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목회자학교 의료 특강
지난 10월 목회자학교는 "목회자의 건강관리와 영성" 이라는 주제로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병원인 크메르소비에트병원(일명: 러시아병원) 내과 전문의로 봉사하고 있는 서정호과장님을 모시고 은혜가득한 간증 및 건강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서정호과장님은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신실한 의사였는데 평소에 자신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기도 하던 중 KOICA (한국국제개발협력단) 에 지원하여 파송받아 지난 2016년 부터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번에 특별히 서과장님을 모시고 특강을 들은 이유는 캄보디아 목회자들의 건강때문이었습니다. 매월 열리는 목회자 학교를 하다보면 중간중간 결석을 하는 목회자도 있었고 몸이 불편해서 못왔다는 전갈을 받으면 신경이 쓰이면서도 다른 일들을 하다보면 또 잊어버리기도 했는데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되겠다는 몇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펑소 먼거리(껩교회 목회자: 프놈펜까지 4시간30분 소요)인 데다가 혈압이 높아 오토바이타고 장거리운전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그런줄만 알았던 목회자가 상태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너무 상태가 안좋아 진단받게 한 결과 간경화 판정을 받은 사실, 목회자학교 수업에 오기는 했는데 혈압이 갑자기 올라 수업시간내내 누워있다가 간 경우, 그리고 극심한 복부 통증으로 역시 수업시간에 계속 누워있다가 진단받은 결과 위궤양판정을 받은 것 등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목과 복부쪽에 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목회자를 러시안병원에 입원시켜 수술을 받게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몸이 어떤 상태인지 검사와 진단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서정호과장님 상의하게 됐고 아예 모셔서 건강관리에 관한 특강을 듣게 된 것입니다.
강의를 마칠 무렵에는 셜문지 조사를 통해 기본 몸상태에 관한 조사를 하고 그것을 데이터화하여 언제라도 병원측에 제출할 수 있는 파일도 만들었습니다. 설문지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병원에서 검사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있는 목회자가 거의 없었다는 점과 자신의 몸에 대해 대부분 무지에 가까운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가난과 삶에 여유가 없어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이제 후원금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큰 병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라도 해서 단계적으로 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치료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목회자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일뿐더러 목회자 한 명을 구하기도 배출하기도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 목회자가 귀하기만 합니다. 흔히 "목회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목회자들의 영혼과 육신을 살리는 일에 기도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정호과장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믿음과 의술로 캄보디아를 섬기는 그 정성과 손길에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