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과 고조선의 존재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 기록된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1908년에 발행된 구한말의 교과서인 <초등대한역사>에도 단군의 영정과 함께 단군의 역사를 소상히 기술하고 있다. 단군의 부정은 철저한 식민주의 사학의 산물이다.
재야사학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단군이 재조명되어 왔고 얼마전 KBS방송의 역사스페셜 프로가 한단고기를 주제로 상고사 복원문제를 다룸으로써 지금에 이르러 단군이 실존인물이라는 데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 가고 있음을 감지할 수가 있다. 그러나 역사의 문제는 감정적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닌바 철저한 고증에 더하여 인류의 조상을 찾는 유전자 감식법 같은 것이 뒤따르면 100% 확인이 될 날이 곧 올 것이다.
송호수 박사에 따르면 ‘단군신화’라는 단어는 총독부가 1938년부터 만들어 1945년까지 7년 동안 써먹은 말이었다고 한다. 총독부 이전 우리 5천년사에 단군신화라는 기록은 어느 문헌에도 없다는 것이다.
40여년 간 단군연구에 몰두한 송 박사는 단군의 자료가 보존되어 있다는 전국 방방곡곡 안가본 데가 없을 뿐 아니라 중국 인도 알래스카 등도 다녀왔다. 각고 끝에 47대 단군 2200년 역사를 한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안호상 박사 등 민족사학파의 엄정한 검증을 거쳤으며 중국 정사 후한서 등 여러 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인류 역사에 하나의 역사가 2000년 이상 이어진 것은 유일합니다. 세계 통치사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 박사의 주장대로 책은 놀라운 내용들을 가득 담고 있다. 한단고기, 단기고사, 홍사, 규원사화 동국역대 등에 한글 38자가 고스란히 등장하는데, 세종 때 28글자로 축소해 훈민정음이라 했으며 지금 쓰이는 글자는 이중에서는 4자를 제외하고 24자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지성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