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 미들턴 글‧그림 / 서정숙 옮김
249*251mm/32쪽/양장/값11,000원
ISBN 978-89-91813-44-1 73330
분류: 유아 4~7세 / 초등 저학년
● 초록 나눔 이야기
그림책 읽으며 ‘환경’과 ‘나눔’을 생각해 봐요.
와작와작! 우적우적! 민들레 마을은 언제나 기니피그 주민들의 민들레 먹는 소리로 가득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서 민들레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기니피그들이 민들레를 보이는 족족 와작와작 먹어치워 버렸기 때문입니다. 민들레는 이제 인터넷에서 비싼 값을 치러야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아삭이는 마을에 마지막 남은 민들레를 운 좋게 발견하는데……. 그걸 먹어야 될까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환경 문제를 아이들의 시각에 맞추어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게 만듭니다. 또한 주인공이 민들레를 정성껏 키워 씨앗을 널리 퍼뜨리는 과정을 보면서 ‘나눔’의 미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참는 일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부족함 없이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더 실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왜 지금 눈앞의 만족과 편리함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데, 왜 엄마는 물을 아끼라고 하는 걸까요? 종이도, 연필도 쉽게 살 수 있는데, 왜 선생님은 아껴 쓰지 않으면 나무가 사라진다고 말하는 걸까요? 아이들에게는 온통 의문부호일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의 값어치와 해야 할 일을 쉽게 알려줘
《민들레를 사랑한 기니피그 아삭이》의 저자는 아이들의 이해를 돕도록 아이들에게 친숙한 민들레 마을이란 무대를 선택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읽으며 환경 문제를 실감나게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민들레를 지나치게 많이 먹어치우면 그 흔한 민들레의 개체수가 줄어들게 되고,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없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죠. 또 민들레가 사라지면 우리 모두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이들 마음에 심어줍니다.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있어 아이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게 합니다.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나눔’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기니피그
민들레 한 포기를 발견한 아삭이는 민들레를 키우는 방법을 찾으려고 도서관에 갑니다. 마지막 남은 민들레라면 먹어선 안 된다고 느낀 것이죠. 아삭이는 민들레 기르기 책을 찾아보면서 민들레가 꽃을 피우도록 길러냅니다.
이제 남은 일은 민들레 씨앗을 퍼뜨리는 일입니다. 아삭이는 작은 씨로 덮인 민들레 꽃대를 들고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민들레 씨앗을 후후 불어 멀리 퍼뜨리는 장면에서는 ‘나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지구를 살리는 길은 ‘다 함께’라는 것을 인지케 합니다. 민들레 잎을 먹고 싶은 욕심을 참고, 민들레를 잘 키워서 씨앗을 나누는 우리 아이 기니피그. 우리 아이들에게 대견함마저 느껴집니다.
▶잠깐만요!
기니피그와 햄스터의 차이는 아세요? 햄스터는 잡식성이고 기니피그는 풀만 먹어요. 민들레는 기니피그가 특히 좋아하는 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니피그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양에서는 반려동물로서 기니피그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줄거리
민들레 마을의 기니피그들을 민들레 먹는 걸 좋아한다. 마을은 온통 민들레 먹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런데 민들레를 너무 많이 먹어서 민들레가 동이나 버렸다. 인터넷에서 겨우 구할 수 있지만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이제 기니피그들은 맛 좋은 민들레 대신에 질긴 양배추를 먹게 되었다.
아삭이는 우연히 창문 밑에서 마지막 남은 민들레 한 포기를 발견한다. 민들레 먹는 걸 좋아하는 아삭이지만,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키우기로 결심한다. 도서관에서 민들레 키우는 책을 찾아서, 마침내 민들레가 꽃이 피도록 길러낸 아삭이는 언덕에 올라가서 민들레 씨앗을 후 불어서 세상 곳곳에 퍼뜨리고 민들레 마을은 다시 민들레가 가득한 마을이 된다. 아삭이는 민들레 먹는 것만큼 민들레 키우기를 사랑하게 되었다.
▶책 속에서
민들레를 보자 아삭이는 침이 고였어요.
하지만 먹어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다른 기니피그들도 못 먹게 해야 했죠.
그게 마을에 남은 마지막 민들레라면 말이에요.
▶작가 소개
글․그림 샬럿 미들턴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영국 첼튼험 대학에서 미술에 대한 기초를 쌓고 앵글리아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영문학과 그래픽 아트를 공부했습니다.
선이 간결하고 색깔이 선명한 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지금까지 그린 그림책으로는 《너를 사랑해!》《넌 아직 어려》《엔리코가 유치원에 갔어요!》등이 있습니다.
옮김 서정숙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유아교육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그림책 관련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그림책 읽어주기》《환상 그림책으로의 여행》등의 책을 썼으며,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회장입니다.
“이 책의 아삭이는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지혜롭고 용기 있는 아삭이의 매력에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