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라고 해야 하나?...
가끔은 예상했던 상황과 너무 다른 경우를 겪곤 하는데.
이 수련을 사람들에게 권할 때도 가끔 그런 상황을 겪곤 했다.
한참을 설명하고 난 후
'그걸 왜 해야해?~"
'다음에 하지뭐~' 등등...
그중 친구 모임에서 겪었던 일이다...
친구 중에 오래전부터 이 수련에 관해 관심이 많은 친구 P가 있었다.
그 친구가 원해서 집에가서 몇번 도와준 적도 있었는데
처음엔 무서워하며 꺼리던 친구 아내도 몇번 수련을 하게 됐다.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여름...
이런저런 사정으로 몇차례 취소된 후 그 친구모임을 갖게 됐었는데
그땐 S라는 친구가 이사를 해서 그 친구 집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집들이겸 2차로 이사한 집에 들렀었다.
내경우엔 평소같으면 집에 계신 어머니 걱정에 밥만 먹고 일찍 가려고 했을텐데
마침 큰누나가 어머니를 보러 집엘 왔다고 해서 덕분에 맘 편히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과일과 커피, 와인을...간단하게 먹으며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가
기수련의 열혈 팬인 P라는 친구 때문에 관심사가 그쪽으로 옮겨갔다.
S라는 친구는 L사 보험일을 한다.
그래서 자동차 보험이며 운전자보험 연금보험까지 그 친구한테 들어야 했고
다른 쪽으로 옮기는 건 의리상 힘든 상황이다....
다른 친구들도 자동차보험은 기본이고 보통 몇개씩을 들은 거 같았다.
보험일을 하는 특성상 처음에 낯선 동네에서 자리잡기 까지
동네 향우회와 축구등 여러 모임을 통해 DJ출신답게 사회도 보고 총무도 보며
인맥을 다져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을 많이 하게 됐고
너무 많은 술자리에 건강에 이상도 생겼단다.
그래서 어차피 보험일을 하니 실적도 쌓을겸 자기가 잘못되더라도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서
보험을 무리하게 느껴질 정도로 충분히 들었다고 했었다.
P라는 친구로 인해 관심사가 기수련으로 옮겨졌을 때
건강이 안좋아져서 그런지 S라는 친구가 사실은 자기도 관심이 많았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은 좀 의외였다.
P라는 친구는 모임 때마다 기수련에 관해 물었고
S는 안 듣는 것처럼 딴청을 피워서 이런 얘기 자체를 싫어하는줄 알았었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괜히 미안하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자기도 하고 싶었는데 P라는 친구 때문에 미처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장소도 되고 기회도 되니
전체적으로 수련을 하고 싶다고 해서
상을 다 치우고 이불을 깔곤 친구들과 그 아내들까지 전체적으로 수련을 시켰다.
모두들 서서히 기운행에 들어갔고...
뒤로 눕기도 하고, 앉아서 팔을 휘젓기도 하고
각자 다른 반응 속에 보통은 몸이 움직여지며 진행이 되어가는데
그중 술을 많이 먹어 평소에도 안 좋았다던
P라는 친구는 처음 동작 앉은 그 자체에서 큰 동작은 나오지 않는데
어깨는 아프지 않고 배가 너무 아프다고 신음 소리를 냈다~~
신음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너무 아프다는 소리를 연발했다....
몸이 기운행을 하며 기운의 작용에 의해 그렇다고 설명을 했지만
결국...심한 통증으로 인해 수련을 하다가 멈췄다...
보통 이러면...
덜컥 겁을 멈고 몸이 상태가 많이 안좋은가보네...하고
이런 기수련이나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관리를 해야겠네....하는데
이 친구의 말은 좀 달랐다...
"아, 보험을 몇개 더 들어야겠어~~"
보통은 몸관리에 신경써야 겠다고 하던데...^^
요즘은 예전보다 기수련을 덜 권하는 편이다.
막상 시켜보니 도움 없이 혼자 꾸준히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쫓아다니며 도와줄 시간과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다.
해봐야 겨우 한 번의 체험 정도이고...
또 회사 미화원들 처럼 열심히 하는 경우엔
책임감을 가지고 매일 신경써야하니 그것도 좀 부담스러운 감이 있어서다.
대신 내 경우엔 매일 최소 1~2시간은 꾸준히 하고 있고
컨디션이 좋거나 다음날이 쉬는 금요일, 토요일 같은 경우엔 4시간 이상도 종종 하게 된다.
예전처럼 매일 2~3시까지 하면 다음날 회사일에 지장이 있어 요즘은 12시를 안 넘기려고 노력하고 있고
대신 짬짬이 출.퇴근 중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리고 일하는 도중에 틈이 생기면 수련을 하기도 하고 저절로 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리고 일하는 도중이나 이동중에도 잠시 눈을 감으면
온 몸이 부드럽게 진동하는 그 속으로 들어가면 정말 편안해진다.
그냥 하루종일 그 상태로 있고 싶어질 정도다....
첫댓글 ㅎㅎㅎㅎ 보험몇개 더 들어놔야겠다...빵 터졌다..재호.
아 이 아뒤가 재호 형님이셨구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솔이 아빠라고 하면 아실런지 ㅎㅎ늦었습니다만 올 한해도 어머님이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