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2/최영복
그때 가슴을 열어놓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감정들을
어렵사리 알아가는 중입니다
만일 당신이란 존재가
나에게 차지하는 비중이 가슴을
콱 채울 만큼 큰 걸 알았더라면
지금 와서 메마른 가슴 바닥에
가시 하나 박아 놓은 듯 고통스러운 상황은
만들지 않았겠지
어쩌면 그런 절망 끝에 놓아버린
우리의 사랑이 응징처럼 고스란히
몸속으로 녹아들어 이곳저곳을
후비고 있어
처음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짜인 각본에 따라
연습을 했으니
첫댓글 시인님
안녕하세에요
고운 시 가슴에 담고 갑니다
이밤도 편안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