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훈 목사님과 사모님
수년 만에 포항으로 찾아가 두 분을 즐겁게 만났다. 2018년, 내가 몸의 일부분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을 때 먼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달려와 기도해 주셨을 때 뵈었고 그 후 중국바이러스로 인해 몇 년간의 공백이 있은 후 오랜만에 만난 것이다.
그 사이 사모님은 목사 안수를 받으시고 목사님이 되셨고 몸에 몰래 자란 암세포를 잘라내는 8시간 동안의 중한 수술을 받으시고 잘 회복되셨다 한다. 그런데 암세포도 기적적으로 발견하였고 그 전에 이미 “너는 다 나았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걱정할까 하여 연락을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래도 두 분 다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반가웠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두운 길을 달려 대구로 돌아왔다.
안영훈 목사님은 포항 대송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사역하실 때 만났는데 그 세월이 벌써 20년이다. 내가 대송교회 저녁 예배에 설교자로 초대받아 갔을 때 만나 뵙고 지금까지 형제로 지내오고 있는 귀한 지체이시다. 성품이 온유하고 강하신 외유내강의 귀한 목사님이시고 사모님은 정말 아리따운 소녀 같은 분이시다. 그리고 사모님은 나의 초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또한, 안 목사님의 두 아들 중 막내 희원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나와 함께 유럽과 터키를 한 바퀴 돌면서 선교훈련을 받기도 하였는데 그 희원이가 지금 26세의 건장한 청년이 되었다.
안 목사님께선 대송교회를 사임하시고 어렵게 교회를 개척하여 힘이 드실 때도 우리 선교 사역을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고마운 분이시다. 어려운 개척교회를 담임하시면서 선교를 지원하기란 쉽지 않기에 그 고마움이 더 크다. 그리고 우리 필리핀 선교지를 찾아와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안영훈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두 아들 성민과 희원에게, 섬기시는 교회 온 가족 위에 창조주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늘 가득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