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2월 13일) 에 종강을 했습니다.
저는 몽골일반대학교를... 머슴은 신학대학을...
종강할 때 저는 제가 가르친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줬습니다...
쿠키... 초코머핀...바나나머핀...
마음은 많이 주고 싶었지만 받는 학생들이 많으니 작은 양을 줄 수 밖에 없어 제 마음은 좀 그랬지만
생각지도 못한 선생에게서 이런 선물을 받으니 아이들은 꽤 놀라고 아주 좋아하는 눈치 ㅎㅎㅎ
매일 학교에 가는 일은 조금 피곤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가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일은 제겐
즐거운 일이었고 나중에 더많이 친해지면 이 아이들 가운데 내가 또 복음을 전할 아이가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종강하고 헤어지면서 학생들과 악수를 했는데 어떤 학생은 저를 껴안아주더군요^^
아~ 가슴이 뭔가 뭉클 ㅠㅠ ^^
그리고 원래 한국어는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남학생 몇명에게 제가 장난으로 너희들이
수업 시간에 이렇게 함께 해주니 내가 참~ 좋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 관심 가지고 해주고 그랬는데
종강하고 교실을 나가면서 한 남학생이 저에게..." 선생님~ 저 선생님 좋아해요! " 그런 말을
하고는 얼굴이 빨개지더군요 ㅎㅎㅎ
몽골 사람들은 농담을 거의 하지 않기에 이 남학생 저한테 그런 이야기 한것 아마도 진심이었을듯 ㅎㅎㅎ
고마웠습니다~~
저를 안아준 학생, 저를 좋아한다고 말해준 학생...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좀더 젊은 나이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학생들은 모르지만 뭐랄까... 저 스스로가 나이 많은 것이 어린 학생들과의 어떤 거리감이
있지 않을까라는 혼자서 그냥 뭐 그런 생각?? ^^
처음 몽골에 와서 강의를 할 때는 학생들이 저를 너무 어리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제가 먼저 제 나이를 말했는데 이젠 제가 제 나이를 물어봐도 밝히지 않습니다 ㅎㅎㅎ
궁금해서 물어보길래 몇살 처럼 보이냐고 하니 고맙게도 아직 저를 아주 많이 어리게
봐주더군요 ㅎㅎㅎ 감사한 일이죠^^ 가장 제 나이를 많이 불러준게 40살 이었으니 ㅋㅋㅋ
한국 사람들은 저를 딱 봐도 40 중반으로 보는데 몽골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으니....
금요일에 헤어졌는데 그냥 문득 함께 했던 아이들 생각이 나서
이렇게 카페에 흔적 하나 남겨봅니다~~
첫댓글 몽골에서 참으로 보람되고 귀한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개강하면 좋은시간 기대되겠네요^^
저희들은 몽골에서...그리고 목사님은 한국에서 보람된 시간들을 보내지 않나 싶습니다^^ 학기가 끝나도 저는 여유롭지만 머슴선교사는 더 분주한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에 나가면 늦은 밤에 들어올 만큼 학교일이란게 이래저래 일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강의만 하면 되지만 남편은 관리자의 입장이다 보니 더 그런것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