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달 래
글/영미
신병으로 얻은 기침 끊이질 않아
바튼 소리 목에 걸린 아버지의 사월은
꽃 피기를 기다리는 푸념으로
하루 해가 길단다
질긴 목숨 살아 나와
진홍의 함성으로 들끓는 산등성이,
참꽃 따는 엄니의 투박한 손끝에도
발그스레 물이 든다
항아리 속에 겹겹이 채워진
백일의 기원이
빛깔도 고운 진액으로 걸러지면
가빠지는 숨결을 달래 주는
천상의 秘藥 이리니
두견주 한모금에 모든 시름 잠시 잊던
당신의 아릿한 기억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연민으로 피어나
붉어지는 눈시울이 꽃잎을 닮는다
첫댓글 진달래 꽃그림에 넋을 잃고 한참 감상을...현실로 보면 더 좋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낼은??? 오실건가요... 못 오시나요.~~
아름다운 글과 어울리는 고운 그림 잘 감상했습니다.
너무 멋저요 진달래 잘바서요
엄지 눈좀 봐요... 그냥갔네~~~~얼굴은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