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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눈 -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원문보기 글쓴이: 실천예술 두눈
프로젝트 - 손톱을 체상(體相)하다 ! |
콘텐츠 - 예술전령 NO.5 2010.09.06 |
<마음에서 자라나리> |
두눈 _ 마음에서 자라나리 _ 브론즈, 손톱_ 실재크기 _ 2010
주기적으로 절단되는 손톱은 문득 살아온 시간을 의식하게 한다. 잘려나간 손톱 조각은 삶의 치부와 고통을 간직한 삶의 흔적이다. 삶에서 겪는 시련과 인내는 마음속에 꽃이 되어 희망적 삶의 향기를 뿜는다.
시각음악 : 정봉원 출연 : 전지명 사진촬영 : 나민규 장애를 이겨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버지의 손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버지의 상처 입은 실제 손을 떠내고 잃어버린 손가락은 삶의 흔적인 손톱으로 재현하여 온전한 손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 속에는 삶에 대한 긍정의 기운을 담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완강히 거절하셨다. 몇 번이나 청해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비정상적인 손이지만 당당하게 보여도 좋지 않을까 했지만 아버지의 생각은 달랐다.
손톱은 삶의 치부와 고통을 간직한 삶의 흔적
구상한 것을 몸으로 실행하면 의외의 요소들이 발생한다.
완성된 결과물에 대한 사유는 잠재된 의식을 파해 친다. 그리고 움찔 했던 내 몸은 아버지의 실재 손을 뜨고자 했던 생각이 오만이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손가락이 절단되어 겪어야 했을 고통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으며 그러한 삶을 이해해 보려는 대화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승낙하지 않으셨던 것은 당연했다.
아버지의 잃어버린 손가락은 마음속에 핀 꽃이 되다.
“아버님의 검지손가락이 두눈 손끝에서 꽃으로 피어나신 것 같은데요”
어쩌면 우리는 각박한 삶 속에서 인간으로서 더욱 가치 있게 생각해야할 것들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마음의 눈이 말하는 삶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마음의 눈이 눈을 뜰 때, 진정성에서 뿜어 나오는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향기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이끌어 줄 것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마음속에 숨겨진 꽃씨가 언젠가는 활짝 피어날 것이라는 긍정의 기운을 이 작품을 통해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손가락을 잃어버린 명장님과 다시 악수를 한다면 이젠 그 분의 삶의 향기를 손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2010 대한민국 장인작품박람회 ? 2010. 9. 15 ~ 18 ? 장소 : 코엑스 3층 D홀 | |
ps: <마음에서 자라나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삶의 흔적을 기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두눈은 진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손톱 기부, 예술 전령 활동, 생각 더하기, 삶의 가치관 공유 등, 진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당신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옆의 마음 우표를 클릭하세요. 작품 제작 과정도 보실 수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에겐 마음 우표, 인문학 강좌 온라인 수강 쿠폰 또는 점프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마음이 동하셨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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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눈 -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원문보기 글쓴이: 실천예술 두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