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서려니 느티짱(^^)님이 부탁을 하시더군요. 쥔장님 애기가 한몇일 수영을 못해 삐져있다며 대신 쩜 놀아달라믄서요... 목줄을 제게 건네셧지요. 리트리브種 이름은 '누리'~ ^^...
요넘이 물을 만나니 우찌나 앵겨대던지요... 증말 물 좋아하대요. 물개아녀?ㅋ 물밑에 얼굴도 쳐박고 혼자 난리를 치더군요. 그라다 오른발로 제 허벅지를 강타를 하는겁니다. 왜이러냐고 물었떠니 좋다고 애무한거라며 멍멍 거리대요.ㅋㅋㅋ
동생넘은 제가 산 보트를 타고 쉰나게 놀다가 바람이 다 빠져버리궁...
쪼매~ 놀다보니, 해가 늬엿늬엿 붉은피를 흘리며 바다속으로 몸을 던지더군요. 저녁 7시! 수영으로 다리를 풀었으니 다음 코스... 담박질을 하러 가야죠~! ㅋㅋ 뭔애슬론 하듯... // 같이뛸사람 요요 붙어라 캤더니, 딱 한사람 붙더군요. 동수~ㅋ
제가 뛰러간 사이... 4식구 낚시 삼매愛 빠졌었다는데, 물괘기는 단 한마리도 못건졌지요. 그날이 낚시가 절대로 완벽하게 안되는 그런날이래요!!!
저녁 7시 40분~ 젖은 옷 고~대로 입고 달리기 하러 도로를 나서봅니다. 한적하고 어슴프레한 숨을 쉬는 욕지의 등짝을 홀로 밟는 기분...참 묘하더군요.
아픈 다리의 통증마저 느낄수가 없었네요. 눈은 쉴사이없이 이짝저짝 바람을 피우고, 끈끈한 온몸을 살짝 긁어주는 욕지바람이 더욱 거시기한 호르몬을 자극하야 욕지를 뱅글뱅글 돌고잡았지만...
30분쯤 지났을까?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니 갑자기 몸을 가리는 욕지~ 어둑한 안개가 서리니 쬐끔 겁이 나더라구요~ 해서 turn을 하야 밟아왔던 발도장을 거꾸로 찍기 시작했지요.
차에 치여 죽은지 얼마안된 비얌도 능청스레 훌쩍 뛰어넘고, 가로등 밑을 지날때 온몸을 내 얼굴에 던지는 박쥐만한 곤충들도 후쳐낼 생각 않고 걍 내버려 두고, 저~멀리 섬머리에 반짝반짝 피어있는 노오란 불꽃 아래 바위에 부딪히는 검은 파도소리에 귀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도착지점 느티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차의 움직임도 사람의 움직임도 거의 없는 깜깜모드의 욕지를 밟아보는것도 색다르더라구요. 션하기까지 하구... 혹 담에 가실분! 꼭 밤에 뛰어보셔요.^^
집에 아니 팬션에 도착하니, 느티짱님께서 자리돔으로 물회를 맹글어 집집마다 나눠주시대요. 평소엔 직접 낚시를 하야 돌리는데, 오늘은 낚시가 안되야 읍내(?)서 사 왔다고 하심서요...
암튼, 덕분에 첫날 무사히(?) 저녁을 떼웠지요. 실은, 낚시가 엄청 잘될거라 예상하야, 잡은 물괘기로 국과 반찬을 할 요량으로 준비했기에, 한마리도 낚지 못하야 엄청 걱정했걸랑요.
물회에 이슬이 한잔에 욕지의 첫밤을 글케 마감했네요.
8월 2일 - 욕지 2일차
새벽알람에 눈은 떴지만, 차마 박차고 일어날수가 없었네요. 어제 어정쩡한 애슬론 흉내 낸것이 쪼매 무리가 된건지 아픈다리가 the욱 신나게 아파와서요.
해서 김치찌개로 아침 대~충 떼우고, 바로 해쇽장을 향해설랑 하루죙일 살았지요.
울은냐는 학.씰하게 벗어재끼고...ㅎㅎ
지는 물에 대한 아픈기억이 있어 물캉 ★라 안친한대요...더구나 바보같은 돌고래는 물속에서 더더욱 탈수가 없더라구요...
낚시 시작하자마자 벌써 울어마마마는 회칠 준비 마치시궁...
아바마마께서는 슬슬 낚시 play 작동하시궁...
넣자마자 술뱅이 두녀석이 넙쭉 인사를 합니당...
물이 우찌나 맑은지 빠져도 죽지 않을거 같더라구요.^^;
얼추...술안주감으로 술뱅이 몇마리가 낚이자 두분 손이 바빠지십니다...
동생넘은 바보먹통같은 돌고래 타기 묘기를 시도합니다.
재빠르게 도망가는 돌고래에 버림받은 울동생...
끈기있는(?) 안씨집안답게 결국 올라타고 맙니다.ㅎㅎ
제법 폼도 재고...
돌고래를 잘 꼬드겼는지, 방향조정도 해 감서리... 돌과 한몸이 되더군요. 지이름에도 돌이 들어가 통하나봐?ㅋㅋ
좋아하고 있는거 같지만, 끙끙대고 있는중입니다. 바람이 반쯤 빠져 가운데가 쑤~욱 꺼져있는거거든요...ㅎㅎ
먹통돌고래캉 바람난 보트캉 씨름하는 두남매...
그사이...먹거리 장만 하시는 울 아바마마... 그시각 지는 이슬이 따서 한잔부어 기달기고 있는중이었지요.ㅋ
저 까만건 콜라가 아님돠... 콜라인척하는 소주지요!ㅋㅋ
강태꽁님께서 낚시하시다말고 갑자기 난감해 하십니다... 미끼를 문 물괘기가 바위틈으로 숨어버렸는지 아무리 당겨도 줄이 안올라와서요.
해서 2인조 강도...가 아닌 2인조 해결사가 출동했네요.
해결사의 행동거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부부... 눈에서 레이저 나가긋소?^^
캬... 동생넘 쓸만하대요. 잠시 잠수하더니 줄을 풀고 물밖으로 고개 내밀며 외치는 말...'와! 돔이다!'
첫댓글 넘 길죠?! 괜스레 어지렵히지 않았나 걱정되네요...(__)
모쪼록 즐건여행되셨다니 고맙습니다...담에는 시원한데서 쉬었다 가실수 있게끔 할께요...^&^
넘 즐건 여행 하셨네요^^ 잘 보구 잘 읽었어여,,,,,^^ 조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두 욕지도 많이 사랑해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