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4기 지도부 보궐선거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에 3팀이 출마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 됐다.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강화수)가 지난 21일 기호추첨을 한 결과 1번에 이정훈-이해관, 2번에 조준호-김태일, 3번에 김창근-이경수 후보가 각각 배정됐다.
기호1번 이정훈 위원장 후보는 현재 한국합섬노조 위원장 겸 민주화섬연맹 대경본부 수석부본부장이다. 이해관 사무총장 후보는 KT노조 부위원장 출신이다. 이 후보조는 부산일반노조와 KT노조 등의 사업장에 있는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강조하는 활동가들이 추천했다.
기아차노조 출신의 기호2번 조준호 후보는 금속연맹 초대 부위원장과 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을 역임했다. 김태일 후보는 한국생산성본부노조 위원장으로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조 후보조는 지난 이수호 집행부를 배출한 전국회의-노연 소속이다. 기호3번 김창근 후보는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출신으로 금속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민주택시연맹 출신의 이경수 후보는 민주노총 충남본부장을 역임했다. 김후보조는 전진, 노동자의 힘 등 '투쟁과 혁신, 계급적 연대를 위한 선거모임'에 동의하는 조직들이 추천했다.
일반 부위원장 후보는 이태영(전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 윤영규(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허영구(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정주억(전 호텔롯데노조 위원장), 이남신(전 이랜드노조 위원장) 후보가 차례대로 1번부터 5번까지 배정됐다. 한편 지난 20일 후보등록을 했던 신승철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밤 늦게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3명을 선출하는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들은 권수정(전 금속노조 현대차아산 사내하청지회장), 진영옥(전교조 대외협력실장), 김지희(금속노조 조합원), 최은민(민주노총 부천시지구협의회의장) 후보가 순서대로 1번부터 4번으로 결정됐다.
각 후보들은 21일 오후1시부터 2월9일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선관위는 2월1일(광주), 2일(부산), 3일(대구), 6일(대전), 7일(서울), 10일(서울)에서 합동유세 및 정책토론회를 예정해 놓고 있으며, 2월4일에는 노동방송 주최로 토론회를 연다.
각 후보 진영도 선대본 발족식을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기호2번 조준호 후보 선대본은 지난 21일 오후 불광동 여성개발원에서 세 팀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본발대식을 열었다. 조 후보조 공동선대본부장은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과 진경호 전국회의 의장이 맡았다.
기호1번 이정훈 후보 진영은 23일 오후 구미에서 선대본 발대식을 열기로 했으며, 공동선대본부장은 김애란 서울대병원지부노조 부위원장, 박종범 대전일반노조 위원장 등 11명이 맡았다.
기호3번 김창근 후보 진영도 24일 발대식을 계획하고 있다. 김 후보조의 공동선대본부장은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 등이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