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는 한국 기독교역사에서 가히 부흥사전성시대라 평할만 한다. 당시는 지금처럼 세상살이가 각박하지 않았고, 대다수의 주부들은 맞벌이에 나서지 않았던터라 오전집회는 성황을 이뤘다.
부흥사의 첫째 조건은 "청중장악력"이었다. 그가 본질을 얼마나 심오하게 분석하고 전달하느냐는 관심 밖이다. 여기에 헌금까지 많이 나온다면 금상첨화!
한국시회에 부흥사를 벤치마킹하는 말쟁이들이 더러 있다. 지역 문화센터나 주부교실 등등 청중을 모아놓고 교육하는 곳의 강사는 부흥사를 능가하는 입담의 소유자들이 섭외 1순위가 된다. 재미없는 강사보다는 청중을 휘어잡는 입담쟁이가 훨씬 다다익선이 된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모두가 먹고사느라 모일 시간이 없다. 가정을 지키던 주부들도 모두 맞벌이에 나서야 한다. 오히려 남자보다 나이먹은 여성들의 일자리가 더 많은 지경이다.
그런데 20~30대 청년들을 중독으로 이끄는 말쟁이가 있다.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수염- 모양은 마치 노숙자를 연상시킨다. 그런데 50대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요즘 젊은이들과 코드가 맞아도 너무 잘 맞는다. 맞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그의 강연을 듣다보면 마치 80년대를 주름잡던 부흥사를 연상케 된다. 다른 점은 부흥사들은 젊잖았지만 이 악마는 매사가 육두문자이다. C발, G새끼,G자식이 넘쳐난다. 그야말로 사이비교주에 버금간다. 당장 "딴지教"라는 간판을 걸어도 될 정도다.
그의 집회는 소극장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녹화를 한다. 특정 상대만을 입장시켰으니 소재나 내용에 제한이 없다. 그야말로 하고싶은 모든 내용을 다룬다. 당연히 단골주제는 "기존가치의 파괴"에 맞춰진다. 그리고 코드에 맞는 연사들을 초청하여 청중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15분을 넘기지 않는다. 총 3시간에 걸친 1회 분량에 동원되는 초대손님은 10명정도.
만일 분석력을 갖춘 상태에서 이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미처 알려지않은" 내용이나 비밀들도 습득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병을 치유할 수 있는 진단이 가능하다. 종교에는 반드시 교리와 경전이 있다.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전이나 교리가 없다면 질서는 정립되지 않는다.
운전법규에 비보호좌회전이 있다. 이 신호가 처음 시행될 때 일단 반대편으로 직진하는 차량이 없는 경우에는 알아서 좌회전이 가능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차량이 많아지면서 규칙이 변경되 "반드시 직진신호인 경우"로 제한이 된다. 하지만 외국의 여러나라들 중에는 U턴에 대해 관대한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의 환경에 따라 가치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그럴듯한 논리에 설득 당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4대강을 파괴해야 한다는 논리는 기가찰 지경이다. 이명박은 26조원을 들여 4대강 개발을 했지만 그 혜택은 오로지 대기업에게만 돌아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청년수당, 실업금여, 근로장려금 등등 처럼 힘없는 서민에게는 단 돈 한푼도 안돌아갔기 때문에 파괴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4대강 파괴를 하려는 것도 그들의 요구를 수용해 인기를 유지하려는 행위일 뿐이다. 4대강사업이 서민들에게는 부스러기가 돌아가지 않았을련지는 몰라도 어떻든 홍수와 가뭄대응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 때는 대기업이 타도의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서민들 복지기금으로 쓰여지니 그야말로 새옹지마인 셈이다.
하지만 다스뵈이다에서 긍정적인 대상은 좌파세력들 뿐이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동료들에 대하여 갖가지 미사려구와 전문가를 동원해 감싸기에 급급해 한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세뇌교육 주입이다.
부흥회에 참석한 신자들이 몰입되는 것은 긴 시간의 효과때문이다. 이방법 저방법을 동원해 3시간에 걸친 강연콘서트는 모든 참석자들로 하여금 교주가 의도하는 틀에 포로가 된다. 그리고 광신도가 된다. 딴지몰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해 지지자들의 후원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박원순을 비롯한 좌파 단체장들이 청년수당을 앞다투어 도입하려는 의도가 이해가 된다. 확실한 내편만들기이다.
그동안 보수우파는 무엇을 했다는 것일까? 박근혜대통령은 국가형편을 고려해 자신이 공약한 기초연금30만원을 20만원으로 낮췄다. 그게 누구를 위한 정책일까? 국가를 위해서는 절약이 맞지만 반대로 많은 지지자들을 잃어야 했다. 포퓰리즘은 국가를 패망으로 이끄는 선봉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