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산행 - 삼성산 산행기 첫 번째 이야기(먼저 보기 → 클릭)
아이와 함께하는 산행 - 삼성산 산행기 두 번째 이야기
그렇게 학우봉에서 약 100m 정도 더 이동하여 능선 쉼터에 도착...
여기서 삼막사쪽으로 이동한다.
쉼터에 아이스크림 파는 사람이 있어...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잠시 휴식... ^^
다음 이동 장소는 국기봉 바로 가기 전 삼막고개 쉼터... 저~~ 능선을 또 넘어야 한다... 헉~~ 국기봉 갈 길이 멀다... ㅜㅜ
잠시 쉬고 기운차려서 다시 출발... 여전히 험난한 바윗길은 계속된다....
기묘한 바위들도 나온다. 아빠~~ 폭포 같다~~^^ 정말 그래 보인다... ㅎㅎ
사진으로 보기보다 제법 높은 바위다. 처음에만 들어서 올려 줬더니... 알아서 잘 올라간다. ^^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평탄한(상대적으로... ㅋ) 길들도 나온다.
사진① - 멀리 보이는 통신탑 부분이 실질적인 삼성산 정상이다.
사진② - 저 멀리 국기봉이 보인다... 아직도 멀다... ^^
사진③ - 오름 길 왼편으로 삼막사란 절이 내려다보인다.
사진① - 오르락내리락... 다시 바윗길들이 이어지고...
사진② - 능선쉼터에서 약 300m 이동하여 삼막고개 쉼터에 도착... 저 나무계단으로 이동하면 국기봉으로 가는 코스다.
삼막고개 쉼터는 여러 코스에서 올라 국기봉으로 향으로 교차로와 같은 곳이다. 생각보다 쉼터 공간이 좁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쉰 다기 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길목이다.
국기봉 가기 전... 어찌 보면 가장 난코스인 암벽코스가 나온다. 이곳 역시 우회길이 있다.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저마다 어린 아이가 이곳까지 오른 것이 신기하다며 나이 물어보고 장하다고 막 칭찬해주니...
건민이 혼자 완전히 업 됐다.
그러더니... 자기도 이곳 암벽 길로 간단다.
한참을 우회할 것을 설득했으나... 이것도 좋은 경험이다 싶어 결국 암벽 코스로 이동한다.
나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진① - 암벽 코스를 오르면 이렇게 암릉 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사진② - 제법 경사가 있는 압릉 구간에서 여유 있게 자기 잡고 앉아서 경치도 구경한다. ^^
사진③ - 통신탑이 있는 정상 부근이 보인다.
사진④ - 누가 쌓아 놓았는지... 암벽 끝에 커다란 돌탑이 쌓여져 있다.
삼막고개 쉼터에서 약 400m 이동...
드디어... 삼성산 국기봉에 도착... ^^ 해발 477m...
서울인근에서 제일 높은 산인 북한산의 약 절반 정도의 높이지만, 오름 길이 험난해 마치 북한산 정상을 오른 느낌이다. ^^
무엇보다 산행 경험과 체력이 좋은 나 역시도 아이와 함께하다보니 긴장해서 그런지 그만큼 지칠 수밖에 없다. ㅋㅋ
다른 등반객에게 부탁해 부자간 인증샷도... 찰칵~~~^^
시원스럽게 안양시 조망이 펼쳐진다.
국기봉 정상 부근이 뾰족한 바위로 공간으로 매우 협소하여 몇 사람이 기념 촬영만 해도... 마땅히 자라잡고 쉴 공간이 없다.
다행히 오늘 산행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좀 더 여유 있게 기념촬영도 하고 시원한 조망들을 즐길 수 있었다.
오름 길이었던... 학우봉 능선길이 험난한 바윗길이 많아 하산 길은 좀 더 수월한 능선으로 돌아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산행은 등산 보다 하산이 더 중요하다. 그만큼 어렵고 위험하다. 특히 험한 바윗길이나 암벽코스 같은 곳은 하산이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추락사로 하산 길에 많이 발생한다.)
하산 길... 국기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상불암이란 작은 암자가 나온다.
절이란 곳을 처음 와본 건민... 정말 작은 암자인데도 마냥 신기한가 보다...
암자 앞쪽 길이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이동하는 통로가 되어 있었다.
암자에서 평촌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산이 전체적으로 거칠다 보니... 하산 길도 그리 평탄치는 않다.
아슬아슬 바윗길과 비탈길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사진① -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르겠지만... 실제는 매우 미끄럽고 경사가 급한 돌길이다.
사진② - 코스 안내 표지판이 관리 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가 손으로 직접 그려 놓았다. ^^
저 뒤로 우리가 들렸던... 상불암이 보인다.
그래도 능선 중간 정도 내려오니... 상대적으로 길이 평탄하다...
그냥... 계속해서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기운이 좀 나는지... 간혹 뛰기도 하고... 힘차게 내려온다.
거의 다 내려와서... 이상한 건물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화장실인 줄 알았다.
4원소 집이란다.
작가와 건축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었는데....
사정으로 6월 8일까지 작품 출입을 통제한다고 하니...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하산한 곳이 안양문화예술공원 쪽인가 보다. ^^
4원소 집 우측으로 조금 내려오면... 유원지로 내려가는 도로가 나온다.
나무 사이사이에 줄을 쳐놓고... 인근 식당들이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문화예술공원 내이고... 산림을 보호하자고 하면서 저렇게 공간만 있으면... 마치 자기들 땅인 마냥 선을 그어 놓고 주차를 하니...
영~~ 보기가 좋지 않았다.
사진① - 도로를 따라 조금 나려가니 신기한 조형물들이 있었다.
보아하니... 계란으로 뭔가를 표한한 작품 같은데... 관리라기보다는 그냥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다.
딱히 안내판도 없고... 여기 저기 칠이 벗겨지고... 그래도 건민이는 신기한 듯... 한참을 둘러보고 간다.
사진② - 그렇게 조금 더 내려오니... 유원지 쪽을 내려 왔다... 사거리에서 왼쪽이... 서울대 관악수목원 입구다.
그런데...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하면서 알게 된 건... 우리가 하산 길 능선을 잘 못 타서 한참을 돌아 내려왔다는 것이다... ㅜㅜ
막상 하산하고 나니... 급 피로해졌는지... 건민이가 축~~ 쳐지기 시작했다.
오늘 날이 더워 식수도 넉넉하게 준비해 갔는데, 생각보다 힘든 산행에 수분 섭취가 많아 식수도 빨리 바닥나고... 결국 갈증도 해소하고 간단하게 요기도 때울 겸... 인근 카페에 들어갔다.
수목원 가는 길... 이란 곳인데... 나름 운치도 있고... 깨끗하니 괜찮았다.
밀크빙수와 브레드 하나 시켜서 먹는데... 건민이 무지 배고팠나 보다... 허겁지겁... 냠냠.. ㅋㅋ
일반 카페들에 비해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닌데... 굳이 여기서 소개한 이유는...
콜라가 먹고 싶다는 건민... 메뉴판에 보니 없기에... 카운터에 물었더니... 주인인 듯 한 분이... 탄산음료 판매 안 한다고... 괜찮다면 자기들이 먹는 것 좀 있는데 그거라도 드릴까요? 하면서 서비스로 얼음 담아 깨끗하게 콜라 한잔을 준비해 준다.
상당히 친절하고 고맙기에... 소개해 본다. ^^
카페에서 나와 유원지 옆 테크길에 벚나무가 많이 있었다.
산에서 한 번 맛보더니... 저렇게 색깔 별로 네 개를 따서는 엄마에게 가져다준다고 챙긴다... ^^
최초 예정된 산행 코스는 안양유원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학우봉 능선을 타고 올라 학우봉과 국기봉까지 이동 후 원점 회귀하는 코스였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것처럼... 학우봉 능선길이 제법 험난한 암릉 구간들로 이어지다 보니 아이와 함께하는 하산 길이 위험하여 좀 더 수월한 길로 돌아 내려왔다.
하지만 하산 길 능선을 잘 못 타서 내려오다 보니... 안양유원지 상류 부분으로 내려오게 됐고, 처음 공영주차장까지 한참을 또 걸어야 했다. ^^
안양유원지 공영주차장에서 약 12:30에 출발하여 국기봉(약 2.5km)에 15:30경 도착, 그리 긴 거리가 아닌데 반해 험난한 코스로 약 3시간 가까지 등반을 했고, 국기봉에서 약 15:50분 경 출발하여 서울대 관악수목원입구(약 1.7km)에 17:00경 도착하여 하산 길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전체 코스 길이(빨간색 표시)는 약 4.2km... 총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유원지까지 하산하여 공영주차장까지 이동한 거리(파란색 표시)와 시간은 빠진 것이다.
----------------------------------------------------------------------------------------------------------------------
전체적인 산행 평~~~~~~!!
삼성산은 많은 등반객들이 카페글 또는 블로그를 통해 제법 괜찮은 산행으로 서술하고 있다.
교통상황으로 갑작스럽게 장소가 바뀌긴 했지만, 나 역시 그러한 글들을 보고 아이와 함께하는 산행 코스로 사전에 알아두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산은 아이와 함께하는 산행으로 상당히 불편하고 어렵고 위험하다.
아마도 우리가 선택한 코스가 다른 코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고 험한 코스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코스 관리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많은 건 사실이다.
인위적으로 어떠한 시설물(안전 통로, 안전 줄, 다수의 표지판이나 이정표 등)을 설치하지 않아 산 자체의 자연스러움을 보존하는 것은 충분히 칭찬 할만하다.(이것도 꿈보다 해몽일 수 있다. ^^)
그러나 위험지대들의 경우엔 다각적인 안전 표시나 시설물들이 꼭 필요하다. 더구나 도심과 인접해 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일 경우엔 여러 가지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또한 코스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부실하여 초보 등반객들의 경우엔 길을 잘 못 드는 경우가 빈번할 것 같다.
짧지만, 강렬한 산행 코스... 시원한 솔 숲길과 다양한 암릉 구간, 시원한 조망 등... 도심 인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산행 자체적으로는 충분한 매력적인 산이다.
하지만, 등반코스, 안전 표시나 시설물, 이정표 등의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너무도 아쉽다.
최근에는 도심 인근의 산들을 오르다보면 가족 단위로 산행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약 4시간이 넘게 산행을 하면서 자녀와 산행을 하는 가족은 딱 한 가족 볼 수 있었다. 그것도 한 초등생 고학년 정도 되 보였다.
유아 등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산행이라면 삼성산은 솔직히 비 추천이다.
오히려 초등생이나 중고생 등의 자녀와 함께하는 것은 추천할 만 하다.
한 7살 정도라도 부모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괜찮을 듯싶다.
험한 암릉 구간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 체력 소모가 많다. 약수터 등 중간에 식수해결도 불가하기 때문에 사전에 식수 등 갈증해소에 도움 되는 간식들을 충분히 챙기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선... 코스를 조금 변경하더라도 여러 암자들에서 간단히 식수와 화장실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