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장군의 절명시
진중에 해 저믄데 바다 건너와
슬프다 외로운 군사 끝나는 일생
나라와 어버이에게 은혜 못 갚아
원한이 구름에 엉켜 풀리 잖으리
이 시를 받은 어머니는 아들이 나라를 위해 용감히 싸우다 순직한 것을 알고 이 저고리를 고향 뒷산에 장사지내 주었다. 그 후 이 사실을 안 조정에서는 비변사로 하여금 심수사를 문초케하여 그 죄과로 처형시켰다. 지금도 손죽도 이대원장군 사당에는 손죽도 이장군에게 드리는 조사가 남아있다. (이 조사의 작자는 정협이 17세 때 쓴 것으로 뒷 날 이조참판이 됨)
한점 외로운섬 바다속에 푸르른데
피어린 바람부는 저녁 살기는 멎지 않고 전쟁 구름에 낮고 어두워 애통과 원한까지 찮던가
만(만)길도 넘는 끝없는 바다에 이르러
장군의 외로운 혼백 조상하오니
그는 과연 진실한 사람 백 명중 뛰어나서
말타면 날랜 용사 활 쏘면 백발백중
이름을 떨치리라 큰 뜻을 품으시고
적병을 소탕하려 장한 기운 지니신 채
이 왕대에 태어나서 국사를 몸소 맡아
국방이 급하다고 앞서 준비하더니만
손에 침 뱉고 군문에 서서
군사들에게 의기를 격려하고
바다, 섬에서 힘써 싸워
승첩보고 대궐에 아뢰어서
높은 이름 초목이 떨게 하고
장한 공로 바닷가에 드러났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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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같이 중한 의리 내 한몸 돌아보며
새깃같이 가벼운 목숨 만번죽어 아끼리오.
......... 중략(원시는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