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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원 박사의 周·人·工 四書三經] *—<제88강> (2018.01.08)
— <周·人·工 四書三經>은 ‘周易과 人性을 工夫하는 四書三經 강좌’를 말한다 —
코드주역(周易) (제16강)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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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부> ; 1. 2018년 새해설계주역 특강 ‖ 2. 주역(周易)의 기초
3. 2018년 큰 희망의 해
오늘의 주역(周易) 공부 ① ☞ [2018년 새해 설계 주역 특강]
* [2018년] — 우리는 과연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 *
1. ‘희망’보다는 ‘암담한 걱정’이 앞서는 우리의 현실
작금의 우리의 현실을 살펴볼 때 ‘희망’보다는 ‘실망’이나 ‘암담한 걱정’이 앞선다. 예컨대 올해부터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사회의 발전 동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8년 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여 심각한 사회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거기다가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79만 명인데 2025년에는 2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더 심각하다. 국가경제가 불안하고 젊은이는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이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출산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인구 절벽에 나아가고 있으니 앞날이 걱정된다. 무엇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나 이혼율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가정이 파괴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존·비속간의 살해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여 천륜과 인륜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다.
물신주의 사회 속에서 오직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무분별한 욕심(慾心)이 확대재생산하는 비리와 패륜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본성(本性) 즉, ‘하늘 마음’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의 본성을 상실하면 ‘짐승’의 범주로 전락한다. 참다운 ‘마음’이 없이 물질적인 부(富)와 육체적인 즐거움만으로 사는 삶은 분명 한계(限界)가 있다. 요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마음의 참다움’보다 ‘몸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산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결코 행복(幸福)할 수가 없다. 우리는 잃어버린 마음의 ‘하늘’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자신의 사욕(私慾)을 극복하여 모든 사람과 조화(調和)를 이루어 다함께 행복한 삶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2. 인간다운 시대와 짐승처럼 사는 시대가 반복되는 인간의 역사
인간의 역사는 일치일란(一治一亂)의 변곡이 연속되는 과정이다. ‘인간답게 사는 시대’가 있는가 하면 ‘짐승처럼 사는 시대’가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것이 번갈아가며 교차되는 것이 대개 500년을 주기로 한다. 일치(一治)의 시대에는 ‘인간다운 삶’이 이루어지고 일란(一亂)의 시대에는 ‘짐승처럼 사는 삶’이 전개된다. 그런데 짐승과 사람은 모두 생명을 유지하는 존재로서 생물학 체계에서 보면 사람도 짐승과 다름이 없지만, 인간에게는 인간만이 갖는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 인간과 짐승은 분명 존재론적 차이가 있다.
· 짐승 ; 진리(眞理)를 모른다 >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삶 > 함께 고통을 받는다
· 인간 ; 천리(天理)를 안다 > 솔성수도(率性修道)의 삶 > 함께 행복을 누린다
범박하게 말하면, 오늘날의 우리 사회의 현실은 물신주의에 사로잡혀 짐승처럼 살고 있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천륜과 인륜이 무너지고 자기 욕망만을 챙기는 사회 구성원이 서로 반목하고 적대하는 상호 불신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희망을 말할 수 있는가?
3. 가장 추운 날에 봄이 시작된다!
주역(周易)의 복괘(復卦)는 겨울의 극점인 동지(冬至)의 주역 코드이다. 상괘는 곤(坤, ☷)이요 하괘는 진(震, ☳)이다. 모든 것이 침체되고 얼어있는 땅 속에 생명의 싹이 자라고 있는 상(象)이다. 역사가 일치일란(一治一亂)의 시대가 반복되듯이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생명의 봄은 희망이다. 오늘날 우리 현실이 아무리 심각한 난국이라도 그 속에서 희망은 싹은 자라고 있는 것이니 그냥 절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 희망의 싹을 키우기 위해 지성(至誠)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4. 우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첫머리에 나오는 <단군의 고조선 건국이야기>는 인간이 ‘짐승의 삶’에서 ‘진정한 사람’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비록 신화적 상징성(象徵性)을 띄고 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시사적(示唆的)이다. 우리 조상의 원형적(原型的) 사상이 담겨 있는 귀중한 이야기이다.
魏書云 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 立都阿斯達 開國號朝鮮 與高同時 ‖ 古記云 昔有桓因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熊虎得而食之忌三七日 ‖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雄乃假化而婚之 孕生子 號曰壇君王儉 ‖ 以唐高卽位五十年庚寅 都平壤城 始稱朝鮮 又移都於白岳山阿斯達 又名弓忽山 又今彌達 御國一千五百年 周虎王卽位己卯 封箕子於朝鮮 壇君乃移於藏唐京 後還隱於阿斯達爲山神 壽一千九百八歲. —『三國遺事』, 紀異篇
【해석】①『위서(魏書)』에 이르기를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단군왕검(檀君王儉)이 있어,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고 새로 나라를 세워 국호를 조선(朝鮮)이라고 불렀다. 고(高)와 같은 시기였다.`또『고기(古記)』에는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 帝釋)의 서자 환웅(桓雄)이 있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사람이 사는 세상을 탐냈다. 그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산)을 내려다보니 인간들을 널리 이롭게 해 줄만했다. 이에 환인(桓因)은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환웅에게) 주어, 가서 그것을 다스리게 하였다. ‖
② 환웅(桓雄)은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마루에 있는 신단수(神檀樹) 아래에 내려와 이곳을 신시(神市)라 하니, 이 분을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고 이른다. 그는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 · 수명 · 질병 · 형벌 · 선악 등을 주관하고, 모든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
③ 이 때 범 한 마리와 곰 한 마리가 같은 굴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항상 신웅[桓雄]에게 빌어 사람이 되기를 원하였다. 이때 신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말하였다.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 ‖
④ 곰은 여자가 되었고, 호랑이는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여자가 된 웅녀(熊女)는 결혼할 사람이 없는 고로,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잉태하기를 기원하였다. 환웅(桓雄)이 마침내 인간이 되어서 혼인하여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 단군왕검(檀君王儉)이라 이름을 지었다. ‖
⑤ … 단군은 평양성에 도읍하고 국호를 조선(朝鮮)이라 하였으며 뒤에 도읍을 아사달로 옮겨 1500년 간 다스렸다. 중국 주나라의 무왕이 기자를 조선에 봉하매 단군은 장단경으로 옮겨갔다가 다시 아사달에 돌아와 산신이 되니 나이가 1,908세였다.”
이 글을 통하여 우리는 ‘하늘’이 우리 마음의 본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조선 개국이야기>는 천인일체(天人一體)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환인[天]-환웅과 웅녀[地]-단군[人]으로 이어지는 천신하강(天神下降) 모티브가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나오는 ‘환(桓)’이 곧 ‘하늘’이니 하늘처럼 밝은 마음이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한(韓)’이라는 말의 뿌리인 것이다. 또 박달나무 ‘단(檀)’은 ‘밝+달’, 즉 ‘밝음에 도달하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이 <고조선 건국 이야기>에서 말하는 하늘의 뜻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세상, 다시 말하면 모두가 다 행복을 누리며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참다운 인간(人間)’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人間)이 되고자 하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원화위인(願化爲人)’이다. 그리고 단순한 기원이 아니라 각고의 실천의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不見日光百日)’ 인고의 정성을 다하게 되면 ‘능히 아름다운 여인의 몸을 얻는다.(能得女身)’ 그리하여 비로소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늘마음’, 즉 참다운 본성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것이다.
5. 그러면 왜 ‘하늘’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단군의 고조선 개국 이야기>에서 암시하듯, 우리는 ‘하늘’에서 와서 이 세상에 살다가 ‘하늘’로 돌아간다. 우리가 일상 '죽는다'는 말보다는 '돌아간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쓰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하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다. 하늘에서 온 우리들이 살아가는 당연한 생명의 도리이다. ‘하늘’은 우주 대자연의 원리, 근원적인 생명의 총체적인 에너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하늘 마음’을 회복한다는 것은 인간의 참다운 본성을 되찾는 일이다. 오늘날 ‘짐승처럼 사는 삶’이란 인간의 마음에 하늘을 상실하였기 때문이다.
1) 고인(古人)들의 지혜
· 옛날 서당에서 가르치는 첫 글자가 ‘하늘[天]’이었다.
천자문(千字文)의 첫 글자는 ‘天’[하늘]이다. 사실 하늘은 크고 밝은 도리로, 만물을 낳고 기르고 사랑하고 바로 잡는 일을 한다. 그것을『주역』에서 ‘元亨利貞’(원형이정)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하늘과 땅은 생명 창조의 근본이다. 사람을 포함한 만물은 그 생명창조의 에너지의 결정체(結晶體)이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하나’다. 사람은 하늘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는 모두 하늘과 같이 존엄한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은 생래적으로 ① 남에게 무시당하거나 ② 막말을 듣거나 ③ 천륜이나 인륜에 어긋나는 일을 보면 아주 싫어한다. 자신이 하늘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① 어떤 일에 감동할 때나 ② 의로운 일을 행하거나 볼 때 ③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드라마]을 보면 흔쾌히 동조하고 좋아한다. ‘하늘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8세 때부터 <소학>을 공부했는데 그 책의 첫머리[小學題辭]에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라’ 했다. 하늘[天]의 원리가 원형이정(元亨利貞)이고, 인간의 도리가 인의예지(仁義禮智)이다. 하늘에는 천도지상(天道之常)이 있으니 그것을 우러러 살아가는 것이 인성지강(人性之綱)이다. 결국 하늘의 뜻을 거역한다는 것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삶을 살지 않는다는 말이니 사람의 값을 못하는 삶이다. 맹자는 이를 짐승[禽獸]이라고 했다.
2) 오늘날 우리의 현실
그런데 오늘날의 세상의 모습을 보면 도처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요즘 보도를 보면, 부모가 자식을 죽이거나 자식이 부모를 해치는 존속살해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노인자살률이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인데, 이것은 어린이나 나이 많은 사람들 모두 불행하게 살고 있다는 증좌가 아닐까. 천륜(天倫)이 무너지고 인륜(人倫)이 무너진 것이다. 천륜(天倫)이 무너진 것은 하늘을 거역하고 살기 때문이다. 맹자(孟子)가 이르기를 “하늘을 따르는 자는 살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죽는다.(順天者存 逆天者亡)”고 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하늘 무서운 줄을 알아라!” 하는 말이 있는데, 이는 평소에도 늘 ‘하늘’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6. 그러면 ‘하늘 마음’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가?
1) 진리학습 : 하늘의 이치를 아는 공부 ☞ 성현의 가르침이 담긴 모든 지혜서 『주역』
2) 명상실천 ; 하늘의 이치를 체인하여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 ☞ 『맹자』/ 경(敬)
『주역(周易)』은 하늘의 이치(理致)를 코드로써 밝힌 책이다. 주역은 하늘의 코드(code)이다. '하늘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늘의 이치를 아는 것이 관건이다. 주역은 하늘의 이치가 담긴 최고의 지혜서이다. 근래 주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공부하고자 하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다. 난세에 희망의 씨앗을 기르고자 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주역을 어렵게 생각하여 실제 공부에 정진하는 이는 드물다. 역(易)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공자(孔子)는 일찍이 ‘주역(周易)은 세상 만물의 길을 열어주고, 각자의 역할을 이루게 하며, 온 세상의 도(道)를 망라하는 것이다.’(『周易』 繫辭傳)라고 했고, 주역에 담긴 코드를 알면 ‘주역은 쉽고 간단하다[易簡]’고 했다.
『맹자(孟子)』에는 최고의 ‘명상 이론’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맹자(孟子)는 명상의 대가이다. 우리가 군자(君子)가 되기 위해서는 진리(眞理) 학습과 명상(瞑想) 수련을 겸해야 한다. 맹자의 명상은 우리나라의 퇴계로 이어져, ‘경(敬)’을 중추로 하는 실천적 명상법으로 정립되었다. 퇴계의 명상수련은 ‘무불경(毋不敬)’의 ‘신기독(愼其獨)’이다.『맹자(孟子)』는 성선(性善)과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인성론(人性論)으로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밝히고 그것을 증명하는 어록이다. 그리고 특히 맹자(孟子)는 호연지기(浩然之氣), 구방심(求放心) 등 명상 이론을 통하여 사람다움을 회복하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참된 마음을 회복(回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갑골문자의 ‘사람’을 나타내는 상형글자가 하늘 ‘天’자가 된 것처럼 ‘사람이 곧 하늘이다.’ 사람에게는 본래 하늘이 부여한 모든 것이 주어져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것을 망각하고 욕망의 허상을 좇아 살고 있는 것뿐이다. 우리가『주역(周易)』을 포함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인의 경전(經典)을 통해 '하늘 마음'을 회복하면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행복하며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누릴 있다. 그래서 복성(復性)이다! 우리는 우리들의 본성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는 하늘이 품부한 '착한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수신(修身)과 수양(修養)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맹자가 말씀하셨다.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이 있으니 몸을 돌이켜보아 성실하면 즐거움이 이보다 클 수 없고, 서(恕)를 강력히 힘써서 행하면 인(仁)을 구하는 것이 이보다 더 가까울 수가 없다.”
孟子曰 “萬物皆備於我矣 反身而誠 樂莫大焉 強恕而行 求仁莫近焉”
—『孟子』盡心章句上, 第4章)
7. 우리 한국인과 주역(周易)
우리 조상들은 늘 하늘을 우러러, 하늘과 더불어 참다운 삶을 추구해 왔다. 특히 ‘하늘’을 늘 잊지 말라는 뜻에서 주역(周易)에 기초를 둔 <태극기(太極旗)>를 제정했다. 전 세계에서 주역(周易)에 기반을 두고 국기(國旗)를 만든 나라는 대한민국(大韓民國)이 유일하다. <태극기>에는 ‘☰ 하늘’과 ‘☷ 땅’ 즉 천지(天地)가 들어 있다. 그리고 물을 상징하는 ‘☵ 감(坎)’과 불을 상징하는 ‘☲ 리(離)’가 짝을 이루어 구성되어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과 불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불가결의 요소이다. 그 한 가운데 ‘○ 태극(太極)’이 있고 그 태극은 음(陰, 청색)과 양(陽, 적색)으로 구성되어 생명 창조의 묘리를 담고 있다. 이렇게 <태극기>는 주역(周易) 그 자체이고 생명 그 자체이다. 한국 사람은 은연 중 주역(周易)에 상당히 익숙해 있고, 알게 모르게 주역의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의 <태극기(太極旗)>가 앞서 말한 대로 우주와 인간의 생명의 원리가 오묘하게 조화된 주역(周易)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태극(太極, ○, 陰陽, ☯)을 중심으로 ☰ 건(乾), ☷ 곤(坤), ☵ 감(坎), ☲ 리(離)로 구성하여, 천지만물의 근본과 무한한 생명 창조의 원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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