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부처요, 부처가 산인 낙산대불
낙산대불(樂山大佛, Leshan Dafo)은 체형이 균형을 이루고 표정이 숙연하다.
강변의 산에 만들어진 낙산대불의 높이는 71m, 머리 너비는 10m, 낭자 1,021개, 귀 길이 7m, 코 길이 5.6m, 눈썹 길이 5,6m, 눈 길이 3.3m, 어깨 너비 28m, 손 가락 길이 8.3m, 발등 너비 8.5m여서 백명이 불상의 발등에 올라 앉을 수 있을 정도이다. 하여 시인들은 낙산대불을 이렇게 묘사했다. "산이 부처요, 부처가 산이라"고.
위치 :사천(四川, Sichuan)성 낙산(樂山, Leshan)시.
청의강(靑衣江, Qingyijiang)과 대도하(大渡河, Daduhe)는 릉운산(凌云山, Lingyunshan) 아래서 서로 만난 후 민강(岷江, Minjiang)으로 불리운다. 전하는바에 의하면 과거 이 민강에 늘 큰 물이 져서 그 피해가 아주 컸다고 한다. 당현종(唐玄宗, Tangxuanzong) 개원초년(AD713년)에 릉운사(凌云寺) 석해통(釋海通, Shihaitong)스님이 홍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의 힘을 모아 대불을 조각했다. 90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조각을 마친 대불조각은 AD803년에 완공됐다.
← 정면에서 본 낙산대불
대불은 뒤에 릉운산을 업고 발밑에는 세 강물(민강, 대도하, 청의강)을 밟아 우람한 기세를 자랑한다. 미륵(彌勒, Mile)보살상을 모방한 대불은 체형이 단아하고 균형을 이루는데 교묘한 설계로 보이지 않게 배수시설을 해서 이 대불은 1200여년의 풍상고초를 겪으면서도 오늘날까지 그 모습 그 대로 도도한 강물가에 좌선해 인간세상을 보아온다.
낙산대불은 중국의 문화보물이기도 하고 세계역사문화의 귀중한 유산이기도 하다. 이 대불은 일찍이 세계 최대의 불상이라고 인정됐던 아프간 바미얀 대불(높이 53m)보다도 18m 높아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각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