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지회장 인사말>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여러분께 큰 존경을 보냅니다.
존경하는 대구경북 작가회의 회원 여러분
지난 3월 29일, 그간 경북과 대구로 분리해 활동하던 경북작가회의와 대구작가회의가 통합을 선언하고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어려운 지역현실과 문학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름 열심히 활동해왔던 두 조직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변화하는 사회현실과 문학 환경에 대처하고 새로운 문학 활동의 시너지효과를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우리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들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문학정신을 구현하고 정의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으려는 이 마음이야말로 어떤 문학 행위보다 고귀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어려운 우리지역 정서와 여건을 생각해본다면 작가회의 회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큰 존경을 보냅니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우리가 좀 더 나은 문학적 성과를 낳아 지역문학과 한국문학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이런 바람이 현실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 가지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지회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구, 경북 임원 여러분의 그간 노고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총회 당일 짧게 말씀드린 것처럼 우선 다음과 같은 문제에 신경을 쓰겠습니다.
첫째, 회원 간의 결속을 강화하고 조직이 좀 더 활기를 띨 수 있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둘째, 이미 대구경북 지역에는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이루고 있는 시인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성과가 문단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셋째, 후배문인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새로운 신인 발굴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넷째, 본회의 작가회의회지 수준의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지>를 월간으로 발간하여 회원작품 발표와 회원 간의 소통을 이루겠습니다.
다섯 째, 회원들의 작가적 자존심과 권익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회장이나 임원들만의 노력으로는 안 됩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보수적인 지역 현실에서 단순히 작가회의 회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의구심에 찬 눈초리를 피할 수 없고 뭔가 소외되고 억압당하는 분위기를 우리 모두는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외부가 이럴수록 회원들이 더불어 화합하고,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세우고, 지역의 다른 생각을 가진 문인들과 소통하면서 한국문학계에서 대구경북작가회의의 위상을 높여갈 것을 기대합니다.
회원들의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였습니다. 이 분들께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회원들의 열의에 감사드립니다.
2014. 4. 7
신임지회장 김용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