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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832m)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하고 있는 휴전선과 가까운 산입니다.
연천군청에서는 고대산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하고 있군요. "연천7경"에 들어가있는 산인데 정보가 좀 부족한것 같네요. 그 밑에 식당이나 민박집들 정보는 많이 올려져 있는데 아쉽습니다. 아무튼,,, 오늘 산행은 매표소 들머리에서 시작해서 낙엽송길을 거쳐서 3등산로와 2등산로의 갈림길에서 2등산로로 산행을 합니다. 매표소인지 건물을 크게 지어놓긴했는데 아무도 없는게 아직 매표 개시를 안한건지,,,
고대산 가는 차안에서 우리는 불안했습니다.
주변에 눈이 별로 안보여서 혹시 오늘 눈도 못밟아보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
하지만 산밑에 도착해서 정상쪽은 보니 불안감이 한꺼번에 해소되었지요.
들머리부터 눈이 꽤 많이 쌓여있었으니까요
우리는 낙엽송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앞서간 발자국이 딱 한사람있더군요.
2등산로와 3등산로의 갈림길로 올라서는 계단이 나옵니다.
눈에 덮여서 계단구실을 못하고 있지만,,
갈림길을 그냥 지나칩니다.
아직 숨도 안차거든요
군사지역이여서인지 녹슬은 철조망도 나타납니다.
지금부터는 살짝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야하는 경사길입니다.
아직 쌩쌩~~
작은 능선에는 의자하나가 덩그러니 눈속에 발을 묻고 이 겨울을 보내고 있군요.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의 좋은 휴식처가 될것입니다.
점점더 산세는 가파르게 변합니다.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
유난히 춥고 바람도 차가운 오늘입니다.
내쉬는 숨이 빠르게 식으면서 사라집니다.
나무줄기뒤 바람을 피하여 붙어있던 눈들이 고드름처럼 얼어서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산은 유독 졸참나무와 갈참나무들이 많이 잇어서 옛부터 숯가마가 많이 있었다죠?
갈참나무 바람 반대방향에는 얼어붙은 눈이 붙어있습니다.
주 능선에 오름질을 하면서 빡세게 가파르게 올라가야 합니다.
입에서 헥헥소리가 들릴정도로,,
얼마나 남았나 위를 올려다보면 괜히 봤다 싶죠.
아직 머리위 한참 저 멀리에 하늘이 보입니다.
주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이 쌓여있습니다.
그나마 바람에 쓸려서 덜쌓인거 겠죠.
선을 타고 가다보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가파른 능선이 잠깐 쉼을 해주는곳에 전망좋은곳에서 우리가 갈길을 올려다 봅니다.
아직,,,,하지만 그닥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입니다.
하늘에 하얀점(역광으로 인해생긴) 아래가 정상입니다.,,,낮달은 절대 아닙니다,ㅎ
거침없이 뻗어내린 능선들이 힘이 넘치지요?
뻗어내린 능선들이 철원뜰에 아기자기한 작은 산들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사람이 살기 좋을만큼 아기자기한 동네 앞산,뒷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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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백마고지도 시야에 들어옵니다.(왼쪽 상단)
『철원뜰 백마고지 싸움터로삼고서~싸우고또싸워서 대승을 이룬
그용맹 길이지켜 나라겨례수호에 나가자9사단의 깃발을 높이들고
오너라 풍진아 정의에 방패앞에 우리들은 백마부대 9사단의용사다』
백마고지가 눈앞에 보입니다.
군대생활을 백마부대에서 한탓인지 그냥 반갑더군요.
근데 몬 부대 노래가 그리도 생생하게 생각이 나는거야,,,거참,,,,,
붉은 원안의 능선들이 6.25때 그리 많은 희생자들을 냈던 백마고지입니다.
저 넓은 곡창지대 철원평야를 차지하려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통곡의 역사현장을 바라봅니다.
오른쪽 아래 동네가 "대광리"입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바로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나름 칼바위를 연상케합니다 만,
안전장치가 잘되어있는편입니다.
양쪽 전망이 정말 좋습니다.
주위 밧줄이 없으면 정말 위험하겠죠?
칼바위 능선을 벗어나니 으허허허허허~~~~~
온통 상고대가 우릴 반깁니다.
상고대 터널~~~~~겨울 산행의 "안심살"
대광봉 바로밑 안부에 다다르니 능선위는 온통 상고대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고대"산인감???
멀리 대광봉위에 정자도 보입니다.
이 풍광앞에 한장을 남겨야겠죠? 제가 움직여두 되는데 모델이 움직인다는,,,,,
상고대가 살이 실합니다,,ㅋ
이런 상고대 실로 오랫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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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터널로 들어갑니다.
6월에는 철쭉이 절경이라죠? 온통 철쭉나무들입니다.
대광봉 바로밑에서 보이는 정상(왼쪽 평평한 봉우리)
대광봉에 올라서니 정자도 온통 상고대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근데 왜 대광봉인데 "고대정"이죠??
대광봉에서 남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멀리 보개산 지장봉이 보입니다.
대광봉에서 남동쪽으로는 금학산이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에 가지마다 꽃을 피운듯 상고대가 겨울 산행의 운치를
최고로 만들어줍니다.
아,,이런 곳에서는 한장 박아줘야 후회없죠.
정상으로 향하면서 뒤돌아보니 저아래 고대정이 보입니다.
상고대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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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눈꽃하고 비교해도,,,,힛
드디어 고대산 고대봉에 도착했습니다.
눈에 덫혔지만 정상 바닥은 나무데크를 넓게 깔아서 텅텅거립니다.
그리 좋은것 같지는 않더군요.
우리가 걸어온 상고대길을 바라보면서 ,,,,,,,,,,,,,,,,,,,,,,,,,,,,,,,,,
이제 하산길인데 아무도 지나간 자국이 없어서 우리는 러쎌을 해야합니다.
이쪽 산들은 군부대가 많아서 등산로도 종종 군작전 지형지물인 "교통호"를 이용하는데
눈이 온후 바람이 불어서 교통호가 눈으로 덮혔습니다.
깊은데는 허리까지 빠져서 허우적 댄다는,,,,
무쟈게 가파르게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다행이 눈이 많아서 내려가기엔 좀 수월한면도 있습니다.
곳곳에 이렇게 눈이 쌓여 발이 푹푹빠지는곳이 있습니다.
러쎌이 참힘듭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심설속에서 즐거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오고 나면 반갑게 맞이하는 깊은산속 옹달샘(?)이 우릴 기다립니다. 이 추운겨울에도 얼지않고 졸졸졸 약수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달콤하고 나무의 향이배어있는 이 약수 강추~!!!,,,,진짜루요^^
고대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와 철원평야의 파노라마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주의 산행일기" 고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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