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보니 표정공포증이 근본적으로 시작된 게..
고등학교 1학년 때... 경제선생님이 "그래프 배껴온 사람~~ 배껴오면 안된다~~"
그러시면서 아이들을 주욱 눈으로 훑으셨어요. 전 선생님의 그 말에 그냥 피식 웃었어요.
그냥 단지 조금 웃겨서 웃은것 뿐이었어요. 근데 다른 애들은 다 무표정이더군요.-_-
제가 잠시 그렇게 웃을 때 선생님이랑 눈이 딱 마주치자마자 제 표정은 완전히 굳어버렸어요.. 전 안배껴왔는데도 말이죠....
나중에 선생님은 제 점수를 깎더라구요..제 굳어진 표정을 보고 제가 배낀 줄 아셨나봐요...
정말 억울했어요.
그런 표정 공포증이 얼마전에 갑자기 나타났는데요..
어떤 사람을 비하하는 대화거리가 나오면 전 꼭 제가 그런사람으로 의심받을까봐
긴장합니다. 전 전혀 그렇지 않은데두요..... 자기암시를 부정적으로 걸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제 표정이 확 굳어지면 친구들은 정말로 의심을 합니다.-_- 억울하죠...
그리고 제가 친구들과 웃고 있는 것을 또다른 친구들이 보고 있으면
너무 긴장이 되어서 표정이 갑자기 굳어집니다.
그 또다른 친구들이 의식이 되는것이에요... 도대체 왜이럴까요?? ㅠㅠ
전 억지로라도 웃어보이려고,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긴장해도 긴장 안하는 척 하구요...
근데 대공도우미님 말씀 들어보니까 자기 감정대로 솔직하게 표정을 지으라고 하셨는데...
사람들끼리 예의가 있잖아요.. 좀 불편한 사람들이 있어도 기본적인 예의는 있어야 하니까
꾸며진 웃음이 그래도 필요하진 않나요?
(예를 들면 선배들에게 인사할 때 웃음짓는 것, 감사의 인사를 해야할 때)
너무 감정에만 충실하면 좀 어색한 사람들 앞에선
돌덩이처럼 굳어진 모습만 보일텐데... 정말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들을 다 좋아할 순 없잖아요.. 싫은 사람도 있고 어색한 사람도 많은데...
그 많은 사람들에게 다 감정에 충실해서 무표정으로 인사해야할까요?
처음 경제선생님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를 지우기위해 불평하기방에 가셔서 실컷 욕하고 마음의 상처를 모두 쏟아보세요~~ 마음이 시원할때까지 매일 생각나고 하고싶을때마다 그렇게하고 자신을 탐구하자방에 가셔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해보시기도하고 용기를 주기도하고 해보세요~~전 이렇게만해도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예의없이 타인에게 대하라는게 아닌것같아요..예의도 사람과의 사이를 친밀하게 만드는 과정일 뿐인데 본인이 그렇게 힘든데도 굳이 예의를 차려서까지 그사람과 관계를 유지할려고 할까 한번생각해보세요.굳이 억지로 예의를 지켜서 관계를 지속한다는게 무슨의미가 있을까요..지나치게 보여지는 모습보단 그냥 자기마음이 편한데로 한번해보는것도 좋을것같네요..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저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시라 놀랐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괜히 오해받을까봐 걱정하는게 표정에서 다 드러나고... 그러면서 오해받는거 같은 느낌이 들고...
감정대로 그대로 드러낸다면 .. 사람들이 잘받아주질 못할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본인의 마음대로 하고싶어하지만 그걸 참고 하는것인데 그안에서 나만 바로 표현을 한다?면 왕따가 되지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스스로에 대한 강박감때문에 표정으로 나타나는거 일지도몰라요..어쩌면 본인 스스로가 제일 착하고 맑은 사람이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힘내세요
억울하겠어요
현재 저는 표정이 굳어지면 굳어진 표정을 느끼고 불안이 해소 될 때 까지 기다려 주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렇게 까지 발전된 것도 저에게는 발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대인관계에 벽을 느낍니다.
표정을 놓고, 오로지 대화에만 집중을 하고 싶은데, 사적인 대화가 나에게 집중되면, 불안함이 생기고, 표정으로 집중이 됩니다. 그 불안함이 없어질 때까지는 잠깐동안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적막은 저에게 공포로 다가옵니다..
이 불안감의 고리를 끊고싶어요, 오로지 대화에만 집중된 대화를 하고싶어요,,
어렵네요
그래도 어짜피 표정공포증을 치유할려면 있는그대로 감정에 충실한 표정을 짓는게 낫지 않을까요?
치유가 되어서 정상인이 되면 그때 형식적인 표정을 때론 짓는 사람이 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표정을 억지로 바꾸려다 더 어색하고 힘이 들것같아요.. 저도 한때 그런일로 많이 고민했는데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억지로 바꾸려하기보단,, 어색해할수있고 표정이 굳을수 있지...라고 받아들이려구하고 있어요
어렵다...솔직한표정....말도안돼...내 썩어빠진 내인격이 드러나는건 자신이없다
나름의 지혜로운 방법을 연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있을 때 그런 상황을 상상해보면서 신체 반응도 느껴보고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할지도 살피고요. 난 꼭 이럴 때 내가 의심받을까봐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몇 번 말해보고. 이 말을 들은 누군가가 아 그렇구나 근데 넌 의심안했어. 이런 말을 듣는 경험들을 하다보면, 조금씩 완화될 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 그래요.. 자연스러운 감정이 표정으로 드러나고 그렇게 편안하게 소통하며 살고 싶어요. 그런사람들이 요즘 그렇게 부러워요.
억지로라도 자연스럽게 보일려는 노력자체가 저항을 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말그대로 억지니까요
저도 힘들고 잘되지 않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어서 그대로 내보이면 내마으은
편할것 같은데, 실은 이게 어렵줘.
여러가지 감정 걱정들도 올라오고요.
남들도요 자기감정도 잘 모르고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도 나를 잘이해 해주지 못해서 생긴 마음의 병을
남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우리 접읍시다
사회생활 참 힘들다...
대면하면 긴장되고 경직되고 패닉되고 조금이나 말좀 붙이면 나아질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저는 말로 풀려고 노력했어요
ㅇㅇ
적당히 하세요
남들보다는 자신의 어색하고 힘들어하는 감정이더 소중해요..타인을 위해 맞추는것도 본인이 안힘들정도로만하고본인이 억욱하면 억울한감정이 드는것이 중요하겠죠.남들의식하는것보다 자신의 감정에 더 귀을 귀울려보면좋을것같네요.