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는 첫번째 '이달의 잎차'는 90년대 금화전차입니다. 금화金花는 어느 정도 진기가 되는 천량차나 복전차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진기가 꽤 되는 보이차에서도 금화가 피어있는 것이 있습니다. 보이차에 피어있는 금화는 그 자체로 선악을 구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금화가 있다고 해서 더 좋은 차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고, 차품이 떨어지거나 하자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지도 않습니다. 대신 일부 소비자 층에서는 금화가 있는 것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지금 소개하는 차는 방촌차시장에서 90년대 차로 판매하고 있는데, 실제 진기는 대략 02년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특이하게 매편마다 금화가 피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이차에 핀 금화는 오랜 세월 보관되면서 특정한 조건이 맞아떨어져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인데, 이 차는 아마도 인위적으로 금화가 피어나게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단계에서부터 천량차를 만드는 제차공법의 일부를 차용한 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