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남열사 30주기 추모제를 위해 조경근 사무국장을 비롯한 집행간부 몇 명과 조합원및
정년퇴직한 동지들이 28인승 관광버스 한 대에 올라타 광주 망월동으로 향했다.
예년같으면 이상남열사 기제에 참가할 조합원과 집행간부들로
버스 3대나 4대를 동원하였을터지만,
파업투쟁 일정이 잡혀 소규모 인원들이 출발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회사쪽의 본사이전및 물적분할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발등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상남열사가 우리 곁을 떠난지 어언 30년이 흘렀건만, 열사가 살아생전 꿈꾸던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30년의 세월이 흐르는동안 변치않고 더 악랄한 것은,
현중 자본가의 끝없는 탐욕과 노조파괴 행위를 서슴치않는 것 뿐이다.
노동자들이 통상임금 소송을 걸자, 기다렸다는듯이 회사 경영이 어렵다는 것만 강조해왔다.
자기네들의 무능한 경영으로 손가락질을 받을지언정.......
그런데 이제 와서 대우조선을 인수하겠다는 검은 야심을 드러내고있다.
비록 오늘 우리는 소수가 이상남열사 30주기 추모제에 참여했지만, 파업현장에 참여한
동지들 가슴속에 이상남열사가 살아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노조활동!
참 어렵고 힘든 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년 5월 이상남열사 기제에 참여하면서, 다시 힘을 얻는다.
또한 11월이 되면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함으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을 위한 다짐으로 또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