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코의 의미~ by 연출가 임도완님

빨간코도 일종의 작은 마스크이지요 빨간코를 쓰면 인간 본연의 순수한 인물이 드러나지요 성격도 드러나구요 그래서 단적으로 삐에로는 옆에 폭탄이 터져도 그 넘어에 꽃이 있으면 그 쪽으로 가는 것이 삐에로이기도 하구요 이번 휴코는 서양에만 있던 광대의 모습을 한국적인 크라운으로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동양사림이 크라운을 연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얼굴도 서양사람같지 않게 밋밋하고 또 서양사람처럼 성격이 밖으로 드러나지않고 하는 등등의 것 때문에.. 그런데 사움연에서는 한국의 크라운 의 형태를 신파에서 조금 따오고 또 시골의 순박한 농부들에게도 그런 모습들이 있거든요 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세원의 고향편지 라는 프로가 있었지요? 그건 너무 인물을 밀어대서 고급스럽지는 않지요 난 그것을 보고 저것이 한국사람이 가지고 있는 한국적 크라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골의 인물들을 연구를 하고 그랬죠 나는 그 프로가 제일 웃겼는데 ㅋㅋㅋ 할아버지와 할머니기 카메라 앞에서서 한분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다른 분은 혼잣말로 '올해 농사가 영 뭐 어쪄고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것이크라운이지요 우리가 웃는 것은 그 분들이 순수하기 때문에 웃는 거예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그런 것들이 연극적 언어를 가지도록 연구해서 만들어 내야지요 또 웃음이 빨간코의 탁구공처럼 이리저리 튀어다니는 그런 의미도 있구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빨간코를 하고 마임을 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모두 외국의 것을 여과없이 모방하는 것이지요 이 빨간코는 서커스에서 떠돌아 다니는 인물이였던 것을 자끄르꼭 선생이 연극적 인물로 새로이 탄생시킨겁니다 침묵 침묵....침묵..... 더 이상 말씀이 없는 관계로 이만 줄입니다....... 이상 msn에서 임도완선생님께서 해 주신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