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 재가노인복지센터를 다녀와서.....
삼현여고 고아라미
우리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단체 봉사활동을 나갔던 곳이 문산 재가노인복지센터였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봉사활동을 가기위해 연락을 해 보았는데, 우리 동아리 인원수가 많아 받아 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산 재가노인복지센터에 전화를 해서 우리 동아리의 이름과 목적을 말씀드렸더니, 센터의 소장님이 봉사활동을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다.
인원수가 많아 봉사활동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허락을 해 주시니 무척이나 반갑고 기뻤다.
버스를 타고 가서 문산으로 가서 복지 센터를 찾지 못해 조금은 헤매다가 그곳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복지센터에 들어서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복지센터에서 노인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 젊은 언니, 오빠들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노인복지센터라는 이름만 듣고 노인들이 거주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수용시설은 아니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복지센터의 경로식당에 점심을 드시러 오는데, 우리가 봉사활동을 간 날은 주말이라 어르신들이 오시질 않는다고 했다.
우리는 조를 짜서 경로식당을 청소하고, 밑반찬으로 쓸 김을 굽기도 하고, 독거노인가정에 폐휴지를 정리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다니면 대부분 청소 위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복지센터에서 또한 어느 곳이나 가서 하는 청소 봉사활동을 또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복지센터로 봉사활동을 갈 때의 생각보다는 전혀 힘들지 않은 하루의 봉사활동이었다.
이것이 복지센터와의 인연이 끝인 줄 알았는데, 다음 봉사활동 장소 선정에서 복지센터를 원하는 동아리 회원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젊은 사회복지사 언니, 오빠들이 다음 봉사활동을 오게 되면 독거노인가정을 방문한다고 했기 때문에 모두들 거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복지센터의 두 번째 봉사활동이라 그런지 처음과는 다르게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번의 봉사활동처럼 조를 짜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였다.
반성의 어느 독거노인가정에 도착을 해서는 모두들 난감해 하는 표정들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집'이라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지저분하고, 역겨운 냄새가 우리를 더 먼저 반겼기 때문이다.
여태껏 했던 봉사활동과는 다른 봉사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와 함께 걱정도 따랐지만, 복지센터의 오빠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청소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는 우리도 함께 청소를 시작했다.
나는 설거지를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설거지를 안했으면 식기에 녹이 슬어있을 정도였다. 다들 집 안팎을 청소를 하느라 바쁠 때 그 가정에 사는 할아버지께서 오셨다,
우리가 보기에는 버려야 될 법한 것들도 할아버지께서는 버리지 말라고 하셔서 복지센터의 한 오빠가 할아버지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 할아버지를 대하는 오빠의 태도를 보고 내심 많이 놀랐다.
오빠의 친할아버지를 대하듯이 친절하고 자상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할아버지 댁을 청소를 하고 나서 모두 함께 사진도 찍고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복지센터로 되돌아 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복지센터 오빠에게 사회복지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묻기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복지센터에 와서는 맛있는 밥을 먹고 나서 우리는 다시 학교로 향했다.
다음 날 우리들은 학교에서 본인이 체험한 봉사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힘들긴 했지만 정말 보람 있고 즐거운 봉사활동이라고 해 그 말을 듣는 나도 덩달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복지센터의 봉사활동을 또 가고 싶었지만, 시험기간과 방학이 겹쳐 가지 못하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서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봉사활동 장소를 추천해 보라고 하면 내가 갔던 문산 재가노인복지센터에 가서 활동 해 보라고 하고 싶다.
앞으로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 봉사를 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겠다.
첫댓글 좋은 글 좋은 말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