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윤집궐중(允執厥中)
【뜻】: 진실로 그 中을 잡으라.
【훈음】: 진실로 允, 잡을 執, 그 厥, 가운데 中
【관련어】: 時中
【출전】: 蓋自上古聖神 繼天立極 而道統之傳有自來矣 其見於經 則允執厥中者 堯之所以授舜也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者 舜之所以授禹也(《中庸章句序》
【해석】: 상고의 성신께서 하늘을 이어 극(極)을 세우신 이래로 도통의 전승이 스스로 유래가 있게 되었다. 그 경전에 보이는 것은 바로 “진실로 그 中을 잡아라.”는 것인데 요임금께서 순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줄 때 하신 말씀이고,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그림 . 전․예합체-천발신참비풍
은미하니 오직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행동하여 진실로 그 中을 잡아라.”라고 하신 말씀은 순임금께서 우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줄 때 하신 말씀이다.(『중용장구서』)
【여담】: 위 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말은 ‘中’이다. ‘中’은 ‘時中’을 의미한다. ‘시중’이란 ‘항상 그 상황에 적중한다.’는 뜻이다. 특히 왕으로서 정사에 임할 때 항상 최적의 상태를 택하라는 의미가 있다. 공자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아무리 비천한 사람이 질문을 해오더라도 그 양 끝을 잡아서 최선을 다한다(叩其兩端而竭焉)고 하신 말씀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중용1장에서 말하는 희노애락 등의 감정이 아직 발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할 수도 있다. 이미 발한 것은 人心으로 위태롭다. 그래서 아직 발하지 않은 상태인 道心을 정밀하게 살펴서 위태로운 인심을 조절해줘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도통의 전승에 관한 이론은 중당시기 고문운동을 펼쳤던 대문호 한유(韓愈 768-824)의 <원도(原道)>라는 글에서 최초로 개념화되었다. 한유는 성문(聖門)의 도가 요―순―우―탕―문·무―주공―공자―맹자로 이어졌는데 맹자 이후로 그 맥이 끊겼으므로 성인의 도를 관찰하고자 하면 반드시 『맹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 후 송대(宋代)의 이정(二程:정호,정이)을 거쳐 주희에 이르러 확고한 사상적 담론으로 정립되었다. 이러한 전승과정에서 꼭 필요했던 말이 바로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이라는 말이다.
그림. 전.예합체-천발신참비풍 그림 . 天發神讖碑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