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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베트남서 커가는 글로벌 한세의 꿈
매일경제 2012-11-29
아침 6시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호치민시 중심에 있는 한 호텔을 나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가로질러 북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 자동차를 달렸다.
녹색의 대지 위에 사방으로 펼쳐진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베트남 최대 봉제공장인 한세베트남 구치공장이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자동차로 외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았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A매치 규격 축구장 40여개가 들어설 넓이란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침 7시 정도인데 부지런한 베트남 사람들은 벌써 공장 입구에 줄을 섰다. 7시 30분이 되자 직원들의 출근이 본격 시작됐다.
걷는 이도 일부 있었으나 1만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한꺼번에 스쿠터를 타고 쏟아져 들어왔다. 장관이다. 오전 8시가 되자 모든 라인이 일제히 돌아갔다. 젊은 기업 한세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놀라운 것은 또 있었다. 이런 공장이 하나가 아니라고 했다. 캄보디아를 향해 자동차로 20여분 더 가야 나오는 떠닌성엔 한세TN법인이, 호치민시에서 메콩델타(서남쪽)로 가는 길목인 띠엔장성엔 한세TG법인이 있다고 했다.
떠닌공장은 축구장 20여개, 띠엔장공장은 32개 넓이다. 세 곳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2만3000여명이나 된다. 4인 가족으로 계산한다면 베트남에만 9만2000명의 한세 가족이 있는 셈이다.
유태성 한세베트남법인 차장은 “지역 경기장을 빌려 체육대회를 여는데 그 자체로 지역축제가 된다. 직원들은 대부분 지역 사람이다.
그만큼 인력의 안정성이 높다. 인근 공장들보다 급여수준이 높은 데다 근속에 따라 월급을 올려주기에 이직도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공장으로 들어서니 맨 끝에 원단과 부자재가 가득 찬 창고가 있고 바로 옆에 검수대가 있다. 검수를 마친 원단을 재단하면 도열한 재봉틀로 넘어간다.
거기서 봉제가 끝나면 바로 다림질을 해 상품가치가 있는 옷으로 나온다. 그 뒤에선 완성된 옷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사하고 박스에 담아 컨테이너에 넣는다.
들어간 원단이 라인 하나만 통과하면 상품으로 나오는 것이다. 공장 한 동엔 이런 라인이 12~14개씩 있다. 구치에만 이런 공장이 11동이나 있다.
한세는 지금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52%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데 띠엔장법인의 설비투자가 끝나는 내년엔 생산 비중이 베트남 58%, 인도네시아 26%, 중남미 16%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 공장에선 매일같이 수십만 벌의 새 옷이 쏟아져 나온다.
한세실업은 더 나아가 하노이에도 새 법인을 설립했고 미얀마와 아이티 진출도 검토 중이다. 세계 경제가 위기라는데 한세가 이처럼 공격 경영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경쟁력 중국 압도 점유율 계속 늘어
지난 11월 2일 호치민에선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 예스24, 드림스코 등 전 계열사가 합동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상률 경영기획팀장은 한세실업이 생산과 디자인을 맡고 드림스코가 오프라인 유통을 맡으며 iStyle24와 한세예스24베트남법인, 인도네시아법인이 온라인 유통을 맡고 있다며 패션 비즈니스 구도를 밝혔다.
김 팀장은 특히 “한세는 앞으로도 의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역량을 분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와 관련해서 “중국과 R&D 능력에서 3~4배 차이가 난다. 당분간 중국이 따라오기 힘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한세가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중국 업체들의 영역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그동안 중국이 미국 시장의 40%를 점유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비중은 36%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베트남이 1.5% 올라갔고 인도네시아가 1.5% 올라갔다. 바이어도 탈 중국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는 또 유럽 업체인 Zara나 H&M 등의 주문도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시장 선점 노린다
한세는 생산 부문의 강점을 바탕으로 유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세예스24베트남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을 주축으로 한 온라인 유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트남에 9000만, 인도네시아는 1억2000만의 인구가 있다. 이들 시장에 남들보다 앞서 진출해 6억 인구의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학습을 마쳤다. 중국과 아세안 시장 가운데 지금 아마존은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인종과 종교, 언어가 각기 다른 아세안에 가기 어려워서다. 우리는 아세안 시장을 선점해 이길 것이다. 국내 4500만 시장에서 1등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도 1등을 할 것이다. 10년 20년 후를 기대하라.”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엔 경쟁이 심한 성인 의류 대신 아동복 회사 드림스코를 전면에 내세웠다. 드림스코는 현재 한국에 192개 중국에 75개(확정 포함) 점포를 갖고 있다. 역량을 더 강화하기 위해 한세는 아동복 브랜드의 추가 M&A도 검토 중이다.
지분매각 주가엔 호재
주식과 관련한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슈는 대주주 지분 매각이다. 지주사 출범을 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82.13%까지 높아졌다.
회사 측은 대주주 지분율을 60%까지 낮춰 유동성을 강화할 방침을 이미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팀장은 “유동성을 높이려고 지분을 팔지만 시장(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기관화 방향으로 간다. 이미 4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세실업 지분가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말로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보 티 베 요이 한세베트남 구치공장 조장
“한세에 들어온 뒤 생활이 많이 안정됐다. 다른 회사에 비해 월급을 10~20%는 더 준다.”
첫 직장으로 잡은 한세베트남에서 6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보 티 베 요이 샘플실 조장은 “한세는 주변사람 모두가 선호하는 직장이다”라고 밝게 웃었다.
그의 고향은 농촌이다. 그의 부모도 농사를 지었다. 중학교 졸업 후 열아홉에 처음 잡은 직장이 한세 구치공장이다. 제때 월급 주고, 그것도 다른 회사들보다 많이 주는 글로벌 기업 한세가 그에겐 더없이 고마운 존재다.
그는 주변에 한세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친구가 여럿 있다고 귀띔했다. 그런 회사니 당연히 친동생에게 먼저 입사를 권했다. 동생은 지금 6공장에서 QC를 담당하고 있다.
줄곧 샘플실에서만 근무한 그는 조장으로서 신입 직원들을 가르치는 데도 한몫을 한다. 이력이 붙어 지금은 작업 지시서만 보더라도 바이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하고 척척 알아서 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
바이어가 원하는 시간에 샘플을 보내기 위해 1주일에 1~2회 2시간 정도 연장근무를 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버스를 타고 또 걸어야 해 출근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그는 회사 오는 길이 행복하다고 한다. 세 살 된 아이만큼은 공부를 제대로 시켜 잘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세실업 기업 설명회…GAP·DKNY 한세가 만들죠
매일경제 2012-11-29
이용백 한세실업 사장은 “세계 경제 침체가 패션의류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세는 내년에 13%선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영주 한세실업 과장은 “지난해 8억7200만달러였던 수출은 올해 9억7400만달러, 2015년 이전에 1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7% 성장을 했다. 30년간 마이너스 성장이 없었다”는 그는 내년 이후 바이어의 주문 물량이 커지며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어들이 그동안 분산해서 오더를 줬으나 이제는 집중해서 준다. 역량이 그만큼 커졌다.”
대량 발주 스페셜티 스토어 비중 62%
한세실업은 연간 100만장 이상 발주하는 스페셜티 스토어 비중이 2006년 37%에서 2012년엔 6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GAP이나 에어로포스테일, A&F, DKNY, 나이키, 타깃, 월마트, K마트, Kohl’s, May’s 등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에 알려진 미국 대중 브랜드 대부분에 납품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가 최악이지만 한세실업은 이들 스페셜티 스토어에 맞춘 조직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며 7%대 이익을 내고 있다.
김상률 한세예스24홀딩스 기획팀장은 “일반적으로 대량구매를 하면 바잉 파워가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게 아니다. 우리는 조직 권한을 아래로 내려줘 팀장이 모든 권한을 갖고 원자재를 구매해 제품을 만들어 납품까지 하도록 했다. 조직 구성이 파워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조직구조는 30년 노하우가 결집된 것이다. 현장을 장악한 팀장들이 바이어를 직접 상대하니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바이어 만족도도 높아진다. 이것이 한세의 성장 비결이다.
한세실업은 매출액을 올해 1조1000억원, 내년엔 1조2420억원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은 올해 751억원에서 내년엔 86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개선과 함께 부채비율은 올해 114%에서 내년엔 105%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판매단가 계속 상승할 것
이용백 사장은 우븐(Woven) 물량이 40% 이상 늘어나 현재 4.3달러 수준인 평균 단가가 중장기적으로 7~8달러 선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븐 물량이 연간 7000만~8000만달러로 늘었다. 구치공장(한세베트남법인)의 전 라인을 우븐으로 바꿀 것이다. 여기에 성장동력이 있다.” 한세는 구치공장의 니트 라인은 모두 띠엔장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니카라과의 쿼터가 2016년에 끝나는 것에 대비해 아이티를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물량 제한을 염두에 두고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를 연구한 것처럼 항상 2~3년 이후를 내다보고 플랜을 짠다는 것.
환율 전망도 보수적으로 잡아 이익전망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환율은 1000원으로 잡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세아상역, 코스타리카에 면방적 공장 설립
링정방기 3만추 규모 신설 추진
美綿사용. 완제품 미국수출 무관세 혜택
국내 면방업계. 글로벌 의류 밴더 방적진출 긴장.
2012-12-03 ITN
국내 최대 의류수출밴더인 세아상역(대표 김태영)이 중남미 코스트리카에 면방적공장을 설립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류수출밴더 1위기업인 세아상역은 의류와 편직ㆍ염색공장을 해외 현지공장에 설립ㆍ운영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면방적공장까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리카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면방적공장은 최신형 링정방기 3만추 규모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의 설립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아상역 임원진은 지난 27일 광주소재 일신방공장과 전방공장, 경방공장을 견학하면서 면방적공장 운영상태를 밴치마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아가 코스타리카에 면방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을 미국과 중미 국가간에 맺은 DR-CAFTA협정에 따라 미국원면을 사용한 의류제품은 미국에 무관세 혜택이 부여된 점을 활용하여 기존 중미의 과테말라와 니콰라과 소재 현지 봉제공장에서 사용할 면사와 편직물을 역내에서 생산 공급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세아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과테말라, 니콰라과, 아이티를 포함 세계 9개국에 17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의류수출밴더로서 그 동안 봉제와 편직, 염색공장만 보유했지 면사생산을 위해 면방적공장까지 진출하는 것은 처음 시도된 프로젝트다.
한편 세아가 국내 면방업체 또는 해외에서 공급받던 면사까지 해외공장에서 자체생산을 추진하자 세아에 면사를 공급해온 면방업체들은 그만큼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긴장하면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세아의 면방적공장 규모가 3만추 규모에 불과해 세아의 전체 면사 수요량에 비해서는 소량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고 있으나, 앞으로 면방적설비의 대대적인 증설이나 제2, 제3의 면방적공장 신설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글로벌 의류수출밴더인 세아는 지난 3분기까지 수출이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 9억 5000만 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 8억 9000만 달러보다 8%수준 신장한대 이어 연말까지는 창업 이후 최대 규모인 12억 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난공불락의 의류수출밴더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izⓝCEO] 금탑산업훈장…창립 28년만에 1조2000억 매출 글로벌 패션회사로
한국경제 2012-11-28
“염태순 회장은 자본금 1700만원의 가방 텐트 제조회사를 창립해 28여년 만에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섬유패션기업을 만들어냈다.”
올해 섬유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며 신성통상(주)의 염태순 회장에게 내린 평가다. 신성통상이 현재까지 해외 6개국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1조2000억원의 매출, 7000억원 이상의 수출을 이뤄내며 패션산업을 이끄는 것은 염 회장이 중심을 잡고 미래를 본 것이 원동력이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오지아, 폴햄, 올젠, 유니온베이 등 국내패션시장에서 큰 성과 거둬
신성통상(주)는 1983년 가방 텐트 제조회사인 가나안상사로 출발했다. 주문을 받아 납품을 하던 초기 방식을 탈피한 계기는 90년대 유행하던 ‘이스트팩’ 배낭이었다.
주문자생산부착방식(OEM) 방식으로 이스트팩 배낭을 생산하는 방식에서 직접 생산으로 전환, ‘아이짐(AIZIM)’이란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했다. 아이짐은 가격 파괴 전략과 품질 향상, 제품의 다양화로 출시 첫 해에 매출 180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이스트팩이 가진 해외 브랜드 입지를 한번에 무너뜨렸다.
토종 브랜드가 국내에서 OEM을 탈피해도 글로벌 섬유패션시장의 주도권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다.
가나안을 운영하던 염 회장은 2002년 대우 계열사였던 신성통상을 인수했다. 당시 매출 1000억원 규모의 가나안이 3000억원 규모의 신성통상을 인수하는 데 대해 “새우가 고래를 집어삼켰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론칭하는 브랜드마다 잇따른 성공을 거두며 그 우려를 부러움으로 바꿔놓았다.
신성통상은 현재 지오지아(ZIOZIA), 폴햄(POLHAM), 올젠(OLZEN), 탑텐(TOPTEN), 유니온베이(UNIONBAY) 등의 유명 국내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주 5일제가 정착되고 레저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자 캐주얼 브랜드의 대폭적인 성장을 예견, 2004년 폴햄을 론칭하며 국내 캐주얼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급성장시켰다. 1990년 국내에 론칭된 유니온베이도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력을 무기로 롱런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빠른 예측과 판단으로 성공신화 일궈
남성 패션영역에서는 지오지아를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캐릭터 남성복 시장을 주도하는 리딩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올젠은 좋은 소재와 실용적 디자인으로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몰이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국내 브랜드의 성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국내패션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의 이면에는 신성통상의 핵심역량인 생산노하우와 글로벌 소싱력, 연구·개발(R&D)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신성통상 R&D의 방향성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대형벤더 중심의 종속적 생산구조를 벗어나 공익성을 띤 연구소가 공공벤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세섬유업체로의 공정한 이윤 배분을 통해 대기업의 사회공헌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타 기업과 차별적이다. 기업 내부에는 R&D 인력을 대거 채용, 강화(Product Development and Design·PD&D부서)해 기본에 충실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소재 개발을 위해 (재)한국섬유소재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소재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한 노력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2012년 상반기에만 300여건의 소재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엔 자라나 유니클로 등 해외 브랜드의 대항마로 SPA브랜드인 ‘탑텐(TOPTEN)’을 선보였다.
인터뷰 - 염태순 신성통상(주) 회장
해외 브랜드 공세로 한국 패션 '불황의 늪'…SPA브랜드 '탑텐(TOPTEN)'으로 극복
“한국 패션업계가 극도로 침체돼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시기입니다.”
염태순 회장은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유통채널이 다변화하고, 글로벌 공룡기업의 SPA들이 한국 패션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 등으로 중국 생산기지는 무너지고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한국 패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패션업계는 불황에 빠졌지만 글로벌 SPA 브랜드는 오히려 호황이에요. 그나마 한국은 폐쇄적인 시장이어서 용케 버텨왔지만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수입 자유화로 이제는 해외 패션 브랜드에 한국 시장을 내어줄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와 대적할 수 있는 우리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는 경기가 침체됐다고 옷 수요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 현명해지면 선진국형 소비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현명한 소비자일수록 패션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비싼 브랜드 대신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질을 선택한다는 것. 그는 싸고 질 좋은 옷을 찾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 패스트패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생각이다.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듯이 빠르고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국내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 염 회장은 해외 공장의 생산능력과 20여년간 국내 시장에서 수행해 온 리테일 경험을 접목, 지난 6월에는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 브랜드를 개발해 론칭했다.
‘탑텐(TOPTEN)’이라는 브랜드다. 탑텐은 매 시즌 가장 필요한 10가지 아이템을 최고 품질과 초저가에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염 회장은 ”그동안 다져온 탄탄한 글로벌 소싱력을 바탕으로 유니클로·자라 등 해외 SPA 업체를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염 회장은 패스트패션의 핵심 능력 중 하나는 바로 소싱력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드는 것이 패스트패션의 기본이라는 것. 이에 따라 2년 반 전 미얀마에 공장을 새로 세웠다. 중국보다 생산 원가가 낮아 제품 생산 기지로는 적격이다. 미얀마 공장은 미얀마 현지 외국 기업 투자로서는 가장 큰 규모여서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글로벌 소싱력의 강화로 염 회장은 탑텐 가격을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에 비해 20% 싸게 책정할 수 있었다. 좋은 질과 초저가라는 점이 탑텐의 경쟁력이 됐다.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다
지난 6월 오픈한 대학로 1호점과 7월 문을 연 명동 2호점은 두 달 사이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뜨거운 반향을 보였다.
홍대 상상마당, 코엑스, 강남역 등 서울 핵심 상권과 주요 백화점, 쇼핑몰에 대형매장 개장까지 순항을 거듭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탑텐 명동 매장은 월 매출 7억원, 홍대 매장은 5억원가량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아 미국 LA 매장 개장도 계획하고 있다. 염 회장은 “이 정도 속도라면 내후년께는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대를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지만 향후 여성복, 아동복 등을 더할 계획이다. 탑텐의 성공적인 론칭 뒤에는 우수한 소싱력과 확고한 방향 전개, 여기에 슈퍼바이저부터 영업, 기획,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브랜드의 기획부터 탄생까지 염 회장의 깊숙한 관여로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조기 안착에 가장 큰 열쇠다.
염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불황에 투자하는 사람이 경영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신성통상이 세계 의류 소비를 이끌고 있는 자라나 유니클로의 대항마라고 말하는 탑텐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신원, '적자 행진'에 차입금 급증 '어쩌나'
머니투데이2012-11-27
[[Company Watch]실적부진 속 올 영업적자 75억..재무구조 악화일로]
패션기업 신원은 문어발식 확장으로 일대 위기를 맞이했다.
매출 2조원에 재계 순위 29위까지 올랐던 신원은 외환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5년 만에 뼈와 살을 깎아내는 고통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오직 패션사업에만 주력하며,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사업 구조로 패션업계 강자로 거듭날 준비를 다져왔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실적에 재무상황도 악화되며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원단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상황에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지 못한 투자로 뜻하지 않은 부진을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신원은 긍정적인 향후 전망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올 한해를 방어하며 견뎌내고 있다. 신원의 건재함을 증명해줄 것은 실적 뿐이다.
◇ 워크아웃 졸업 이후 내수-수출 균형적 사업 구조 확립, 명품브랜드 도입에 나서
신원의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1973년 설립 이후 성장가도를 달리던 신원은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뼈아픈 구조조정을 거쳐 2003년 5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의류로 출발했으나 1990년대 신용카드와 통신, 건설 등 계열사를 거느리며 확장에 나섰다가 실패를 겪은 후, 오직 본업인 패션업에만 집중해왔다.
설립 이후 수출에 집중하던 신원이 내수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90년 '베스띠벨리' 브랜드를 런칭하면서부터다.
워크아웃전 15개의 브랜드까지 확장시켰으나, 현재는 4개의 여성복과 3개의 남성복, 2개의 해외 수입브랜드를 합쳐 총 9개의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신원은 기업구조조정으로 얻은 교훈을 통해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확장하며, 의류 수출 부문과 내수 패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방법으로 리스크를 적절히 분산시켜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수가 부진했을 당시 수출부문의 성장으로 대응했으며, 2010년 이후 원자재 급등과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저하가 지속되자 내수 시장이 이를 받치며 버텼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원의 경우 타 패션업계와는 사업포트폴리오가 다른 측면이 있다. 타 업체들이 내수 브랜드면 브랜드 혹은 OEM-ODM 사업 한 곳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신원은 양측을 50대 50으로 균형있게 가져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이후 3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던 매출은 지난해 5300억 원까지 회복됐다. 자신감을 얻은 신원은 최근 '명품 브랜드' 확보에 나서며 브랜드 역량을 넓히는 추세다.
2009년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브리오니(Brioni)'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미국의 청바지 브랜드 '씨위(SIWY)'의 영업권도 인수했다. 또한 최근에는 악어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인수했다.
◇ 현금흐름은 막히고, 차입금은 증가하고
그러나 최근 신원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익성이 저하되고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상당폭 하락했고, 영업이익률은 크게 훼손됐다. 올해 3분기에는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실적 부진은 수출 부문의 높은 투입단가와 투자 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이후 원단 가격이 급등했을 당시 신원은 고가에 상당량의 원재료를 확보했다. 올해까지도 당시 확보했던 원단 재고가 투입되며, 생산단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신규 내수 브랜드를 런칭하며 매장 확대 등 초기 비용 발생이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베트남의 생산 설비 증설로 투입됐던 투자 비용이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한 몫했다.
한국기업평가 유준위 연구원은 "올해 설비 증설은 마무리 됐으나, 생산이 안정화되면서 풀 캐파로 끌어올릴 때까지는 본래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투입비용대비 아웃풋이 높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익성은 낮아지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도 부진해지며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법인 설립과 생산라인 증설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실적 회복도 지연되고 있어 외부차입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3분기에는 차입금이 19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열악한 수익구조의 해외 현지법인에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해야하는 상황이 재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1분기말 기준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대여금으로 524억 원이 계상돼 있으며, 베트남 1,2법인의 차입금과 관련해선 1300만 달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3분기까지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신원에게 2012년은 방어하며 견뎌야하는 사이클에 놓여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그렇지만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베트남 생산기지도 차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향후 전망은 양호하다.
유 연구원은 "작년과 비교해서 내수 브랜드들의 성장폭이 크지않고, 수출 분야 역시 적자가 나는 상황이어서 서로 보완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이런 구조가 지속될테지만, 내년에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부분들이 개선되며, 차입금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에 민감한 수출부문의 안정화가 결국 향후 실적의 '키(Key)'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미얀마 경제제재 완화 현황과 시사점 (첨부파일)
2012-11-29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2년 미국은 다섯 번에 걸쳐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였고, 그 결과 2012년 11월 19일 기준으로 일반특혜관세(GSP) 배제, 무기수출 금지를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 제재를 완화하였음.
- 2012년 11월 19일 오바마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직전에 금수조치 완화가 발표되었는데, 이에 따라 미얀마의 교역과 투자 환경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
현재 제재 완화는 법률개정 없이 행정부 조치인 적용유예(waiver)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재가 재도입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나, 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중요한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할
때 중대한 이변이 없는 한 기존의 포괄적 제재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음.
현재 미국의 미얀마 제재는 기존의 포괄적 제재에서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이 운영하는 특별지정제재대상(SDN: 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 리스트
중심의 선별적 제재로 전환되고 있음.
- 제재 완화에 따라 미얀마와 관련된 금융거래, 투자, 교역이 미국기업들에 허용되었으나, SDN 리스트에 등재된 미얀마 기업이나 개인과는 거래가 금지되고 있음.
따라서 한국기업들은 새로운 미국의 제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얀마 협력 파트너 선정에 주의해야 하며,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함.
- 제3국 기업이 SDN 리스트에 등재된 미얀마 기업이나 개인과 거래할 경우 이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제재는 없으나 평판이 실추되는 등 간접적인 신용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음.
한국정부는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 경쟁국의 움직임을 고려하여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달러 송금 재개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판단과 지원이 필요함.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 참사 이후 동향
- 현지 의류 업계의 수주와 수출에 단기적으로 타격 불가피 -
- 의류 생산현장의 근로환경 개선 요구 분출 -
2012-11-30 KOTRA다카무역관
□ 방글라데시 의류업계 사상 최악의 참사
○ 지난 11월 24일(토) 다카 근교의 한 의류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가 방글라데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근로자 인권과 안전 등을 둘러싸고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
○ 의류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아슐리아에 위치한 타즈린 패션(Tazreen Fashion) 공장(8층 건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최소 111명의 노동자 생명을 앗아가 방글라데시 의류업 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됨.
○ 화재 이후 분노한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각계에서 의류공장의 안전기준에 대한 자성과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 또, 현지 의류공장의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의 언론과 바이어 등으로부터 방글라데시 노동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임.
- 아슐리아 일대는 29일(목)부터 조업이 정상화되는 모습
○ 이에 따라 중국을 대체하는 의류 생산기지로 한창 주가가 상승하던 방글라데시 의류업계는 이미지 추락과 함께 노동자 인권과 안전 강화라는 과제에 직면함.
- 2010년 기준, 방글라데시는 중국, EU에 이어 세계 3위의 의류 수출국
세계 주요 의류 수출국 현황(2010년)
(단위: 억 달러, %)
구분
1
2
3
4
5
세계
중국
EU
방글라데시
터키
인도
금액
3,515
1,542
989
157
128
112
비중
100.0
43.9
28.1
4.5
3.6
3.2
주: EU는 역내 교역 포함, 중국은 홍콩, 마카오 포함
□ 현지 의류생산 현장의 근로여건 개선과 안전 강화 요구 분출
○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방글라데시 내에서는 의류생산 현장의 열악한 작업여건과 안전기준에 대한 반성론과 함께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 타즈린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조속한 수습에 나서고 있음.
- 27일 (화)를 애도의 날로 선포
-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인들이 산업현장에서 안전조치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
○ 방글라데시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산업인 의류 부문의 이익단체인 의류 제조·수출업체 협회(BGMEA: B’desh Garment Manufacturers & Exporters Association)는 정부와 협력해 그간 의류공장 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대부분의 공장이 무계획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라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음.
- 정부 측에 잘 정비된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줄 것을 촉구
○ 방글라데시 정부와 업계에서 산업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음.
- 이번 화재의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비상구 미확보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26일 (월), 노동부 장관(Rajiuddin A. Raju)은 비상구를 2개 이상 갖추지 않은 공장은 폐쇄하겠다고 말했음.
- BGMEA는 전담반을 구성해 전국의 모든 의류공장 내 화재 비상구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
- 한편, BKMEA(BKMEA: B’desh Knitwear Manufacturers & Exporters Association)도 모든 회원사들에 공장 내 전기배선, 소화기, 화재 감지기 등을 재점검하라고 지시
타즈린 패션공장 화재 현장
○ 현지 경제연구소 CPD(Centre for Policy Dialogue)의 저명한 경제학자 Debapriya Bhattacharya 박사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는 의류 부문 내 노동조합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음.
- “정부도 공장주들도 근로자들의 이익을 살피지 못하고 있다. 여타 주체들이 근로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용인돼야 한다”고 강조
□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의 이미지 실추
○ 세계 주요 언론은 타즈린 패션 화재 소식을 타전하면서 방글라데시 의류산업이 사고나 화재에 대한 예방책 없이 열악한 여건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음.
- 뉴욕 타임즈,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즈, BBC, 로이터, PTI 등은 방글라데시에서 H &M, JC Penny, 테스코, 월마트, Kohl’s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위한 옷을 만들고 있지만, 많은 공장들이 최소한의 안전조치만을 구비한 채 작업하고 있다고 지적
- 대부분의 미디어는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느슨한 안전기준, 열악한 배선과 복잡한 작업장 등을 제시
○ 세계노동기구(ILO) 등 주요 기관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경악과 우려를 표시했음.
- ILO는 이번 참사에 대해 충격과 애도의 뜻을 전하고 화재 안전을 포함한 작업장에서의 근로조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
- 국제단체인 Clean Clothes Campaign은 방글라데시 생산 의류의 구매처인 국제 브랜드들의 (안전기준 강화를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
· 이들 브랜드들은 과거 화재사건 때 드러났던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데 태만했고, 이에 따라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 다카 주재 EU 대표단도 의류 부문에서 근로기준을 개선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
○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을 대체하는 의류 생산기지로 방글라데시를 눈여겨보는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준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음.
- 바이어들이 중국 내 인건비 급등에 따라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임금국으로 구매처를 옮기는 상황에서 타즈린 화재는 방글라데시에 큰 타격이 된다는 것
-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스웨덴 업체는 방글라데시 의류업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언급
○ 일부 글로벌 바이어들이 자사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해서 이미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 제조업체들은 오더 축소나 심지어는 거래 단절을 걱정하고 있음.
- 29일 자 현지의 한 유력지에 의하면, 월마트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타즈린 패션사(Tuba Group 계열사)와 거래를 끊기로 결정
○ 현지 의류 수출업체와 전문가들은 외국 바이어들이 화재 안전을 포함한 근로조건에 대해 매우 민감한바, 이번 참사 이후 방글라데시 공장에 오더를 하는 것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음.
○ 경제연구소 CPD(Centre for Policy Dialogue) 전문가(Mustafizur Rahman)는 아슐리아 화재가 2갈래(국가 전체 및 공장단위)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해외 바이어가 방글라데시 내 소싱을 꺼릴 수 있고, 또한 특정 공장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음.
- 바이어들은 방글라데시 내 작업환경과 안전기준에 더욱 신경쓰게 될 것이며, 환경이 좋은 공장과 거래를 늘리고자 할 것이나, 하루아침에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기는 어려움.
- 따라서 결국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논리
최근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 현황
(단위: 억 달러, %)
구분
FY 2010/2011
FY 2011/2012
FY 2012/2013(7~10월)
금액
증가율
니트 의류
94.8
94.9
34.1
+1.1
우븐 의류
84.3
96.0
32.1
+9.5
주: FY는 fiscal year, 즉 회계연도이며, 매년 7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임.
□ 시사점
○ 이번 화재 참사로 포스트 차이나 시대에 의류수출 강국으로 떠오르는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에 다소 타격이 불가피함.
-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 요인으로 가뜩이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의류 수출의 어려움이 단기적으로 가중될 것으로 예상
○ 방글라데시 내에서 노동자 인권, 근로환경, 안전기준을 개선하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임.
- 이러한 요구는 노동자는 물론 국제단체, 해외 바이어로부터 분출할 것이며 정부당국도 이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수는 없을 것
- 유수 해외 바이어들은 지금도 의류업체들에 자체로 정한 근로조건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것이 더욱 강화되고, 오더도 잘하는 업체 중심으로 선별·집중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사료됨.
○ 현지 행정당국의 소방과 건축 관련 규제와 관리감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임.
- 이는 작업장의 환경과 안전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국의 지나친 규제와 간섭은 공장 운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 있음.
○ 화재 참사 이후 안전조치 강화, 보상제도 도입 등 요인으로 현지 의류업계의 생산 코스트는 전반적으로 상승이 예상됨.
- 노동자들의 요구 분출: 화재보험 부보 등
인도네시아 섬유 업계 대량 해고 사태 우려
최저 임금 월 228달러로 44% 인상
100여 의류 업체 폐업 검토
2012-12-03 ITN
인도네시아 고용주협회는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월 228달러로 44% 인상되는 것을 계기로 최소 10,000명이상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용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100개 의류 공장이 임금 인상으로 공장 문을 닫을 계획이며 상당수 신발 제조 업체들도 폐업을 검토 중이다.
이중에는 한국, 일본인 소유의 노동집약형 의류 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지역 2013년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 확정
- 임금수준 높은 수라바야는 174만 루피아로 38.4% 인상 -
- 노동집약적 산업에 큰 타격될 듯 –
2012-11-27 KOTRA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무역관
□ 2012년 대비 30% 이상 대폭 인상
○ 2013년 동부자바 주의 지역별 최저임금이 확정됐음. 지난 11월 24일(토) 수카르워 주지사가 서명하고 East Java Governor Regulation No. 72로 발표한 최저임금은 38개 지역(districts/cities)별로 상이하며 2012년 대비 대폭 인상됐음.
○ 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수라바야와 그레식으로 174만 루피아이며, 가장 낮은 곳은 마그탄으로 86만6250루피아임.
○ 당초 임금위원회는 수라바야와 그레식의 최저임금을 156만7000루피아로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격렬한 반대시위 속에 협상을 지속해서 노조의 요구 금액인 220만 루피아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짐.
□ 인도네시아 투자 이점
○ 그동안 외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투자 이점을 염두에 두고 현지 투자를 확대해왔는데 이제는 저임금의 이점은 상당 부분 상쇄되거나 경쟁력 이점이 저하될 것으로 보임.
○ 인도네시아의 투자 이점으로는 우선 광물은 물론 농업자원 등 다양한 자원의 세계적인 매장량과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어 자원을 활용한 외국인 투자의 이점이 크게 부각된 바 있음.(팜오일, 지열, 고무, 석탄, 주석은 세계 1~2위 기록)
자료원: ESDM, 농업부
○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 확보·활용이 가능(15~64세의 노동가능인구(6.1%)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봉제(400여 개)와 신발(180여 개) 업체가 인도네시아에서 제조활동을 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급성장(1억5000만 명, 이코노미스트)으로 오토바이,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의 소비가 왕성해지고 있음.
○ 전체 인구가 2억4000만 명에 달하고 중산층이 최대 1억50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수시장이 매우 튼튼하고, 성장국면을 지속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임.
○ 롯데마트, 뚜레쥬르, 롯데리아 등 굴직한 한국 유통기업 진출 가속화의 배경이 되고 있고 은행업 진출도 5개 기관에 이를 정도임.
○ 베트남, 중국보다 안정적인 정치환경으로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사례가 많고 최근에도 중국에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글로벌 생산기지의 이전 추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함.
○ 게다가 동부자바 지역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의 인프라 한계·포화상태로 인한 투자메리트 저하의 대체지역으로 각광받아온 바 있음. 투자활동 비효율을 야기하는 교통체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매우 저렴한 인건비 수준과 토지비용 등에서도 엄청난 경쟁우위를 자랑해왔음.
□ 시사점 및 전망
○ 그 동안 최저임금의 인상을 놓고 11월 들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수차례 파업과 시위가 지속돼왔으며, 비록 근로자의 처우개선 등을 목적으로 했으나 경영주들에게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임.
○ 그 동안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투자기업도 상당수 폐업하여 공장이전, 근로자 고용의 축소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혼란스러운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음.
또한 향후 지속적이고도 대폭적인 임금인상 요구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201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조를 중심으로 한 근로자 계층의 임금인상 요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됨.
○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인도네시아 노동계의 2대 현안 중의 하나인 아웃소싱 제한(핵심공정 정부 허가) 규정의 이해도 주목해야 됨.
○ 결국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과 아웃소싱 금지에 따른 핵심공정에 대한 정규직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 봉착하고 있음.
○ 최저임금 상승으로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타격을 줄 전망이며 수라바야를 비롯한 동부자바의 경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 다만, 아직까지는 자카르타를 비롯한 서부지역보다는 업종 구성과 규모 등이 상이해 신발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변동요인을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또한 신발업종의 경우 활발한 현지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S사의 H사장, 악기제조를 하고 있는 R사의 K사장 등 많은 한국 기업인들이 여타 국가나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임이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으며,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인상된 최저임금 수준에도 아직은 투자메리트가 낮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음.
○ 다만,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임금인상이 이어지고 아웃소싱 금지의 엄격한 적용, 노사분규 다발 등이 2014년 대통령 선거 등과 연계돼 정치적인 영향이 압도할 경우에는 동부자바 역시 투자메리트를 급속히 상실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는 동감하고 있는 상황임.
중국 의류 수출 13개월째 뒷걸음
1만4,000여개 업체 평균 매출 10-13% 감소 매출
16.32% 적자, 손실 증가율 전년비 47.75%
2012-12-03 ITN
중국 의류협회(CNGA)에 따르면 중국 의류 수출 증가율은 지난 13개월 연속 뒷걸음질쳐온 것으로 조사됐다.
CNGA에 따르면 일정 규모이상의 크기를 갖춘 14,328개 의류 업체의 지난 9개월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1월 13%, 9월말 현재는 10% 감소로 지난 2년 평균 실적을 크게 밑돌았으며 순익도 1월5.09%, 9월에는 6% 감소했다.
이들 업체중 16.32%가 적자로 손실 증가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47.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NGA 은 중소 의류 업체 평균 이익은 약 3%로 많은 업체들이 동남아국가등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NGA에 따르면 중국 의류 시장은 고가 브랜드 제품은 10%에 불과하고 60% 중간 가격대, 30%는 저가 제품으로 고가 제품의 경우 외국 브랜드 점유율이 3분의 2에 달한다
"중국 '세계의 공장' 타이틀…10년내 동남아로 넘어간다"
헤럴드경제 2012-11-30
중국이 향후 5~10년 내 ‘세계의 공장’이란 지위를 동남아 국가에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일본 다이와증권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저임금 제조업이 동남아 국가로 이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안행형(雁行型) 모델’을 언급하며 저부가 제조업이 이제 개발도상국에서 저개발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행형 모델’은 한 국가의 산업화가 마치 기러기 떼가 날아가는 모습과 비슷한 형태로 주변국에 확산된다는 이론을 말한다.
다이와증권의 쑨밍춘(孫明春)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저렴한 인건비, 인구구조의 장점, 경제자유화 정책에 힘입어 동남아가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작은 동남아 국가로 제조업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중국은 나이키 운동화 전 세계 생산량의 40%, 베트남은 13%를 각각 차지했다.
지금 중국과 베트남의 생산비중은 41%, 32%다. 또한 지난 10년간 의류 등 베트남의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중국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태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증가율도 중국을 추월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중·일 간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시선을 동남아로 돌리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 7월 이후 일본의 대(對)아세안 투자는 대중 투자를 웃돌고 있다
中 의류업계 재고량 급증, '3년 생산 중단해도 소화 못해'
아주경제 2012-11-30
A주(내국인 전용)증시에 상장한 22개 중국 의류 제조업체의 3분기 재고규모가 382억 위안에 육박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망)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3년 동안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시장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물량이다.
지난 상반기 재고규모가 이미 17억5300만 위안에 육박했던 미터스본위(美特斯邦威·메이터스방웨이)의 경우 3분기 재고 물량이 4억4600만 위안 정도 증가했으며 치피랑(七匹狼)의 재고 규모도 3분기 들어 2억4400만 위안 증가해 총 재고규모 7~8억 위안 기업이 됐다.
재고 전환일수가 100일 이상인 상장 의류기업도 30개에 달했으며 심지어 1만일 이상인 기업도 있어 우려가 증폭됐다.
관련 인사는 이같은 중국 의류생산업체의 부진은 수출시장경기 악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데다 작년 면화가격이 상승한 뒤 올해 다시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시장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하는 판매전략이 ZARA, H&M 등 소위 spa브랜드(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에 밀리고 있는 것도 중국 의류업체 재고량 증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우중의 '청년사업가' 양성 꽃피다
한국경제 2012-12-03
해외 프로그램 1기생 33명 모두 베트남 취업
건국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박종은 씨(23·여)는 지난달 국내 스포츠 의류업체 현진스포텍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하이비나에 입사했다.
국내 대기업 초봉을 웃도는 4만달러의 연봉과 함께 숙식, 휴가 때 한국을 오가는 항공권까지 회사에서 지원해 준다. 2년간의 의무 근무기간이 끝나 현지에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할 때도 컨설팅 등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박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이 이끌고 있는 해외 취업 프로그램 ‘글로벌 영 비즈니스맨 포 베트남’의 1기 연수생이다.
김 전 회장이 청년층의 해외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2일 옛 ‘대우맨’들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글로벌 영 비즈니스맨 포 베트남’ 1기 연수생들의 취업이 전원 확정됐다.
국내 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총 33명의 1기생들은 CJ푸드빌을 포함해 중견 섬유업체인 한솔, 유통업체 케이마트 등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에 들어갔다.
연봉은 2만5000달러에서 최대 4만달러 수준이며 외국계 대형 호텔인 인터콘티넨털에 취업한 사람도 있다. 이들은 내년 1월16일까지 ‘글로벌 영 비즈니스맨 포 베트남’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취업이 확정된 기업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금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부국장은 “베트남은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고급 인재가 부족한 만큼 승진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국제경험, 숙식 등 현지체류에 필요한 복지혜택을 고려하면 국내 대기업 못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국장은 “스펙에 맞춘 취업이 아니라 연구회 내 멘토협의회와 멘토링을 거쳐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택한 ‘매칭 취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은 김 전 회장이 기업인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국내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연수에 필요한 예산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원들의 특별회비와 후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연수생들은 베트남 중부 달랏대에서 1년간 무료로 베트남어와 현지문화, 회계, 현장 실습 등 10개월간의 역량교육을 받은 뒤 현지기업에서 2년간 근무하게 된다. 교육 강도가 높아 1기생으로 선발된 40명 가운데 7명은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연수생들이 향후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해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전ㆍ현직 베트남 대사 등 외부인사들이 특강도 한다. 김 전 회장 역시 지난 2월 첫 특강으로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틈나는 대로 현지를 찾아 연수생을 격려하고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지난 1일 2기 연수생 서류지원을 마감하고 면접과 종합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은 “베트남 연수사례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몽골 등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신흥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청년 김우중’을 양성해 청년실업 해소와 청년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말 쇼핑매출 3~4% 증가에 그칠 듯 - 피치
뉴스핌 2012-11-29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 미국 소매업체들의 연말 홀리데이 판매가 지난해 5.6%보다 부진한 3~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주말 소바자들의 지출은 13% 늘어났다.
그러나 이같은 양호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피치는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미국 북동부 및 대서양 중부연안 지역의 소비자 지출이 축소되면서 전체 홀리데이 판매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절벽과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불획실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 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실질소득은 2010년 이후 제자리걸음에서 1%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치는 이들 두 가지 요인이 소비 지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저소득층의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올해 소매 판매는 업체들의 판촉활동에 상당부문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올해 홀리데이 판촉은 베스트 바이와 토이저러스 등 소비자 전자제품과 장난감 업체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갭, 짐보리 코퍼레이션, 하네스브랜드 등 지난해 면화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의류관련 업체들의 총 마진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A 섬유시장 동향
2012-11-28 KTC
미주 경기가 바닥을 친 후 조금 나아지는 현상이 보이는 듯 하다.
9월말까지 최악의 경기를 보냈던 LA는 10월초가 되면서 조금 바빠지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면서 큰 업체에는 오더가 몰리고 작은 업체들은 올 해 버티기로 나아가고 있다.
11월 초 미국 대선 후 경기가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에 연말 파티복 소재의 오더가 계속 되고 있기도 하다. GAS PRICE는 최고치를 넘어선 후 현재 USD4불 초반대로 떨어졌고 추수감사절까지 약간 더 내려갈 것이라 예상된다. LA 시장의 섬유 소재 관련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WOVEN 강세
기존의 KNIT물에서 WOVEN이 강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회복의 신호로 보인다.
WOVEN 제품의 경우 기존의 한국산 100% POLYESTER WOOL DOBBY가 강세로 많이 판매되었는데 드디어 중국 업체들이 저데니어로 개발해 유대인 도매상들이 이를 물밀듯이 LA로 수입하고 있다.
가격이 20%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중국산 제품이 인장이나 인열에 문제가 많고 사행도가 나타나고 있다. 통관해서 판매되는 가격은 10%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BETTER MARKET에서 경쟁력이 있다.
기존의 SILK 원단 가격들이 대부분 UDS10불 중 반대를 넘어서고 DRY CLEANING ONLY만 되어 이를 대체한 SILKY TOUCH의 POLYESTER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SILKY TOUCH POLYESTER는 세탁이 용이한 점 이외에도 KNIT 소재와 함께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를 MIX 융합한 옷이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NORDSTORM의 MEN’S 매장에서 잘 알려진 TOMMY BAHAMA의 경우도 100% SILK 소재만 사용하던 아집에서 벗어나 TENCEL이나 MODAL을 소재로 한 세탁이 용이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기능성 소재를 접목한 POLO나 T-SHIRTS 등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POLYESTER와 COTTON을 섞어서 흡한속건 POLYESTER COOLMAX 원사를 사용하고 COTTON은 흡한속건의 단점인 차가운 부분을 보완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대부분의 GOLF POLO SHIRTS가 100% 흡한속건 소재로 사용한 것을 보완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
2. ITY의 몰락
LA에는 중국산 저가 RAYON SPAN JERSEY류가 대량으로 풀리고 한국산 ITY POLYESTER KNIT JERSEY가 저가 경쟁에 뛰어들며 원사에 TWIST를 줄인 변형 ITY가 성행해 KNIT물이 완전 저가로 전락해 이전보다는 많이 저조한 상황이다.
한국산 변형 ITY의 경우 270G/YD가 USD1.20 밑으로 거래되고 있다. 거의 중국 산 RAYON SPAN JERSEY의 가격 존으로 내려가 경쟁만 치열 할 뿐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유대인 IMPORTER들도 정상 ITY 원단은 STOCK으로 수입해 가지고 있지 않고 전부 이 제품만 STOCK으로 거래하는 상황입니다.
3. 중국산 WOVEN의 물결
한국산 SILK TOUCH의 100% POLYESTER 제품을 모방한 중국산 제품들이 대거로 LA에 풀리고 있다. WOOL DOBBY와 유사한 TOUCH와 조직을 보이기 위해 저데니어를 사용하고 있다.
SILKY TOUCH와 TEXTURE, MECHANICAL STRETCH를 보이는 제품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직 안정화되지 않아 인열, 인장, 사행도 등의 문제가 생기는데 곧 이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데니어를 사용하므로 단가 자체가 계속 인상될 여지가 있다. 한국산 제품은 기존의 원사로 가공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계속적인 후속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한국산 제품들이 HIGH TWIST를 사용한 COOL한 제품이었다면 후속제품으로는 WARM한 느낌의 100% POLYESTER SILKY TOUCH와 DRAPE이 좋은 제품이 강세일 것으로 예상해 본다.
4. 기타
LA의 BETTER MARKET에서 사용하는 RAYON SPAN JERSEY의 경우 중국산과 확연히 차별화 되어 LA 내 생산하는 RAYON SPAN JERSEY를 많이 사용한다.
중국산은 HAIRY 문제 및 TOUCH와 조직의 문제로 저가 주니어 라인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한국산도 RAYON SPAN JERSEY나 MODAL SPAN JERSEY쪽으로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PONTE DE ROMA의 경우 후직물 KNIT로 이 제품이 바지감으로 많이 사용되어 고밀도 HEAVY한 제품은 GUESS 및 DENIM 업체들이 찾고 있다.
또한 다용도 KNIT의 경우는 유럽산 저데니어 JERSEY가 BETTER LINE에서 찾고 있는 제품이다. TOUCH는 SOFT하면서 저데니어 원사로 다용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고밀도 소재 이다.
GAP의 경우 H&M에있던 HEAD DESIGNER를 채용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해당 DESIGNER 때문에 H&M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GAP도 전통적인 색상이나 소재에서 FASHIONABLE한 제품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UNIQLO가 10월 5일 SAN FRANCISCO에 매장을 개설했다.
미주 전체에는 현재 5개 정도로 SF점을 제외하고 모두 동부에 집중되어있는데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본 고객은 이들 제품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이며 미국 패션업계가 모두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20~30개의 STORE를 개설해 8년간 계속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2005년도에 뉴저지에 첫 매장을 내었지만 실패했는데 당시 200여 평 규모의 STORE를 이번에는 매장 당 1,200여 평 규모의 대형 규모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확실히 인식시키려고 한다. 기능성 소재의 T-SHIRT의 경우 장당 USD9.99에 판매되고 있으며 경쟁 업체로는 OLD NAVY, GAP 등이 있다.
콜래보레이션의 전설이 된 브랜드, 타겟과 H&M!
2012-12-3 헤럴드경제
뉴요커들은 흔히들 반 농담으로 '타겟(Target)'을 '타흐제'라는 엉터리 프랑스식 발음으로 부르곤 한다.
이것만 보아도 타겟이 어떻게 뉴요커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쌓아왔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타겟은 대형 유통업체이긴 하지만 분명 유럽의 느낌이 물씬 날 정도로 패셔너블하고 시크한 브랜드다.
경쟁업체인 월마트나 K-마트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겟이 이처럼 성공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게 된 것은 타겟의 경영철학과 마케팅, 프로모션 기획력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콜래보레이션이 있다. 타겟은 '패션 콜래보레이션의 마법사'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왔다.
폴&조, 루엘라 바틀리, 리처드 채, 타쿤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와 디자이너들은 타겟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제품을 대부분 20~50달러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내놓았다.
대부분의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이 그렇듯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타겟은 매년 지속적인 콜래보레이션 작업으로 소비자들을 꾸준히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타겟은 올해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다른 할인점과 경쟁을 피해 고가 의류 백화점인 니먼 마커스의 디자이너들과 콜래보레이션으로 만든 선물 세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타겟은 이 뿐 아니라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 할렘 지역에 새롭게 대형 매장의 문을 열면서 지역 아티스트들과의 콜래보레이션 의상제품을 내놓았고 판매금액의 일부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후원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타겟과 함께 콜래보레이션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브랜드는 스웨덴의 SPA 브랜드 'H&M'이다. H&M은 빅터앤롤프, 베르사체, 소니아 리키엘, 랑방, 마르니 등 패션피플들이 열광하는 유명 패션하우스·디자이너들과 작업했다.
매년 2~3차례씩 깜짝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이는 H&M은 전세계 동시로 론칭을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날이 되면 마치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상케하듯 매장 문을 열기 10~12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것은 물론 상품들이 순식간에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H&M은 이달에도 벨기에 디자이너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 겨울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북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완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A에서도 베벌리센터와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에 있는 H&M 매장에서 진행된 이번 콜래보레이션은 상업성과 거리가 멀었던 디자이너 마르지엘라를 소비자들 앞에 당당히 서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라. 환경단체들의 집중 포화에 ‘백기 투항’
“전 공급 체인과 제품에 유독성 물질 사용않겠다”
2013년 말까지 100개 공급 업체 환경 오염 자료 공개
GAP, 빅토리아 시크릿등 다음 타켓
2012-12-03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유독성 물질이 검출됐는데도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던 세계 최대 의류 메이커 인디텍스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가 환경 단체들의 집중적인 포화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최근 자라등 유명 브랜드 제품에서 유독성 화학 물질이 검출된이래 그린피스를 비롯한 세계 20여개국에 포진한 환경, 시민단체 회원 315,000여명은 지난 9일간 집중적으로 자라를 성토하는 캠페인을 벌인 끝에 자라의 항복을 받아냈다.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는 지금까지 친환경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관행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으로 우선 20개 제품 공급업체들의 환경 오염 자료를 오는 2013년 3월까지 공개키로 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우선 공장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어떤 환경 오염 물질들이 배출되는지를 정확히 알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오는 2013년말까지는 최소 100개 공급 업체로 적용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매년 친환경 경영 백서를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간 그린피스등 환경단체들은 자라 제품 샘풀 테스트를 통해 인체에 해로운 유독성 물질들을 검출해 냈다.
이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호르몬 파괴와 호홉기 장애등 인체에 해로운 유독성 물질을 사용하고 잔유물들을 세계 도처의 강이나 수로에 배출시키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 환경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또 1년에 8억5,000만벌의 의류를 생산하는 자라 같은 브랜드가 생산과정에서 배출하는 유해물질이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충격적이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 환경 단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자라는 “ 가능하다면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다.”는 등 성의 있는 회답을 피해왔다. 마크앤 스펜셔나 자라의 라이벌 H&M이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극히 대조적인 자세였다.
때문에 자라는 환경 단체들의 집중포화 타켓이 됐고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이번 약속으로 자라는 그린피스의 ‘오염 물질 배출 제로 로드맵‘ 8번째 업체가 됐다.
환경단체들은 자라의 약속을 크게 반기고 있다. 자라가 앞장 선다면 다른 브랜드들도 안따라올수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그린 피스의 화살은 에스프릿, GAP, 빅토리아 시크릿등을 겨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터키 FTA 살리려면 특화제품 개발·생산인프라 구축·마케팅 뒤따라야
2012-12-03 한국섬유
세계 섬유 수출(의류 포함) 8위인 한국이 수출 4위국인 터키와 FTA 발효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터키 FTA 비준안이 통과됨에 따라 빠르면 2~3월경 발효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터키 FTA 발효시 한국은 터키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권, 중동, 아프리카, 유럽지역으로의 수출확대를 위한 든든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한국은 복합 및 ITY니트 스판 직물의 수출증가가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국 직물류 수출 중 니트 직물은 44%의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대구경북은 ITY니트 스판을 중심으로 2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 터키 수출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결국 올해 41억불 수출을 넘보고 있는 복합 및 ITY니트 직물 수출이 내년 봄 경 한·터키 FTA 발효로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있다. 업계는 품목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큰 폭의 터키 수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다홍빛 전망만 있는 게 아니다.
대구경북의 대 터키 주력 수출 품목인 ITY 니트 스판 직물이 한·터키FTA 체결을 앞두고 수개월 전부터 비축물량을 늘리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기업별로 차이가 나겠지만 최소 6개월 물량의 비축량을 안고 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국 FTA가 발효되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물량으로 인해 출혈경쟁이 불가피함에 따라 가격붕괴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팽팽한 흐름이다.
대구경북지역 대표 기업 다수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년 만에 호기(한·터키FTA 체결 및 발효)를 맞은 전국 및 대구경북 직물업계가 대응 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터키는 한국과 FTA체결을 앞두고 한국 및 유럽, 아시아권을 겨냥한 생산량 확대를 위해 3년 전부터 생산 캐퍼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벨기에 피카놀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3년 전부터 지금까지 2000~3000여대의 직기를 증설하거나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만 1500여대의 직기를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터키의 니트 직물 생산량 확대와 직물생산 설비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분명 승산이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류와 섬유 수출량에서 호형호제하는 한국과 터키. 결국 가격과 품질이 좋은 제품은 시장에서 통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한국은 주력 품목과 니트류를 비롯 화섬사를, 터키는 직물생산과 니트 직물, 의류수출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일련의 흐름이다. 시장 맞춤형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이 뒤따라야 한다는 가정에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인 성안 박호생 부회장은 “지금까지 주어진 환경에서 제품 기획 능력과 마케팅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욱 세분화된 제품 흐름과 품질 및 생산을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넥서스(Nexus) 경영의 핵심 내용으로 해석된다. 기업별 자사의 핵심 주력 제품의 입체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게 골자다. 체질개선, 세분화된 경영 및 관리, 페어플레이,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파트너 쉽) 등으로 체력과 국지전, 단기전에 의존했던 그동안의 경영환경에서 체질전, 전면전, 장기전으로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뉴 경영 패러다임이다.
국산 직물류는 폴리에스터 감량직물, 화섬복합 및 교직물, 복합 및 ITY니트 스판직물, 중동용 화이트&블랙직물 등이 직물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더욱 세분화되고 전략적인 체질개선과 마케팅을 포함한 경영환경 변화가 시급히 요구되는 이유다.
뉴욕 면 가격 5주만에 최고치 경신
3월 인도물 파운드당 73.35센트
미 재정 절벽 극복등 기대감등 낙관론 확산
2012-12-03
뉴욕 시장 면 가격이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 의회가 재정 절벽 위기를 피하기 위한 예산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는등 세계 경제가 지난 18개월만에 최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원면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조짐도 호재가 되고 있다.
스텐다드 앤 푸어스의 원재자 24개 품목 GSCI 스팟 인덱스도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 면 가격은 내년 3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73.35센트. 한때는 73.98센트까지 뛰었다. 지난 10월 24일 이후 거래도 가장 활기를 띄었다.
뉴욕 면 가격은 지난 몇주간 파운드당 72센트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왔었다. 72센트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나 72센트 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말을 고비로 72센트 상한선이 무너진 것은 새로운 가격대 형성의 토대가 될수 있다는 것이 시장 분석이다.
뉴욕 면 시장은 지난 주초부터 하루에 1.67센트가 오르는등 강세를 보이며 72.62센트를 기록한 이래 그 기세가 이어져왔다.
섬유업계, 또 不渡大亂 휩쓸리나
올들어 전 스트림서 한계기업 발생… 확산세 갈수록 팽배
직ㆍ편물업계 : 내년 오더 상담 조기종료… 가동물량 걱정에 한숨
화섬업계 : 감산 본격화… 여신ㆍ채권 관리 강화하고 내수판매 확대
IMF 전후 당시 부도행렬 무색케 할 듯… 특단의 대책 세워야
2012-11-20 TIN
섬유업계가 또 부도 도산 망령에 휩쓸릴 전망이다. 올들어 수년간 잠잠했던 부도 기업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확대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 전반에 확산되는 추세다.
90년대 중반 돌림병처럼 번졌던 부도기업행렬이 되살아났다. 올해 부도를 낸 섬유업체는 대구지역 베가 등을 비롯 서울ㆍ경기지역 계림, JW이노필 등 4개사에 이른다.
부도업체는 우븐, 환편, 가연 등 전 업종에 걸쳐있고 대부분 수출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부도업체 대다수가 화섬업체들의 거래선이라는 점에서 원사영업 담당자들의 고민 또한 커지고 있다.
올들어 직ㆍ편물류 수출이 극심한 부진세를 면치 못하자 두더지 얼굴 내밀듯 한계기업들이 속출하는 추세다. 부도규모 또한 200억원대로 대형악재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직ㆍ편물 수출업계에 따르면 매년 이때쯤 내년 오더가 연결되는 상황이었으나 오더 연결은 커녕 상담마저 조기종료되는 현상에 직면했다. 당장 내년부터 공장을 돌려야 할 오더가 없다는 뜻이다. 대량 부도 행렬의 전조다.
이를 반증하듯 원사업체 역시 원사수요가 없어 감산에 들어갔다. 감산 폭도 케퍼의 10~20%에 이른다. TKC는 11월 하순 8000t 규모로 감산에 들어간다.
웅진케미칼, 휴비스는 이미 각각 1000t 규모로 감산에 나섰다. 이에 앞서 코오롱FM은 800t 감산을 단행했었다. 특히 원사업체의 경우 차별화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원사판매난이 가중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원사업체들의 채권 및 여신관리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이미 여신기간 단축은 물론 채권축소에 고삐를 죄어 나가는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또 신규거래선은 확실한 담보가 없는 한 아예 원사거래를 않는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부도유탄 방지를 위해 직거래보다 대리점이나 사판을 통한 판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직ㆍ편물업체들은 불경기 속 원사구득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최근 한계기업 속출은 EU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제위기가 맞물렸다. 특히 수출로 기업을 운영하는 섬유업체들의 오더기근은 숨통을 조이는 것과 다름없다. 앞으로 섬유업체에 한계기업 속출 비상등이 더욱 붉어지는 이유다.
이제 각 섬유업체마다 특단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섬유업계가 또다시 제2의 구조조정이라는 대형악재에 전율을 떨어야 하는 상황까지 배제못한다.
지금 섬유업계를 짓누르는 수출침체 직격탄은 IMF 전후 시절 부도대란을 무색케한다는 업계의 여론 또한 비등하고 있다.
화섬ㆍ면방 ‘풍비박산’ 불 보듯
새 정부서 타결될 한ㆍ중 FTA “섬유산업 속이 탄다.”
中. 규모 생산성, 품질, 가격경쟁력 모두 앞서 적색경보
민감 품목 안되면 줄초상, 섬산련ㆍ화섬ㆍ방협 대책 고심
2012-12-03 ITN
차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본격 가속이 붙을 한ㆍ중 FTA협상이 타결되면 국내 섬유산업은 면방, 화섬을 필두로 업스트림 분야부터 급격히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 가운데 이들 업종의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자구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한ㆍ중 FTA가 타결되면 국내 섬유산업은 규모경쟁은 말할 것도 없고 생산성과 품질, 가격경쟁력 모두 현저한 열세를 보여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화섬과 면방 등 국내 대표적인 업스트림분야가 중심이 돼 한ㆍ중 FTA이후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자구노력과 정부의 지원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새해 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ㆍ중 FTA협상은 이명박 정부체제에서 이미 4차에 걸쳐 진행된 후 차기 정부가 출범한 내년 초부터 5차 협상에 들어가는 등 협상타결 작업이 급피치를 이룰 것으로 보여 지며 박근혜, 문재인 후보 어느 쪽도 한ㆍ중 FTA반대 목소리가 없어 시기만 남아있을 뿐 협상타결 기본원칙에는 양국간 이의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한ㆍ중 FTA가 타결돼 발효되면 국내 섬유산업은 농산물과 같은 민감품목 지정이 않될 경우 급격히 붕괴될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정부나 업계가 겉으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한ㆍ중 FTA 협상과정에서 목소리 큰 농민단체들과 달리 소극적인 자세로 대응해온 섬유산업은 농산물과 같은 민감 품목에서 배제되면서 양허관세 범위를 70%이상 확대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나 정부 측은 이같은 수준은 무리라는 입장을 비공식으로 밝히고 있어 자칫 섬유산업이 희생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섬유산업중 의류봉제산업은 이미 공동화돼 체념상태이지만 섬유산업을 떠받치며 이끌고 있는 화섬ㆍ면방산업이 가장 먼저 붕괴될 위험성을 안고 있어 관련업계가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화섬산업의 경우 생산 규모면에서도 우리나라 연산 폴리에스테르 F와 SF를 포함, 145만톤에 지나지 않고 나일론과 아크릴 포함해도 연산 172만톤에 불과한데 반해 중국은 폴리에스테르 F와 SF를 합쳐 2500만톤에 달하고 나일론과 아크릴을 합쳐 연산 3700만톤에 달해 한국에 비해 25배에 달하고 있어 규모경쟁에서부터 게임이 안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한국의 화섬설비는 극소수 10년 내외 설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30년에서 40년 가까운 구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데 반해 중국은 10년 이내 신설비 비중이 훨씬 높은데다 생산성과 품질에서도 상당부문 한국을 앞서고 있어 FTA로 자유무역이 이루어지면 한국 화섬업계는 경쟁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 면방산업 역시 한국과 중국은 규모경쟁은 말할 것도 없고 원면 자급자족에서부터 생산성, 품질경쟁에서 뚜렷한 비교우위가 없어 FTA타결 즉시 걷잡을 수 없는 붕괴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면방적 설비에서 한국은 현재 링정방기 기준, 겨우 132만추 규모에 불과한데 반해 중국은 우리보다 100배 가까이 많은 1억 2200만추에 달한데다 한국은 3년 이내 신설비가 32%에 불과하고 21년 이상된 노후설비가 26%에 달한데 반해 중국은 최신설비 도입이 대규모로 이루워져 무엇하나 한국과 경쟁에서 뒤질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이 국내 화섬과 면방산업은 한ㆍ중 FTA 협상에서 농산물과 같은 전폭적인 민감품목 지정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특단의 예외조치가 없는 한 속절없이 붕괴될 수밖에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화섬협회, 방직협회 등 3단체는 한ㆍ중FTA타결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세부 준비작업에 착수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자구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대 정부 건의방안 중에는 화섬과 면방 모두 규모경쟁과 생산성, 품질, 가격경쟁력이 열세란 점을 직시하고 화섬산업은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신소재 개발 쪽에 주안점을 두면서 FDY 비중확대와 함께 일본처럼 항공 우주산업용과 환경산업용 등의 카본블랙과 아라미드, 고감도PE, PPS(폴리페일렌 솔파이드)등 첨단소재 개발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거액의 투자비를 정부가 한ㆍ중 FTA라는 특수상황에 맞춰 대폭 지원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면방산업도 특성상 화섬처럼 다양한 첨단산업용 섬유로의 전환이 어렵지만 최신 자동화 설비로 개체해 생산성과 품질의 비교우위 전략을 마련하고 중국이 하지 못하는 다양한 세번수 개발을 통해 한ㆍ중 FTA의 파고를 넘는다는 방침아래 정부로부터 설비자금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화섬ㆍ면방업계의 요구가 어느 정도 관철될지 예상하기 어려워 특급뇌관인 한ㆍ중 FTA로 인해 관련업계가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다
PX폭리, PTAㆍ화섬 빈사상태
PX수급불균형 메이커당 월 수백억 영업이익 만끽
PTA메이커 월 백억 이상 적자. 화섬 10억대 적자
PXㆍPTA가격연동제 중국에 뺨맞고 국내만 강행 반발
2012-12-03 ITN
PTA원료인 PX메이커의 탐욕으로 화섬원료인 PTA와 화섬메이커가 눈덩이 적자 속에 빈사상태에 빠졌다.
수급불균형으로 배짱장사를 하는 PX(파라자일렌)메이커의 폭리에 눌려 PTA(테레프탈산)메이커와 화섬업체가 월 수억에서 100억 이상씩 적자를 보는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PTA메이커들은 이달 들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한 PX가격과 연동제를 강행하기 위해 본격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수출용은 중국 측이 “어림없다”고 코웃음 치자 만만한 국내 화섬업계 공급용에만 이를 강행할 태세여서 화섬업계 또한 발끈하여 강력 저항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PX가격이 톤당 1580달러 선의 초강세를 유지하면서 이들 PX메이커들은 톤당 줄잡아 200달러 이상 영업이익을 내 월 수백억원규모의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PX증설이 이루어지지 않는 반면 중국과 한국에서 PTA증설이 과도하게 일어나 심한 수급불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사용한 PTA메이커들은 11월 평균 가격이 톤당 1105달러에 달하는 강보합세에도 불구, PX가격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거꾸로 PTA메이커들은 톤당 100달러 이상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월 15만톤 규모를 생산하는 PTA메이커는 15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정통한 분석이다.
PTA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화섬업계 사정은 더욱 악화일로를 걸어 필라멘트와 수지부문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톤당 평균 985달러 선이던 PTA가격(MEG 900달러)이 8월에 1010달러(MEG 1010달러), 9월 1070달러(MEG 1092달러), 10월 1090달러(MEG 1100달러), 11월 1105달러(MEG 1080달러) 등으로 7월에 비해 PTA가격이 톤당 120달러나 뛰어 원사가격 인상부담이 파운드당 줄잡아 100~150원 선이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수요업계인 니트직물업계나 화섬직물업계 모두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 수출과 내수판매가 부진하고 시장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고까지 체화돼 8, 9월 2차에 걸쳐 도합 파운드당 50원 인상에 그쳤다.
이에 따라 8월 이후 국내 화섬메이커 중 폴리에스테르 부문에서 SF(화이버)와 필름을 제외하고 필라멘트와 수지는 전 메이커가 적자로 전환했으며 PTA값이 가장 높은 톤당 1100달러를 넘어서도 원사값 인상은 고사하고 오히려 내려야할 상황에 직면해있다.
그만큼 수요업계의 해외 및 국내시장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PTA메이커들은 수출용은 중국의 강공에 눌려 PX가격과의 연동제를 포기한 대신 국내 화섬 업계에게만 이를 적용하기로 해 화섬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화섬업계는 PTA메이커들의 적자를 인정하면서도 PX가격과 연동할 경우 피골이 상접한 국내 화섬업계에만 추가로 톤당 60달러 내외의 PTA가격상승이 이뤄진다는 점에 결사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PTA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메이커들이 PX가격과 연동을 강행할 경우 그룹 내 PX메이커가 없는 화섬업체 상당수는 공장가동을 중단하거나 대대적인 감산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니트직물 올 겨울이 더 춥다.”
수출ㆍ내수불황 오더 없어 업체마다 재고 수백톤
대구, 경기북부 대다수 생산업체 30~50% 조단
생지, 가공지값 하루가 다르게 추락 막장투매 기승
2012-12-03 ITN
ITY싱글스판과 베네치아, 크리스탈 등 환편직물업계가 올 겨울이 유난히 춥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기불황으로 수출오더는 급감하고 재고가 산더미처럼 늘어나면서 결국 생산업체들이 30~50%까지 조업을 단축하는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내려가기 시작한 ITY싱글스판과 베네치아, 크리스탈 등 연사물과 무연물 모두 해외시장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대구와 경기북부에 산재한 환편직물업계의 재고가 업체마다 수백톤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판이 들어가 있는 ITY싱글스판과 베네치아, 크리스탈 등 환편직물은 여름에는 1개월 겨울에는 길어야 3개울 동안만 품질이 유지될 뿐 이 기간이 지나면 생지원단이 변질돼 재고로 쌓아놓을 수도 없는 취약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업체들이 원단변질을 우려해 막장투매를 마다않고 헐값에 쳐내는 과당경쟁으로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생산된 생지가격이 최근 Kg당 3500원대까지 떨어졌고 터키에 수출되는 가공원단은 높은 가격을 고수하는 업체가 미터당 1.75달러, 대량 판매하는 업체는 1.65달러에 팔고 있다.
이 가격은 지난 6월의 미터당 2달러 선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진 수준이며 실제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같은 악순환이 장기화되자 ITY싱글스판이나 베네치아, 크리스탈 생산업체들이 재고를 감당하지 못해 줄줄이 편직기를 세우고 있으며 대다수 업체들이 30~50%의 조업단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형 시장의 하나인 터키와 FTA 비준안이 우리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터키의회도 오는 12월 12일 통과일정이 잡혀 있어 일단 돌파구로 기대하고 있으나 한ㆍ터키 양국 간에 정식 발효는 양국정부의 긴박한 논의가 없는 한 정식 발효까지는 내년 2월 1일 또는 3월 1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양국정부가 각기 국회비준안 통과절차를 끝내고 발의결정을 문서로 교환하기까지 한달남짓 걸릴 수 있고 이렇게 된다해도 발의 문서교환 두 번째 달 1일부터 정식 발의된다는 점에서 빠르면 2월 1일, 아니면 3월 1일 정식발의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양국정부가 서둘러서 연내에 발의의정서를 교환할 경우 빠르면 내년 1월 1일 발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터키 바이어들은 적어도 내년 2월 1일 이후 또는 3월 1일 터키 도착시점에 맞춰 FTA발효에 따른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바이어들이 그동안 오더발주를 중단하고 기다릴 것으로 보여져 오더가뭄의 고통은 그만큼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PTA 시황악화에 골병드는 石化기업
- 삼성석화ㆍ삼남석화ㆍ태광산업 3Q 동반적자
- 中 PTA 대량생산에 반등 희박… 신사업 사활
2012-12-03 ITN
삼성석유화학과 삼남석유화학, 태광산업 등 폴리에스테르의 주원료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시황악화로 올해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은 올해 상반기 43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모회사 지분법 손익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550억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남석유화학 역시 올해 3분기 347억 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1335억 원)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조5953억 원을 기록했다.
태광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3분기 18억 원의 누적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14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현금창출력도 급감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41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3.1% 줄었다.
세 업체는 국내 화섬업계 빅3로 통하는 대표기업들이다. PTA 생산능력 기준으로 삼성석유화학(200만톤), 삼남석유화학(180만톤), 태광산업(100만톤) 순이다. 삼성석유화학과 삼남석유화학은 PTA 단일제품만 생산한다. 지난해까지 이들은 알토란 실적을 냈다. 삼성석유화학과 삼남석유화학은 2011년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355억 원, 1767억 원을 기록했다. 태광산업은 3362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PTA 시황악화로 줄줄이 적자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중국산 PTA 공급이 쏟아지면서 PTA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PTA가격은 2011년 평균 톤당 1329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10월말 가격이 1096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면 PTA원료인 파라자일렌(PX)은 상반기부터 가격이 치솟고 있다. 6월말 가격이 톤당 1217달러에서 10월말 1545달러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시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화섬업계 빅3는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손실을 줄이는 한편 매출 다변화를 위해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삼성정밀화학으로부터 개미산 사업을 양도받아 진행 중이고, 태광산업은 탄소섬유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 당장 구매하고 싶다” 요청 쇄도
신진스틸 ‘훅셋’ 뜨거운 업계 반응
2012년 11월 30일 금요일
지난달 26일 개최된 신진스틸의 신개념 훅셋(Hook set) 제품 설명회는 업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섬유 및 봉제업계 관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금 당장 실제 생산 라인에서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인도네시아에 1만5000여 명의 대규모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모 업체 임원은 “이 제품을 당장 쓰고 싶어 왔다”며 “(실제 라인에 접목할 수 있다면) 무조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진스틸은 이 회사에 즉시 제품을 공급할 수는 없지만 우선적으로 약 100여개의 샘플을 제공해 실제 라인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면희 본부장은 제품의 기술적 개요와 핵심에 대한 설명에 이어 기존 관련 비즈니스 업계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 본부장은 제품의 완성도 제고와 양산을 위한 제휴, 주변 제품의 공동개발,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 구성 등을 주요 사항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세계적 훅셋 제조업체인 코베스트 이상철 대표는 “(기존 시장이 견고해) 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코베스트에서 마케팅하고 판매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로열티를 지불하고 만들(생산할) 방법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술적 궁금증과 중국의 카피 제품 우려, 체계적인 마케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질문과 답변 방식으로 정리했다.
-지그재그, 3스티치도 가능한가?
로터리 타입이면 문제없다. 따라서 대부분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북실이 떨어지면 이를 교체해줘야 한다. 신제품의 장착 방법과 시간은?
실감는 방법은 기존 와인딩 방법과 같고 탈착 시간은 기존 제품과 시간 차이가 없다. 단지 반달 모양으로 압축하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보통 실을 미리 감아 놓고 쓰기도 하므로 상관 없다고 본다. 자동으로 밑실을 감는 기계도 개발했다.
-판매 시장은 어떻게 접근하나
각 지역 딜러십으로 로컬라이징할 계획이다. 본사는 마케팅만 지원하고 딜러십으로 전세계를 묶을 방침이다. 따라서 기존에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곳과 협력하고 싶다.
-모방 제품에 대한 우려가 있다. 방어책은?
짝퉁이 있어야 명품이 있다는 말이 있다. 누가 먼저 양산하느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생기므로 후발 모방 제품들이 따라오기 쉽지 않다. (신진스틸측은 양산 금형 개발에만 2년반이 걸릴 정도로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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