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캄보디아 네이버의 김관식 목사입니다.
저는 지난 6년간의 브루나이 한인교회 담임목사및 한글학교 교장과 말레이시아 밀림선교사 임기를 마치고 올 5월 초에 캄보디아로 왔습니다. 캄보디아에는 김형기 목사님이 크게 사역하는 '캄보디아 네이버'라는 선교단체(NGO)가 있습니다. 그 산하에 빈민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등교육기관인 미래로학교와 캄보디아 전국에 우물을 파주는 우물프로젝트팀, 그리고 프놈펜에 있는 본부교회인 에큐메니칼교회를 중심으로 캄보디아 전역에 건축하고 지원하는 20여개 교회를 섬기는 교회팀, 마지막으로 14명의 고아나 결손가정애들을 데려다 가르치고 키우는 그룹홈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저는 본부교회격인 에큐메니칼교회를 섬기며 지역목회자들을 위해 신학과 영성, 목회를 가르치며 교회부흥에 힘쓰며 교회개척및 건축, 그리고 미래로 학교 교목실장을 맡아 섬기는 중에 있습니다. 그간 많은 사역들이 있었지만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의 사역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선교보고를 드립니다.
1)미래로 학교
미래로 학교는 프놈펜 도시빈민들과 지역소외계층의 자녀들에게 학비와 급식을 전액 제공하여 가르치는 방과후 초등학교입니다. 이곳에는 한국인 코디네이터 두 분이 캄보디아교사 8명과 더불어 약 350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열심히 학교를 섬기고 있습니다. 특별히 매달 전교생이 모여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예배를 드립니다. 캄보디아는 불교국가입니다. 전국민의 90%이상이 불교도입니다. 삶속에 불교문화가 완전히 자리잡은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채플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성경과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은 캄보디아의 미래를 위한 참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배를 인도할 때마다 설교를 듣고 말씀을 암송하는 아이들이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의 예배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 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운영을 전액 후원금으로 하다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때가 많습니다. 학교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바라며 아이들에게 복음과 교육이 제대로 들어가 캄보디아 재건과 부흥의 씨앗이 되길 기도합니다
2)교회개척및 건축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거리에 깜봉 스퓨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극빈자들이 사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한평 남짓한 움막을 짓고 예배드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가칭 움막교회입니다. 그러나 어른 아이 합쳐서 약 50여명이 모이는 이 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에 대한 사모함과 교회를 짓기 원하는 소망입니다. 이 지역에 건축 타당성 여부와 교회상황을 점검하고 헌신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다녀 왔습니다. 큰 대로변에서 한참 떨어진 지역인 이곳은 캄보디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집을 짓고 거주케한 상의군경집단촌과 역시 지역 모슬렘들을 이주 시켜 생긴 모슬렘 마을과 사원이 인근에 있었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참으로 어렵게 살지만 소박하면서도 믿음으로 살려는 모습이 아름다왔습니다.
부디 이곳에 좋은 후원교회가 생겨 아름답게 교회가 지어지고 캄보디아에서도 강수량이 가장 적은 이 지역에 우물이 파져 마을 사람들과 교우들에게 주님의 은혜, 생수의 은혜가 가득해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3)대학생 봉사활동
성공회대학생들과 신부님 그리고 유한대 학생들과 지도교수등 총 12명으로 이루어진 대학생 봉사활동팀이 캄보디아에 와서 봉사활동을 가졌습니다. 캄폿주 쯔레라는 곳은 세개의 면이 있는데 약 7,5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시설은 보건소가 유일하게 하나 있고 그나마 너무 환경이 열약하고 취약해서 의료기관으로서의 구실을 변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곳에 분만실까지 있어서 아이를 낳는 형편이었습니다. 이곳에 팀을 이끌고 가서 오래된 벽지와 페인트를 제거하고 새페인트칠을 했습니다. 의료기구는 소독을 했고 지붕에도 방수페인트를 새로 칠했습니다.
필요한 비품은 새로 구입내지 제작을 해줬고 의료품도 지원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보건소 마당에 우물까지 파줬습니다. 총4박5일에 걸쳐 이루어진 봉사활동으로 보건소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고 주민들과 보건소 직원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편 숙소로 쓰고 있던 깜폿교회에서는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지역인들을 대상으로 풍물공연과 영화상영도 했습니다. 팀을 인도하면서 많은 보람이 있었고 젊은이들을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 했습니다.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나단 푸시가 "젊은이들에게는 흔들 수 있는 깃발, 부를 수 있는 노래, 믿을 수 있는 신조,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뭔가 인생의 동기부여를 해줄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흐믓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들과 똑같이 합숙하고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모처럼 젊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예정하고 있는데 많은 의미와 보람을 갖는 시간이 되기를 무엇보다 섬김의 의미를 기억하고 헌신하는 봉사활동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4)캄보디아 목회자 학교
캄보디아 네이버에는 본부교회라 할수있는 에큐메니칼교회가 있고 이 교회가 관리하고 지원하는 지역교회가 20여개가 있습니다. 저의 사역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역은 이 20개의 교회를 섬기고 부흥시키는 일입니다. 물론 하나의 교회도 부흥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내 힘으로 하는 일이 아니고 오직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달 모이는 지역목회자 컨퍼런스(목회자 학교)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과 목회를 가르치고 토론하고 기도하고 뜨겁게 찬양합니다. 이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 목회자들은 영적으로 성장하며 목회의 소스를 공급받습니다. 이 사역을 위하여 기도와 물질로 힘을 실어 주십시오. 한명의 목회자가 살면 한 교회가 살고 한 교회가 살면 그 지역에 복음이 심겨 집니다. 그 복음을 통해 새로운 소망과 은혜의 물결이 캄보디아에 흐를 것입니다.
5)교회 놀이터 설치 프로젝트
캄보디아 네이버의 본부교회 산하에는 20개의 지원하는 지역교회들이 있고 그 교회의 목회자들을 교육하고 맡고 있는 교회들이 부흥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말씀은 이미 드렸습니다. 그 일환의 하나로 교회마당에 놀이터를 설치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어느 지역을 가도 동네 아이들은 넘쳐납니다. 그 아이들 중의 일부는 주일에 교회에서 주는 과자 때문에 오기도 하지만 지극히 일부입니다. 그래서 아예 교회마당에 놀이터를 설치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교회마당을 부담없이 밟을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데 이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건축한 교회들의 협조로 현재 두개를 설치했고 10월중순까지 세개를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업체를 방문해서 제작주문을 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족단위로도 신청하실수 있습니다. 신청을 원하시면 카톡으로 글을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어디서나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놀이터 설치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루어져서 더 많은 아이들이 교회를 찾아오고 그것이 교회부흥으로 연결되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사람이 혼자 힘으로 계획해서 할 수 없는 일임을 다시 한 번 느껴요, 목사님.
힘내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