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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장군이 머리 꼭대기까지 오른 한 겨울,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빛나는 선녀와 함께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며 하얀 눈길을 걷는다 겨울의 발걸음이 멈춰선 태백산, 그 너른 품 곳곳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가장 크고 밝아 “太白”이라 불리는 산으로 가는 날, 순백의 눈발이 선녀를 마중이라도 나온 듯 하늘을 날아와서는 사뿐히 내려앉는다 地藏菩薩道 草本을 소장하고 있는 유일사 매표소를 출발, 흰 눈이 마중 나온 그 길을 힘차게 걷는다 그러나 빛나던 청춘의 시절도 어느덧 기울어 인생 후반전에 접어든 시기, 겁 없이 덤벼드는 세월 앞에 청춘의 몸도 하나하나 녹슬기 시작한다 세월이라는 숙명 앞에 우리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일 뿐, 하지만 그것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神의 영역, 하늘에 맡겨두라 ~ 내일은 부디 조금만 걱정하고, 오늘을 꽉 움켜잡아라 그리고 걸음을 옮겨라 두 다리가 지쳐 무거워지면, 날개가 펼쳐져 비상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영미이^^^ 가즈으아 ~~~ 영미이^^^ 없는 산행은 없다, 헐~~~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레윗^^^ 서로의 시간을 향기롭게 채워가는 두 남자, 특별함이 깊어진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건, 정말 힘이 나는 일이다 혼자서는 쉽게 갈 수 없는 신세계, 함께라면 갈 수 있다 유일사 갈림길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마주친 겨울 풍경, 푸르런 하늘을 배경으로 눈부신 설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거센 눈보라 속에서도 천년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낸 주목, 천년을 하루 같이 그 자리에서, 태백산을 지켜온 신령스런 거목이다 거목들이 토해내는 생명의 숨결로 가득한 숲속, 청춘들이 있어야 할 곳이 바로 이곳이다 천년의 생명을 듬뿍 받아,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에 우뚝 선다 선녀와 함께 걸은 것만도 축복인데, 태백산의 정기까지 선물 받은 산행 천년을 선물 받은 청춘들에겐 이제는 그 어떤 운명도 결코 두렵지 않다 ~ 거기에 산이 있고, 신세계가 손짓하는 한, 오일 청춘들의 위대한 여정은 멈출 수 없시유 ~ 영미이 ^^^ 가즈으아 ~~~ 오일 청춘들을 신세계로 인도한 특별 매니저, 강원도 험한 산길을 안전하게 운전한 현상이 와 호기, 특별 출연한 홍근이, 선화, 그리고 익래 모두들 고생했시유 ~
산행 일지 일시 ; 2018년 02월 10일 장소 ; 태백산 원점회귀 산행 산행 경로 ; 유일사 매표소→유일사 갈림길→태백산 장군봉→천제단→유일사 매표소 걸은 거리 ; 8km 걸린 시간 ; 4시간 52분 (휴식 51분 포함) 오일 산악회는 언제나 51회 청춘들을 기다리고 있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