데 태풍은 아니란다.
그저 기압차이(헥토파스칼)에서 비롯되는 과격하고 까칠한
기상현상 정도로만 측정보도하고 ‘우~메한 소가튼’ 국민들은 순진하게 듣고 인식하며 적응한다.
파괴, 정리, 변화란 가치관과 세계관에 혁명적 폭격이 필요하다.
그래야 진정한 창의력이 발현되고 한 차원을 넘어가는 것!
창조경제란 정치적 사기술에 국가적으로 현혹된 짓거리들이 유치하고 볼쌍사납다.
인본주의의 지나침은 자연주의를 갈아엎으며 말살 멸종시키는 것!
바람개비들이 저마다 활기차게 주어진 생활력을 과시한다.
이런 날씨에 방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을 게 아니라 무단 가출해 활력소를 찾아나서자!
창의력이란 고답스런 탁상공론이 아니라 움직임 행동력이다.
동숭동사람들
사진이 안뵈면 ‘동숭동사람들’을
클릭!
http://www.otr.co.kr/nmedia/sub?sub_id=12400
http://www.facebook.com/jjagida
.
첫댓글 잘 살고 있고만 ^^ 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