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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동네 사람들의 발길이 비켜서고, 인간의 시간이 멈춘 그 곳에 하얀 눈의 나라, 겨울 왕국 화악이 있다 마법 같은 순백의 유혹을 속삭이는 겨울 화악, 혼자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신세계, 자랑스런 오일 청춘들과 함께 도전에 나선다 꿋꿋한 두 다리에 의지하며, 뽀얀 살결 다 드러나고, 허연 속살이 속살거리는 그 길을 간다 하얀 속살에 숨 가쁜 목을 때로는 酒님을 찬양하며 달래기도 하며, 거칠게 숨을 몰아붙이며 한 걸음씩 다가선다 마법의 겨울 왕국, 드디어 그 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문 앞에 도착한다 (산행 궤적 지도 3번 지점) 사나운 칼바람에 떠밀려 상상하지도 못했던 곳으로 떨어진다 한 겨울 신세계에서 맛보는 눈꽃 샤워,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를 워쪄유 ~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곳, 그 곳에 길을 만들며 간다 ~ 일상 속 정해진 길만 걸어온 청춘들에겐 행복한 길이다 칼바람의 횡포에 구겨진 미모를 어루만지며, 그 곳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 하지만 그 곳은 하얀 눈이 모든 길을 지워버린 웬수 같은 눈길이다 헐~, 참말이유? 그러나 그 어떤 난관도 청춘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순 없다 절망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의 새싹은 솟아나는 법, 간절히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그래서 일어설 수 있시유 ~ 워매, 이게 대체 뭔 말이래유? 푸른빛을 내는 눈길이 정겹다 ~ 웬수 같던 눈길, 이젠 정말 걸어볼 만 하쥬? 한 걸음 한 걸음 오늘의 추억을 모두 품고 임도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맛보는 막걸리 한 잔이 감동이다 워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 인생 별거 있나요 ? 다시 일어서유 ~ 익래 만세 ! 오일 청춘 만세 ! 화악산 눈길, 내년에는 모두 올거쥬? 산행일지 산행일 : 2017년 02월 11일 산행지 : 화악산 심설산행 산행경로 : 화악산 정상아래 임도→중봉 방향 능선길 →북서방향(화천군 사내면 방향) 능선 및 골짜기→임도 산행거리 : 5.37km 걸린 시간 : 05시간 08분(휴식 1시간 28분 포함) 화악산 심설산행을 완주한 자랑스런 오일 용사들~ |
첫댓글 대장 기룡쇠님...역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