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눈 내린 날 찍은 사진입니다^^
핸드폰 사진에 찍힌 날짜들이 남아 있어 이 사진을 제가 이 날에 찍은 것인줄 알았네요 ㅎㅎ
뭔가 열심히 삶의 흔적을 남길려고 찍기는 하는데 한달 전에 찍은 사진을
이제서야 이렇게 남깁니다 ㅎㅎㅎ
게으름이라고 보지 마시고 제가 많이 바빠서 ㅎㅎㅎ
그리고 너무 큰 일들(학교 화재 사건 같은...)을 만나고 나니 이젠 뭐 그냥 소소한 일을
이렇게 흔적 남기는 것이 별로 큰 의미가 없어진것 같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나누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해도
사실 보는 이들 가운데는 남의 일상을 엿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 될수도 있죠^^
저도 그렇거든요 ㅋㅋㅋ
학교에 강의하러 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몽골 비둘기는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것 같아요~
사람이 옆에서 걸어가도 비둘기가 별로 피하지도 않고 자기 할 일(??)을 그냥 합니다 ㅎㅎㅎ
아침에 강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ㅠㅠ ㅎㅎㅎ
그래서 제 모습을 제가 한번 찍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숨 쉬는 제 입 주위에 있는 제 머리카락이 그냥 그대로 얼어 버렸습니다 ㅎㅎ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엔 외모에 대한 신경을 쓸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모자도 푹~! 눌러쓰고 그렇게 학교에 가니 학교 도착하면 머리가 눌려있고...
옷도 무조건 두껍게 많이 껴입고 다니고...
암튼...추운 것은 언제나 적응이 안되고 반가운 존재는 아닙니다...
어느 몽골교회에 추수감사주일에 머슴선교사가 설교 부탁을 받고 갔습니다.
눈이 내린 교회 주변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예배를 다 드리고 성도들과 함께 교제를 나누는 시간에 추수감사주일이라 특별히
맛있는 사탕과 초콜렛이 이렇게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과일과 햄을 올린 빵도...
저는 햄을 먹지 않기도 하지만 몽골햄은 더더욱 먹기가 좀... ㅎㅎㅎ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햄에 하얗게 보이는 것... 저것이 기름덩어리예요^^;;; 완전 지방덩어리...
몽골 사람들은 한국의 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맛이 없다고 하더군요... 기름이 없어서 ㅎㅎㅎ
암튼, 한국 사람들은 저렇게 빵에 햄을 넣을 때도 대부분 살짝 구워서 먹지만
몽골은 그냥 그대로 먹습니다~~
요즘 몽골의 겨울 공기...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 날도 좀 추운 날이었는데 사진에 찍힌 몽골 하늘 한번 보세요~~~
물론 이 날 바람이 좀 불기도 해서 더 깨끗하기도 했지만...
시커먼 안개가 자욱한 그런 하늘이 아닙니다... 제가 겨울이면 그 석탄연기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흔적을 종종 남겼는데 요즘 몽골은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대기가 깨끗해졌습니다.
이 날 낮기온이 영하 20도...
그럼, 아침과 밤에는 더 많이 온도가 떨어져서 몽골 사람들이 석탄을 많이 피웠을텐데
이렇게 대기가 깨끗해진 것은 올해 부터 몽골 정부가 몽골의 겨울 대기 환경이 너무 심각한 것을 알고
정제된 석탄이 아닌 아무 석탄이나 사용할 경우 나라에서 벌금을 받게 했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얼마나 감사한지~~~
이렇게 대중버스에도 광고를 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정말이지 숨을 제대로 쉬고 길을 걸을 수 없었고 때론 50m 앞도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그렇게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덮었는데 지금은 작년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생긴겁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몽골에 오랜 시간을 살면서 처음으로 겨울에 본 홍시입니다.
이런 것이 몽골에 들어오고 있었다니... 놀랬습니다 ㅎㅎㅎ
가격은 1kg에 한국돈 2,200원 정도...
저는 홍시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머슴선교사는 이걸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이것을 사와서 주니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ㅎㅎㅎ
거의 한국의 홍시와 맛이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이 추운 날에 중국에서 수입이 되어져서 오다보니 상태가 좋은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몽골에서 홍시 맛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지난 주 주일은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아직 목사안수를 받지는 않았지만 귀한 믿음의 일꾼인
몽골 전도사님이 교회를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게르 교회를 개척했는데 그 첫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이런 저런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가 되더군요...
한국도 그렇지만 몽골은 더더욱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닌데
이 어려운 일을 걸어갈 젊은 사역자들을 보니 여러가지 마음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제 마음은 별것 아니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길이니 주님 의지하며 열심히 푯대를 향해 달려가면
귀한 열매 많이 맺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도사님 부부...
그리고 다른 가정... 저희 가정...
그렇게 첫 예배를 은혜롭게 드리고 나니 전도사님 사모님이 점심을 준비했다면서
이 음식을 한그릇 주더군요^^
저희들이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이런 것을 끓여 준비한 것 같은데....
이게 한끼 식사입니다 ㅎㅎㅎ
이 미역국 안에는 밥이 없습니다 ^^;;;
하다못해 감자도 없습니다 ㅎㅎㅎ
그냥 미역국... 저게 한끼 식사입니다 ^^
한국 사람인 저에게는 그냥 밥공기에 담아주는 미역국 하나가 식사의 개념이 되지 않지만
(제가 많이 먹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몽골 사람들은 이 국 한그릇이 식사가 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가진 것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이 나누는 것은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정말로 더 크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귀하게 이런 음식도 만들어 주시고... 그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다가오는 주일에 그 개척교회에서 성찬식을 하는데 머슴선교사가 인도합니다.
은혜로운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몽골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몽골의 사역자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사는 모습을 보니 더욱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기도하며 교회와 사역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잘 보았슴니다!!
은혜임니다^^~♡
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