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캡슐 호텔-더밀레니얼스
The Millennials 는 게스트하우스 같기도 한 캡슐호텔이다. 숙박비 비싼 일본에서 하루에 2만 원정도 비용이니까, 우리나라보다 더 싸게 하루를 묵을 수 있다. 아고다를 통해서 2박 예약했다. http://www.themillennials.jp
두 사람이 들어가는 공간은 없고, 커플일 경우 서로 마주 보거나 이웃한 침상을 제공한다.
평점은 9 이상으로 아주 높다. 2018년 1월 27일 평점은 9.4이다.
https://www.agoda.com/ko-kr/the-millennials-kyoto/hotel/kyoto-jp.html?checkin=2018-02-05&los=1&adults=2&rooms=1&cid=-1&searchrequestid=8555dd1d-77d1-4f77-82cd-e9f2228fda0c
더밀레니얼스는 도쿄 시부야와 교토 두 곳에서 운영한다. 교토 밀레니얼스는 가와라마치(河原町) 산조(三條) 부근에 있다. 교토 상점이나 건물은 간판이 작아서 눈으로 찾기는 쉽지 않다. 택시 기사도 잘 알지 못하는 곳이다. 2017년 7월에 개업했기에 생소할 터다. 주소나 숙소 이름을 입력하여 구글 맵으로 길찾기 검색하면 쉽게 찾는다. 가와라마치 도오리(河原町通)에 자리잡아 교토역에서는 5번, 17번, 205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요금은 230엔이다. 토,일, 공휴일에 운행하는 100엔 순환버스 정류장도 밀레니얼스와 가깝다.
8층으로 올라가서 체크인 수속을 밟는다. 여권을 제시하고 시설 사용법을 영상을 통해 배운다. 우리는 7층에 배정받았다. 서로 마주 보는 캡슐이다. 처음에는 조금 서글프기도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의외로 잘 적응한다. 개인 공간이고 쉬는 곳이라 24시간 내내 조명이 어둡다.
이름 그대로 2000년 밀레니엄 세대에 어울리는 숙소다. 아마 우리 부부가 그날 숙소에 머문 사람 중에 가장 나이 많은 건 아니었을까, 조금 어색했다.
화장실과 욕실은 좁지만 깨끗하고 어떤 칸에는 작은 욕조가 있다. 필요한 건 다 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다.
8층은 공용공간으로 24시간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 회의하거나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이 쉽게 어울린다. 아침에는 두세 가지 빵을 주는데, 건너편 슈퍼마켓에서 과일이나 우유, 잼 등을 사가지고 함께 먹어도 된다.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생맥주 무료 서비스한다. 사실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 시간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사흘 묵는 동안 단 한 번 일부러 시간 맞추어 서비스를 받았다. 장기 여행객들은 실제로 술을 그다지 많이 마시지 않는다.
자전거 빌리는 요금은 시간당 200엔, 하루에 1,200 엔이라 좀 비싸다. 교토역 앞에 가면 800 엔에도 빌릴 수 있다.
우리는 이 숙소에서 이틀을 머물고, 요코하마와 가나자와에 갔다가 다시 교토로 오는 날 하루를 더 머물렀다. 젊은 여행자에겐 딱 어울리는 숙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